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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비노(백색증)를 앓고 있던 아프리카 브룬디의 한 소년이 살해된 채 발견됐다.
AFP뉴스는 지난 17일, 실종됐던 15세 알비노 소년이 팔 등 신체 일부가 훼손돼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국경없는 알비노' 수장 카심 카준구는 "어린 알비노 소년이 미신 때문에 끔찍하게 살해당했다"고 밝혔다.
일부 동남부 아프리카 국가에는 '알비노의 팔, 다리, 뼈 등 알비노의 신체 부위를 갖고 있으면 부와 행운이 따라온다'는 허무맹랑한 미신이 퍼져 있다. 2008년부터 지금까지 브룬디에서 집계된 것만 20명 이상의 알비노가 살해됐으며, 지난 2016년에는 5살밖에 되지 않은 어린이가 납치된 뒤 살해된 채 발견되기도 했다. 브룬디에서 살해된 알비노인의 시체는 한화로 약 1억 원 가까이에 거래된다고 알려졌다.
'알비노인 사냥'은 이웃 나라 탄자니아에서 가장 빈번하게 일어난다. 브룬디 정부는 알비노를 앓는 사람들의 시체가 탄자니아의 주술사를 통해 거래된다고 보고 있다.UN은 2015년 조사에서 지난 10년 동안 습격당한 알비노인의 숫자가 약 700명에 달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적십자는 "부룬디 정부가 미신을 금지했음에도 여전히 주술을 믿는 아프리카 부자들이 알비노인의 신체를 구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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