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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생 11명에게 상습적인 성폭행을 당한 초등학생 A양이 모친의 지인인 성인 남성 2명에게도 피해를 입었다고 27일SBS가 보도했다. A양은 이후에도 제대로 된 보호를 받지 못한 채 방치됐다고 한다.
강원도의 모 초등학교에 다니는 A양이 중·고생들에게 수차례 성폭행을 당한 것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약 2개월간. 경찰 수사를 통해 확인된 가해자만 11명이다. 이중 범죄의 경중에 따라 4명은 구속됐고, 나머지 7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가해자들은 인근 중학교 재학생과 고등학교 자퇴생 등 지역 선후배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이보다 앞선 지난해 8월에도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 가해자는 A양 어머니와 평소 알고 지내던 성인 남성 2명이었다. 당시 경찰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남성 1명을 구속하고 다른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한다. 이후 사건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은 재발 방지를 위해 피해자·가해자 분리 조치를 했으나, A양의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어머니가 야간에 자주 집을 비우는 등 여전히 보호받지 못하는 환경에 놓여 있었다. 성폭력 피해 치료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A양이 상담에 오지 않는 경우가 많아 해바라기 센터 직원들이 데리러 가는 경우가 잦았다고 한다.MBC에 따르면 A양 어머니의 반대로 야간 돌봄이나 보호조치 등도 이뤄지지 않았다.
A양은 불과 7개월 만에 또 다른 성폭행 범죄에 노출됐다. 중·고생 11명은 A양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개별적으로 성폭행을 했다. A양을 집으로 유인해 범행을 저지르는 등 성폭행은 3개월간 반복적으로 이뤄졌다. 구속된 4명 중 일부는 성폭행 장면을 촬영하기도 했다. “인생이 힘들어질 것”이라며 피해 사실을 알리지 말라고 협박까지 했다.
이같은 사실은 A양의 결석이 잦아지자 학교 측이 상담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학교는 학교폭력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피해 사실 확인 절차에 돌입한 뒤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A양은 심각한 우울증을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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