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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한 남성이 치킨 샌드위치가 매진됐다는 말을 듣고 격분해 총으로 직원을 위협하는 일이 발생했다.
3일(현지시간)CNN방송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저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시내 파파이스 매장에서 17∼20세로 보이는 남녀 4명은 최근 출시된 치킨 샌드위치를 주문했다.
하지만 치킨 샌드위치는 주문 폭주로 이미 품절된 상태였다. 이에 화가 난 남성 한 명은 직원을 향해 총을 꺼내 들었고 직원들은 식당 뒤편으로 급히 달아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후 용의자들은SUV를 타고 드라이브 스루 구역으로 들어가 창문에 빈 캔을 던져넣은 뒤 달아났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총을 실제로 쏘지는 않았다"면서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파파이스가 지난달 12일 출시한 치킨 샌드위치는 전국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각 매장에서 순식간에 매진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일부 매장에선 치킨 샌드위치를 사려는 손님들이 한 시간씩 줄을 섰고, 매장 10여곳 이상을 들르고도 치킨 샌드위치를 구매하지 못하는 사례도 나왔다.
이 같은 인기는 맛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른 패스트푸드 업체인 '칙필레'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인한 반작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내 대표적인 기독교 기업으로 꼽히는 칙필레의 댄 캐시 회장이 지속적으로 동성 결혼 반대 입장을 밝히는 등 논란을 일으키자 파파이스가 그 대안으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파파이스의 치킨 샌드위치는 빵과 마요네즈를 제외하면 칙필레의 베스트셀링 상품과 매우 비슷하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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