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신인 개그우먼 덮친 '멜버른 악마'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9월9일 05시17분    조회:146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지난해 여름 호주에서 여성안전 문제에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전도유망한 여성 코미디언 유리디스 딕슨(사망 당시 23세)이 공연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 성폭행당한 뒤 무참히 살해된 것이다. 일면식 없는 남성으로부터 공공장소에서 살해당했다는 점에서 2016년 발생해 국내 여성안전문제를 사회적으로 환기시켰던 '강남역 살인사건'과 유사하다는 평가다.
그를 살해한 범인은 종신형을 선고받았지만, '여성 범죄의 온상'이란 오명이 씌워진 호주 멜버른의 여성안전 문제는 전혀 나아진 것이 없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신인 개그우먼 딕슨의 죽음…사회적 공분
지난 2일(현지시간) 호주 빅토리아주 대법원은 딕슨을 살해한 혐의로 법정에 선 제임스 토드(20)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토드는 35년 이상 복역 후에야 가석방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스티븐 케이 판사는 "피고인은 피해자를 공격하기까지 1시간 동안 집요하게 따라다녔다"며 "피해자를 살해한 행위는 그 자체로 악마"라고 지탄했다.


신인 코미디언이자 연기자였던 딕슨은 2018년 6월 13일 아침 호주 멜버른의 프린스 공원에서 성폭행당한 뒤 살해된 채 발견됐다. 범인은 당시 19살이었던 토드. 그는 경찰이 범행 현장이 담긴 폐쇄회로(CC) TV 영상을 공개하자 자수했다. 토드는 범행 전 성폭행과 살인에 대한 판타지에 사로잡혀 관련 콘텐츠를 즐겨봤으며, 지하철역에서 딕슨을 본 뒤 5㎞를 따라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호주의 명문 공립대 디킨 대학교를 졸업한 뒤 꿈을 향해 달려가던 딕슨의 사망은 사회적 공분을 샀다. 호주의 코미디언 줄리아 모리스와 제인 케네디, 영국의 뮤지션 알렉스 리 등이 자신의 SNS를 통해 슬픔과 분노를 표하면서 더욱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녀의 죽음 닷새 뒤 시신이 발견된 프린스 공원에서 철야기도회가 열렸고, 이 자리엔 수천 명의 시민들과 다니엘 앤드루 빅토리아 주지사도 참석했다. 이후 호주의 수도 캔버라의 국회의사당에서도 집회가 열렸으며, 말콤 턴불 호주 전 총리와 야당 지도자 빌 숄튼도 참석해 여성안전 문제를 공론화하기도 했다.


멜버른, 여성 대상 범죄의 온상?
딕슨의 죽음이 여성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깨우는 사회적 기폭제 역할을 하게 된 것은 멜버른에서 여성이 잔인하게 살해된 사건이 과거에도 수차례 있었기 때문이다. 2012년 9월 아일랜드 출신의 여성 질 미거(사망 당시 29세)가 늦은 밤 집으로 걸어가던 길에 성폭행당한 뒤 살해당했다. 2015년 3월에는 17세 소녀 마사 부코틱이 귀가 중 30대 남성에게 무참히 살해당했다. 이어 대중적으로 얼굴이 알려진 딕슨까지 처음 보는 남성에게 성폭력을 당한 뒤 살해당하자, 멜버른은 '여성 안전의 무덤'이라는 이미지가 덧씌워졌다.


실제 호주의 여성대상 범죄는 오래전부터 수차례 언론에 오르내릴 만큼 심각한 수준이었다. 호주 통계청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15세 이상 여성 3명 중 1명이 물리적 폭력을 경험했으며 5명 중 1명은 성적 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여성 10명 중 1명은 일면식 없는 남성으로부터 폭력을 당하며, 1주일에 1명 꼴로 전 남자친구나 현 남편 등 관계를 유지했던 '파트너'에 의해 살해당한다고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서도 호주는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여성 폭력 심각성 순위 8위를 차지했다.


또다시 제2의 딕슨 사건, 여성안전 다시 도마에
딕슨 사건 이후 여성안전을 위한 대책들이 쏟아져 나왔으나 크게 진전된 것은 없다는 지적이다. 지난 1월 16일 멜버른의 라트로브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온 팔레스타인 출신의 이스라엘인 아야 마사르웨(22)가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무참히 살해당하는 일이 또 다시 발생했기 때문이다. 딕슨이 살해당한 지 7개월 만이다. 지난 5월에는 여성 노숙자 코트니 해론(25)이 한 남성에 의해 무참히 폭행당해 사망하는 사건도 있었다.


호주 정부는 자국 내 여성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2012년 '여성·어린이 대상 폭력사건 감경을 위한 국가대책(National Plan to Reduce Violence Against Women and their Children)'을 실시했다. 그러나 성과는 미미했다. 호주 시드니 대학교 루스 필립 부교수는 "여성보호센터 등 최우선적으로 필요한 정책 서비스를 보면 전혀 나아진 것이 없다"며 "여성 안전이 증진됐다는 증거도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적했다.

케이트 젠킨스 호주 인권위원회 성차별담당 집행위원은 호주의 만성적인 여성폭력 문제에 대해 "여성 폭력 근절은 여성들이 평등하게 대우받는 것을 넘어, 사적·공적인 모든 분야에서 충분히 존중받고 가치를 인정받을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중앙일보

파일 [ 8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505
  • 경찰의 포위망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도둑은 결국 22층 허공에 갇히는 신세가 됐다. 8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중국 후난성 이양에서 발생한 강도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남성을 체포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용의자가 건물 밖 창턱에 필사적으로 매달린 모습이 담겼다. 당시 경찰은 남성을 체포하기 위해 아파트...
  • 2019-04-10
  • 헤어진 남자친구 결혼식에 웨딩드레스를 입고 찾아가 다시 시작하자고 애원한 불청객에게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8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옛 남자친구 결혼식을 제대로 ‘망친’ 중국인 여성의 사연을 소개하며 한 개의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결혼식이 한창 진행 중인 때 초대받지...
  • 2019-04-10
  • 중국에서 40kg에 달하는 뱀 수십 마리가 한꺼번에 방사되면서 주민들이 공황에 빠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8일(현지시간) 중국 윈난성 징홍시에서 무작위로 뱀을 풀어준 혐의로 한 부동산 개발업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광둥성의 한 판매상에게 5000위안(약 85만원)을 주고 산 뱀 수십 마리를 산비...
  • 2019-04-10
  • ‘여자는 약하나 어머니는 강하다’는 말이 떠오르는 기적 같은 일이 최근 캐나다에서 일어났다. CTV 등 현지언론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브리티시컬럼비아주(州) 밴쿠버섬에서 한 여성이 7살 된 아들을 습격한 퓨마를 쫓아낸 사연을 소개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첼시 록하트. 코위찬호 근처에서 사는 그녀...
  • 2019-04-10
  • 휴대전화를 개통하고 넘겨주는 대가로 현금을 돌려받는 거래를 하다 사기를 당한 남성이 여자친구 덕분에 범인을 붙잡은 사연이 전해졌다. 이 남성의 여자친구는 거래를 할 것처럼 범인을 속여서 만난 후 경찰이 검거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달 20일 김모(23)씨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
  • 2019-04-10
  •   에이즈에 감염된 채 마사지 업소에서 일하던 불법체류 여성이 숨졌다. [중앙포토]    경북 포항에서 에이즈(AIDS, 후천성면역결핍증)에 감염된 채 마사지 업소에서 일하던 불법체류 여성이 숨져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9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포항시내 마사지 업소에서 일...
  • 2019-04-09
  • 모텔에 일하며 수십 차례 투숙객의 성관계 소리를 녹음한 4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서울서부지방법원은 방실침입·통신비밀보호법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모텔 직원 46살 A 씨에게 징역 10개월과 자격정지 1년을 선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은평구와 경기 양주시 한 모텔에서 일하던 A 씨는 지...
  • 2019-04-09
  • 99세까지 장수한 여성이 몸속 장기가 일반인과 전혀 다르게 배치돼 있었다는 사실이 사후에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 2017년 세상을 떠난 로즈 마리 벤틀리의 시신은 앞서 세상을 떠난 남편이 그랬듯이 의료 발전을 위해 기부됐다. 시신은 미국 오리건 주 OGSU(의학 대학)에 안치됐다가 이후 해부학 실습에 사용됐다.&n...
  • 2019-04-09
  • 청명절을 맞아 아버지 유해와 나란히 누워 사진을 찍은 행위예술가 - 웨이보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의 행위예술가가 청명절을 맞아 나체로 아버지 유해와 나란히 누운 사진을 웨이보(중국의 트위터)에 게재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9일 보도했다. 청명절은 4월 5일로...
  • 2019-04-09
  • 중과원 고척추소 박사 후 바요르는 중국에서 발견된 세계 최초의 체내 보존 알갱이의 화석 표본을 전시한다.   27일 중국과학원 고척추동물과 고인류연구소(중과원 고척추소)에 따르면 주충화, 츄우징메이, 바요르 팀은 연구를 통해 현재 1억1000만 년 떨어져 있는 화석을 채집했다. 중과원 고척추소 박사 후바요르 박...
  • 2019-04-09
  • 모든 것을 훌훌 벗어던지고 자전거를 타고 떠난 세계여행을 고양이와 함께 하는 청년이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은 스코틀랜드 던바 출신의 청년 딘 니콜슨(31)의 흥미로운 세계여행기를 사진과 함께 전했다. 용접공으로 일하던 그가 모든 것을 버리고 세계여행을 위해 길을 나선 것은 지난해 9월. 매...
  • 2019-04-09
  • 파키스탄에서 함께 춤추기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아내를 고문하고 머리를 삭발한 남편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영국의 BBC가 5일 보도했다. 파키스탄 라호르주에 사는 아스마 아지즈는 지난달 26일 트위터에 춤추기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남편이 자신을 고문하고 머리를 삭발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남편이 하인이 보는 앞...
  • 2019-04-09
  • 골프장 주변을 산책하던 강아지가 골프공 다섯 개를 ‘꿀꺽’하고도 목숨을 건졌다.  7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버밍엄 근처에 사는 스프링거 스파니엘과 레브라도 리트리버 믹스견인 루이스는 주인 레베카 마일스와 산책하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마일스는 종종 루이스와 자택 근처에 있는...
  • 2019-04-09
  • ‘사랑의 힘’은 어디까지 기적을 일굴 수 있을까? 식물인간이 된 며느리를 5년간 지극 정성으로 돌본 시어머니의 사랑에 며느리가 깨어나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지난 2014년 말 며느리 윈(殷) 씨는 톈진에서 교통사고로 두개골 손상을 비롯해 늑골•골반 골절, 폐•간 등 다발성 장기 손상을 입었...
  • 2019-04-09
  • 6살 소녀가 남동생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용감한 결정을 내렸다. 잉글랜드 레스터셔주 바웰 출신으로 세 아이의 엄마인 켈시 스타인스(28)는 배 속에 있던 막내 칼렙이 22주가 되었을 때 심장에 결함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지난해 12월 태어난 칼렙은 역시 심장에 큰 구멍이 있었고 2개여야 할 심장동맥도 1개 밖에 없었다...
  • 2019-04-09
  • [머니투데이 류원혜 인턴기자] [재소자 5명에게 불법 시술…옷 수선용 바늘과 속옷 고무줄 사용] 사진=픽사베이구치소 수감 중 재소자 5명에게 불법 '성기변형' 시술을 한 5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0단독(이서윤 판사)은 8일 의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53)에게 징역 4개월을 선고했...
  • 2019-04-08
  • 집을 비우며 어항속 물고기를 방치한 주인이 체포됐다. 관상어로 인한 동물 학대 혐의는 미국에서 처음이다.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 뉴하노버 카운티 보안관실은 지난 3일 마이클 레이 힌슨을 동물학대 혐의로 체포했다. 그는 보석금 4000달러(455만원)를 내고 풀려났으나 기소돼 법정에 서게 됐다. &nb...
  • 2019-04-08
  • 마약 빚을 갚기 위해서 일곱살짜리 아들을 팔고 다른 두 자녀까지 팔려고 계획 중이던 미국 텍사스주의 한 여성이 5일(현지시간) 법정에서 6년형을 선고 받았다.    텍사스주 남부의 코퍼스크리스티에 거주하는 에스메랄다 가르사는 이 날 유죄를 인정한 뒤 협상 끝에 이 같은 형량이 확정되었다. 그는 어린이를...
  • 2019-04-08
  • 이집트 고대유물부는 5일(현지시간) 수도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떨어진 소하그 지방에서 프톨레마이오스 왕조(기원전 305년∼기원전 30년) 초기에 만들어진 무덤 1개를 발굴했다고 발표했다. 이 무덤은 2천여 년 전 살았던 '투투'라는 이름의 귀족과 음악가였던 그의 아내를 위해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무...
  • 2019-04-08
  • 전 애인의 청부로 염산테러를 당한 여성이 2년여 만에 상처 극복을 위한 문신 시술에 나섰다. 잉글랜드 와이트섬 뉴포트 출신인 엘리 체셀(29)은 지난 2015년 포르투갈에서 여행사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만난 클라우디오 구비아(35)와 사랑에 빠졌다. 2년여의 연애가 막바지에 다다랐을 때 체셀은 애인과 잦은 불화를 겪었다...
  • 2019-04-08
‹처음  이전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