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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수영하던 10살 소녀가 '뇌 먹는 아메바(brain-eatingamoeba)'에 감염돼 물놀이 안전에 경고등이 켜졌다.
15일CNN은 미국 텍사스에 사는 10살 소녀가 보스크 카운티 휘트니 호수와 브라조스 강가에서 수영한 뒤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녀는 지난 8일부터 발열과 두통을 호소한 뒤 병원에 실려 갔다.
진단 결과 소녀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라는 아메바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뇌 먹는 아메바'로 불리는 이 아메바는 감염 시 치사율이 97%에 달할 정도로 위험한 아메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1962년부터 2018년 사이 감염된 145명의 환자 중 생존자는 4명에 불과했다.
소녀의 이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많은 사람이 수영했는데 왜 이 아이에게만 이런 일이 생겼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조카는 5번째 생존자가 될 것"이라며 희망을 잃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이 아메바가 염소 소독을 하지 않은 호수나 강 등 따뜻한 담수에서 발견된다고 설명하며, 물놀이 시 주의를 요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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