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익사체 발견된 딸의 끔찍한 영상···모성의 분노, 중국 흔들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10월18일 10시57분    조회:204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지난 9월 9일 새벽, 중국 윈난성 쿤밍시의 한 주점 CCTV. 고 이심초양이 남성 2명에 성추행과 폭행을 당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심초어머니 웨이보 캡쳐]

억울하게 자식을 잃은 부모는 못할 일이 없다. 자식을 가진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말이다. 그런 강인한 모성을 실감케 한 사건이 최근 중국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中 쿤밍서 18세 여대생 익사체로 발견
경찰 “술에 취해 자살” 결론
어머니 “‘성추행ㆍ폭행’ 영상 있다” 재조사 요구
한달째 미적대던 경찰...여론에 밀려 수사재개

지난 12일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엄마의 피맺힌 호소:누가 저에게 진상을 알려줄 수 있나요’라는 제목의 편지가 올라왔다. 말그대로 엄마의 피눈물나는 절규가 묻어났다. 
고 이심초양 어머니가 올린 호소문. [이심초어머니 웨이보 캡쳐]

고 이심초양 어머니가 올린 호소문. [이심초어머니 웨이보 캡쳐]

"사진의 꽃다운 소녀는 저의 외동딸 이심초(李心草)입니다. (중국) 쿤밍 이공대 사물인터넷학과 2학년 학생이에요. 2019년 11월 15일은 딸의 열아홉번째 생일입니다. 하지만 이제 다시는 생일을 맞을 수가 없게 됐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달 9일 새벽 3시. 중국 윈난성 쿤밍시 판롱구 파출소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아이 4명이 같이 강에 투신하기로 약속했는데 그 중 하나가 이심초다. 아직 강에서 건지지 못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어머니와 가족들이 현장으로 달려갔다.   
고 이심초 양이 익사한 판롱강. 강변 바로 옆에 폭행이 벌어진 술집이 있다. [상류신문 캡쳐]

고 이심초 양이 익사한 판롱강. 강변 바로 옆에 폭행이 벌어진 술집이 있다. [상류신문 캡쳐]

구조대가 이틀간 수색했지만 딸은 발견되지 않았다. 판롱강의 길이는 20㎞가 넘었다. 딸이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 건 9월 11일 오전 7시 20분이었다.

  
"저는 딸이 이미 영원히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만 했습니다. 저는 가족들과 함께 사건현장을 봤는데 인접한 식당과 주변 도로를 포함해 적어도 대여섯 군데에 CCTV가 있었지만 경찰은 일일이 영상자료들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교차로에서 판롱강 쪽을 향하는 CCTV도 한 대 있었지만, 경찰은 그 CCTV가 강을 바라보고 있지 않다고 했고요."

 

이양이 숨지기 전 마지막으로 목격된 장소는 강변에 있는 한 주점이었다. 이양은 같은 학교에 다니는 여학생 친구와 그의 지인인 남성 두 명과 함께 술을 마셨다. 어머니는 경찰을 다시 찾았고, 이 술집과 당시 딸과 함께 있던 사람들에 대한 조사 자료를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경찰은 마지못해 동영상을 내놓았다. 엄마의 요청이 없었다면, 빛을 보지 못할 뻔한 영상이었다. 영상을 본 어머니는 통곡했다.    
 
"영상을 보고 저는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남자가 (누워 있는) 딸의 몸을 만지고 키스를 하고 있었습니다.(영상 1~24초) 딸의 뺨을 때리는 것도 보았습니다.(2분 32~35초) 딸이 “경찰에 신고할 거야”라고 외치는 소리가 세 번 들렸습니다. 딸은 강제 성추행을 당했고 폭행도 당했어요. 경찰에게 왜 이들에 대해 조사하지 않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며칠 뒤 경찰은 ‘영상을 다시 보니 네 번의 폭력이 있었다. 그런데 그것이 이 사건과 관계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파출소에서 (영상속에서 딸을 폭행한) 그들을 봤습니다. 그들은 경찰에게 ‘오늘 나를 (감방에) 집어넣으면 내일 내가 당신을 (감방에) 집어넣을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이들은 ‘흑사회’(중국 최대의 폭력조직) 일원인가요? 도대체 누구의 보호를 받고 있나요?" 
고 이심초 양의 어머니가 딸의 죽음에 통곡하고 있다. [이심초어머니 웨이보 캡쳐]

고 이심초 양의 어머니가 딸의 죽음에 통곡하고 있다. [이심초어머니 웨이보 캡쳐]

어머니는 사건 발생 후 한 달간 경찰에 재조사를 요구했지만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그는 지난 12일 웨이보(중국식 트위터)에 호소의 글을 올렸다.

  
"묻습니다! 우리 농촌 사람들은 법을 잘 모르지만 인민 경찰이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억울한) 죽음이 있었는데도 (경찰을 포함한) 공안기관은 소극적이고 책임을 지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증거를 열심히 조사하지 않고 있으며, 제때 부검도 하지 않았습니다.  

간청합니다. 사건 이후 한 달이 지났습니다. 매일 파출소에 가서 (재수사) 소식을 기다렸고, 매번 실망해서 돌아왔습니다. 상급기관에 권위있는 조사를 요구합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간절히 도움을 요청합니다. 저희에게 진실을 알려주세요." 
 

 ‘딸의 죽음의 진실을 알려달라’는 어머니의 호소는 SNS를 통해 확산됐고, 중국 국민들의 동정과 함께 공분을 불러 일으켰다. 그의 글은 이틀동안 3500만 번 리트윗됐다. 중국 중앙방송(CC-TV)는 물론 중국 대부분의 매체들이 관련 기사를 다뤘다. 온라인에선 경찰의 부실 수사에 대한 비난이 들끓었다. 공권력에 대한 비판을 좀처럼 허용치 않는 중국에선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까지 나섰다. 인민일보는 '민초의 존엄은 보호받아야 한다'는 사설을 통해 “민중이 핍박받지 않고 진실을 구할 수 있다고 믿는 이유는 우리나라가 법치국가이기 때문”이라며 “죽음의 원인을 찾고 어머니의 고통을 위로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지적했다.   
10월 14일 오후 2시 쿤밍 경찰이 사건이 일어난 술집에 들어가 재조사를 하고 있다. [상류신문 캡쳐]

10월 14일 오후 2시 쿤밍 경찰이 사건이 일어난 술집에 들어가 재조사를 하고 있다. [상류신문 캡쳐]

쿤밍 경찰은 14일 특별수사본부를 새로 꾸렸다. 이양의 죽음은 중국 전체가 그 진상을 주목하는 사건이 됐다. 딸의 억울한 죽음을 규명하려는 엄마의 끈질긴 노력이 빚어낸 결과다. 모성은 중국 대륙을 뒤흔들 정도로 강했다. 

[출처: 중앙일보] 익사체 발견된 딸의 끔찍한 영상···모성의 분노, 中 흔들다


'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505
  • AFP통신과 인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의 제빵사들이 길이가 무려 6.5㎞에 달하는 세계 최장 케이크를 제작했다. 지난 15일 인도 남부 케랄라주 트리수르에서 1500명의 제빵사와 요리사들이 4시간에 걸쳐 케이크를 만들었다. 너비와 두께가 각각 10㎝인 케이크는 수천 개의 테이블 위로 길게 이어졌다. 이 케이크 제작에...
  • 2020-01-20
  • 태국 한 살인 용의자의 집 근처 연못에서 사람의 것으로 보이는 뼛조각 약 300개가 발견돼 경찰이 대대적 수사에 나섰다. 1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6일 방콕 시내 아피차이 옹위싯(40)의 집에서 약 5m 떨어진 한 연못을 수색, 288개의 뼛조각을 찾아냈다. 당시 아피차이는 지난해 8월 20대 여성을 살해한 뒤...
  • 2020-01-20
  • 맨손으로 절도범을 막아 유명해진 미국의 한 상점 여직원이 UFC에서 일하게 됐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인 UFC의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전자제품 가게 여직원 서머 타파사(24)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2월 말,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가게에서 일...
  • 2020-01-20
  • 인도 여학생이 머리카락을 190㎝까지 길러 기네스북 기록에 올랐다. 20일 인도 현지 매체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구자라트 주 모다사에 사는 닐란시 파텔(17)이라는 여학생이 지난해 9월 22일 190㎝ 길이의 머리카락으로 ‘가장 긴 머리카락-10대 부문’ 기록을 경신했다. ‘살아있는 라푼젤&rsq...
  • 2020-01-20
  • 세상에서 가장 작은, 움직이는 사람' 기네스 기록 보유자인 네팔인 카젠드라 타파 마가르가 17일(현지시간)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27세. 그의 키는 67.08㎝이고 몸무게는 6㎏에 불과했다.  대한 소아청소년과의사회의 '표준성장표'에 따르면 생후 6개월 남아의 표준 키와 몸무게가 각각 67.6㎝, ...
  • 2020-01-19
  • 중국의 한 남성이 변비를 치료하겠다며 살아있는 장어 두 마리를 삼켰다고 목숨을 잃을 뻔한 사연이 소개됐다. 중국 온라인매체 칸칸신원(看看新闻)에 따르면, 난징 건설현장에서 종사하는 A(51·남)씨는 극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CT촬영을 했다가 경악했다. 환자...
  • 2020-01-19
  • 제 사진 보고 놀라시지 않았나 모르겠네요. 전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 대학에 재학 중인 스무 살 루시 빌 롯이라고 합니다. 수포성 표피 박리증(Epidermolysis Bullosa)이란 희귀 질환을 갖고 있어요. 사람들이 제일 많이 하는 질문이 “어디 다쳤느냐”는 거예요. 다치지 않았어요. 그냥 이렇게 태...
  • 2020-01-19
  • 19일 마이메트로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항공 관계자는 최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승객이 남기고 간 사과 편지와 담요 사진을 올렸다. 말레이시아 항공 승무원들은 쿠알라룸푸르발 사우디아라비아 제다행 비행기에서 승객들이 모두 내린 뒤 유실물이 있는지 기내를 점검하던 중 좌석에서 사과 편지와 함께 비닐로 포장...
  • 2020-01-19
  • 중국에서 한 여성이 베이징 자금성에 벤츠 차량을 몰고 들어가 찍은 사진을 SNS에 공개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 여성은 과거에도 고급 별장 같은 집 내부나 고가의 명품 시계, 자동차 등 호화로운 생활을 과시해 주목을 끌었다. 18일 중국 메체들에 따르면 웨이보 아이디가 ‘루샤오바오(露小寶) LL...
  • 2020-01-19
  • 초등학교 1학년 학생에게 유사 성행위를 강요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태권도 사범 A씨가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1심 판결은 사건이 발생한 지 4년여 만에 내려졌다. 사건 당시 초등학교 1학년이던 B양은 5학년 진학을 앞두고 재판부의 판결을 듣게 됐다.  그간 법원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두 차례...
  • 2020-01-19
  • 살아있는 새 20마리를 여행 가방에 넣어 유럽으로 밀수하려던 남성이 페루 공항에서 붙잡혔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오늘(16일) AFP통신에 따르면 페루 경찰은 전날 수도 리마 국제공항에서 야생조류를 밀반출하려던 벨기에 국적의 54살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이 남성은 여행 가방 안에 담긴 상자에 작은 새 20마리를 숨...
  • 2020-01-17
  • 정신적으로 아픈 남동생의 치료비를 대려고 하루 2위안(약 330원)의 생활비로 5년을 근근이 버텨 극심한 영양실조 끝에 세상을 등진 중국 여대생 우후아얀(24)의 애달픈 사연이 만만찮은 파장을 계속 일으키고 있다. 중국 전역의 많은 이들이 100만 위안(약 1억 6800만원)을 모금해 그녀를 도우려 했지만 정작 죽음을 앞둔...
  • 2020-01-17
  • 도심 길거리에서 상습적으로 음란행위를 해 파문을 빚은 전 프로농구 선수 정병국(36)씨가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3단독 정병실 판사는 공연음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정씨에게 16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정 판사는 또 정씨에게 2년간 보호관찰과 40시간의 성폭력치료 강...
  • 2020-01-17
  • 내연 관계였던 직장 동료를 찾아가 살해한 40대 남성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광주지법 제12형사부(부장 정재희)는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A(42)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내연 관계였던 직장 동료 B씨가 살고 있는 광주 광산구의 한 아파트에 술에 취한 상태로 찾아갔다가 ‘이제 그만 ...
  • 2020-01-17
  •  서울 시내의 대형 백화점 안에서 젊은 여성이 중년의 보안직원에게 콜라를 뿌리고 컵과 쟁반을 던지는 등 난동을 부리는 영상이 공개돼 네티즌의 공분을 샀다. 이 사건은 지난 10일 현장에 있던 시민이 촬영해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영상에는 가해자 A씨가 보안요원 B씨에게 음료수를 뿌리고 컵을 머리...
  • 2020-01-17
  • 뇌경색으로 거동이 불편한 딸을 15년간 돌보다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70대 엄마가 실형 대신 집행유예로 선처를 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2부(송현경 부장판사)는 17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70·여)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24일 오후 12시 40분쯤 인천시 ...
  • 2020-01-17
  • 2년차 전공의, 부적절한 위치에 기관절개술  노출 혈관 있는데도 튜브 삽입한 걸로 파악  금고 10월·집행유예 2년…"유족들 엄벌 탄원" "별다른 이상반응 발견되지 않은 점 등 고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환자의 기관절개술을 잘못 실시한 의사에게 1심 법원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기관절개술은...
  • 2020-01-16
  • 여자가 당나귀 코에다 맥주를 들이붓는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하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문제의 동영상을 보면 곱게 치장한 당나귀의 머리를 한 남자가 심각한 표정으로 붙잡고 있다. 그런 당나귀의 코에 누군가 맥주병을 꽂고 술을 붓고 있다. 말을 못하는 당나귀는 무표정이지만 괴로울 게 분명하다. 남미 콜롬비아...
  • 2020-01-16
  •  러시아에서 세 살배기 아기가 서른 개가 넘는 자석 장난감 구슬을 삼켰다가 의료진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살아나는 일이 벌어졌다. 시베리아 톰스크주 보건당국은 최근 톰스크의 한 병원 응급실 의료진이 3살 된 남자아기의 위에 있던 자석 구슬 31개를 안전하게 제거했다고 14일 밝혔다. 의료진이 위내시경을 이용해...
  • 2020-01-16
  • 영국 북동부 해안 옛 탄광촌 거리에서 잊을 만하면 발견되던 돈다발의 정체가 6년 만에 밝혀졌다. 익명의 자선가들이 지역 노년층과 취약계층을 위해 놓고 간 돈이었다. 14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인구 5000명이 채 안 되는 영국 블랙홀 콜리어리 마을에서는 2014년 이후 주기적으로 돈다발이 발견돼왔다. ...
  • 2020-01-16
‹처음  이전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