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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당첨' 40대, 두 아들 살해 후 극단선택…생존 부인 전한 기막힌 이유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11월27일 07시22분    조회: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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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가장은 왜 두 아들을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까. 3년전 영국에서 발생한 처참한 일가족 피살 사건의 진상이 드러나고 있다. 당시 사건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아내가 증언에 나선 것이다. 그녀는 로또에 당첨된 남편이 당첨금으로 성매매를 한 사실이 발각되자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2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레스터셔주 힌클리 출신 샐리 스톡스(43)는 이날 러프버러에서 열린 심리에 참석해 3년전 사건 당시 상황을 진술했다. 2016년11월2일 데이비드 스톡스(당시 43)는 당시 11살, 5살이던 두 아들을 숨지게 하고 아내 샐리를 인질로 잡아 경찰과 5시간 대치했다. 

그는 아내에게도 흉기를 휘둘렀으나, 아내가 도망가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침대에서 아담(11)과 매튜(5)의 시신을 발견했으며, 두 아이가 함께 손을 잡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데이비드는 침실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흉기에 가슴이 찔린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심리에서 데이비드는 과거 로또 복권에 당첨돼 4만 파운드(한화 약 6000만 원)를 수령했으며 당첨금을 주식, 새 차, 성매매, 마약 등에 쓴 것으로 확인됐다. 샐리는 "데이비드와 16년간 함께 했지만 그동안 수없이 많은 거짓말을 해왔다. 복권에 당첨됐다는 사실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사건 전날 남편이 주방에 두고 간 휴대폰에 이상한 이메일 알림이 뜨는 것을 봤다. 남편이 지속적으로 성매매를 해왔고 심지어는 데이트 성폭행 약물을 찾은 기록도 확인했다"며 "데이비드는 아이들을 학교 견학에 보낼 돈이 없다고 말했었는데 그게 성매매를 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이어 "즉시 남편의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이후 남편의 반응이 어떤지 보기 위해 전화를 걸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며 "남편은 집으로 돌아와서 내게 '사랑한다'며 '다시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당시 상황은 안전했다"며 "그때는 전혀 위협을 느끼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샐리는 데이비드의 가족들과 상황을 의논하기 위해 외출했다가 오후 9시15분께 귀가했다. 샐리는 "옷을 갈아입기 위해 2층으로 올라가려 했다. 데이비드가 어느 순간 내 뒤로 다가와 뒤통수를 때리고 베개로 머리를 눌러 질식시키려고 했다"며 "당시에는 아담이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계속 소리를 지르고 발버둥을 쳤다"고 말했다.


샐리의 비명을 들은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집을 포위했다. 당시 데이비드는 샐리를 인질로 잡고 "총을 가지고 있다"며 경찰을 위협했다. 이후 데이비드는 샐리를 위층으로 끌고 가 옆구리를 찔렀다. 샐리는 "(흉기에) 찔린 뒤 간신히 집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며 "아이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는 전혀 듣지 못한 채 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퇴역 경사 케빈 버뎃(Kevin Burdett)은 이날 공청회에서 데이비드가 사망 전 쓴 것으로 추정되는 자필 쪽지를 공개했다. 데이비드는 해당 쪽지에 "내가 저지른 일에 대해 정말 미안하다. 모든 것이 무너졌기 때문에 끝나야 했지만 우리는 다시 함께할 것"이라고 쓴 것으로 전해졌다.

참혹한 일가족 피살 사건의 정확한 경위는 사건발생 3년 후인 지금까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아왔다. 사인 심문은 지난 2016년 11월8일 처음 열렸으나 이후 여러 차례 연기됐다가 이날 재개됐다. 법의학자는 이날 심문에서 아들 매튜의 사인에 대해 "병리학만으로 사망 원인을 판단할 수 없으며, 목에 압력이 가해진 것 또는 익사의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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