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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성애자 유괴범에게 납치당하는 소녀를 구한 용감한 러시아 소년이 ‘영웅’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소년과 함께 소녀를 구한 20대 남성은 ‘훌륭한 시민상’을 받았습니다.
러시아 언론 ‘시베리안 타임즈’는 26일(현지시간) “비아체슬라프 도로시첸코(16)와 그레프 시지크(26)가 합심해 러시아 동부 이르쿠츠크에서 9살 소녀를 유괴하려는 48살 유괴범을 잡았다”며 “시지크는 경찰로부터 ‘훌륭한 시민상’을 받았으며, 소년은 이번 주 학교 친구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영웅’ 상을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도로시첸코는 농구 연습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에 한 남성이 소녀를 차에 억지로 태우려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소녀는 “도와주세요”라며 비명을 질렀지만, 남성의 완력을 당해내지 못하고 차로 끌려가고 있었죠. 주변에 설치된CCTV에는 당시 아찔했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도로시첸코는 ‘남성이 소녀를 유괴하고 있다’고 직감했습니다. 하지만 혼자로는 일을 해결할 수 없겠다는 판단에 도움을 줄 주변 사람을 찾았죠. 일을 마치고 퇴근하려던 시지크가 때마침 길가에 있었습니다. 도로시첸코는 시지크에게 상황을 알리고 도움을 청했습니다. 시지크도 흔쾌히 청을 받아들였죠.
두 남자는 서서히 유괴범을 향해 다가갔습니다. 눈치가 빠른 유괴범은 소녀를 차에 태워 재빨리 도주했습니다. 시지크와 도로시첸코는 곧장 차를 몰고 유괴범을 쫓았습니다. 유괴범은 도주 끝에 막다른 골목에 몰렸죠. 궁지에 몰린 유괴범은 “아이가 내 동생인 줄 알았다”는 궤변을 늘어놓다가 소녀를 차에서 내리게 하고 다시 도주했습니다. 시지크와 도로시첸코는 공포에 떨고 있던 소녀를 달랬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도주한 유괴범을 1시간 만에 체포했습니다. 유괴범은 즉시 죄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고 보니 남성은 이미 2번의 성폭행으로 징역형을 살고 나온 소아성애자 전과자였죠. 소녀는 정신적 트라우마를 치료하기 위해 전문가에게 상담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두 남자의 콤비 플레이가 소아성애자의 희생양이 될 뻔했던 소녀를 지켜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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