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드레스덴의 보석 박물관에서 강탈된 보석 공예품들 속에 49캐럿의 다이아몬드가 장식돼 있다고 박물관 측이 27일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그뤼네 게뵐베' 박물관에서 지난 25일 도난당한 공예품 3세트 가운데 박물관에서 가치가 가장 큰 49캐럿의 다이아몬드가 포함됐다.
1728년 작센왕국의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1세가 구입한 것으로, 전문가들로부터 1천200만 달러(141억원)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받는다.
도난당한 보석 공예품에는 상당한 다이아몬드 등 보석이 장식으로 사용됐다. 9개의 대형 다이아몬드와 770개의 소형 다이아몬드가 사용된 검 공예품도 도난당했다.
경찰이 전날 공개한 도난당한 보석 공예품은 최대 1조3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그뤼네 게뵐베'는 아우구스트 1세가 드레스덴을 대표하는 건축물인 츠빙거 궁전을 짓고, 서관 1층에 마련한 전시 공간이다.
아우구스트 1세 등 작센 선제후들이 수집한 보물들이 전시돼 있다.
절도범 2명은 창문을 깨부수고 박물관에 진입해 도끼로 전시함을 수차례 내리쳐 깨부순 뒤 보물을 들고 밖에 세워둔 차량을 이용해 달아났다.
절도 전후로는 인근 건물에서 2건의 화재가 발생해 경찰은 화재와 절도와의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박물관 밖에 공범 2명이 대기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용의자를 총 4명으로 추정했다.
절도 당시 경보가 울렸고 경비원들도 박물관에 있었으나, 상해를 입을 것을 우려해 범행을 막지 않고 경찰의 출동을 기다렸다.
이 박물관의 보안에는 1년에 800만 유로(103억 원) 정도가 사용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도난 사건을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예술품 도난 사건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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