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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를 학대해 살해한 뒤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학대범. 동물자유연대는 "청소년으로 추정되는 인물"이라며 게시자를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4일 경찰 고발했다./사진=동물자유연대
지난달 동물자유연대엔 동물 학대 제보가 들어왔다. 제보자가 보인 영상은 충격적이었다. 한 주택가서 누군가가 새끼 고양이를 주먹으로 내리치고,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모습이었다. 그는 새끼 고양이를 학대한 뒤 어미 고양이 옆에 올리는 잔혹함까지 보였다. 폭행당한 새끼 고양이는 코에서 피를 흘리는 등 뇌진탕 소견을 받고 임시 보호됐다.
동물자유연대가 파악해 추궁하자, 학대범은 잘못을 시인했다. 놀랍게도 그는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추정됐다. 학교 측이 해당 초등학생을 찾아 경찰에 인계했고, 부모가 훈계해 마무리하는 것으로 사건이 일단락 됐다.
동물을 학대하는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최근엔 아동과 청소년에 의한 '동물학대' 사건까지 비일비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잔혹함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고양이를 살해한 뒤 "정말 짜릿했다"고 하거나, "기분이 너무 좋다"며 인증하는 식이다. 이를 각종 커뮤니티나 개인 방송 채널에 자랑하는 사례도 많다. 하지만 청소년 동물학대에 대한 대책은 거의 없다시피 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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