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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관이 절친한 친구에게 때려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 A씨(31)는 피해자 B씨(31)의 결혼식 사회를 봐 줄 정도로 절친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서경찰서는 16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자세한 살해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이 사건에 대해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17일 오전 ‘피해자가 절친한 친구의 동생’이라며 ‘억울하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평소에도 절친했던 사이이며, A씨는 한 대형 항공사 승무원으로 일하고 있다.
글쓴이는 “쉬는 날이었던 B씨는 14일 저녁 A씨와 만나 술을 마시고, 이후 부인의 허락을 받고 A씨의 집에서 자고 가기로 했다”며 “폐쇄회로(CC)TV를 보면 오후 11시쯤 둘이 어깨동무까지 하며 집에 들어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그는 “둘이 집에 들어가고 30분 뒤 A씨가 속옷 차림으로 피범벅이 되어 뛰쳐나왔다”고 전했다.
이후 글쓴이는 “A씨는 근처에 있던 여자친구의 집으로 갔고, 다음날 오전 다시 본인의 집으로 돌아가 ‘친구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고 했다. 또 글쓴이는 “경찰 부검 결과 B씨의 사망 원인은 코와 입에서 나온 피로 인한 기도 질식과 과다출혈이라고 한다”며 “A씨가 B씨의 뒤통수를 잡고 얼굴을 바닥에 찧는 등 폭행 흔적이 남아 있었으며 출혈량도 매우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흉기를 사용하지 않고 오직 본인 손으로만 그렇게 만들어서 조사하는 경찰관이 '평소 사이가 안 좋았냐'고 물어봤을 정도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전날부터 A씨를 조사하며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 중이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A씨는 ‘심신미약’을 주장하며 자신의 범행에 대해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다툼이 있었는데 그 다툼이 뭐였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경찰관을 계획적으로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대해 “자세한 사건 내용을 확인해주기는 어렵다”면서 “다툼 원인이나 사망 경위 등을 A씨를 상대로 계속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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