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미스코리아 “만나는 남자가 4억 줘”…‘자랑 카톡’이 소송전으로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12월23일 08시20분    조회:141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대법원까지 올라가는 사건은 많지 않습니다. 우리 주변의 사건들은 대부분 1, 2심에서 해결되지만 특별한 사건이 아니면 잘 알려지지 않는 게 현실이죠. 재판부의 고민 끝에 나온 생생한 하급심 최신 판례, 눈길을 끄는 판결들을 소개합니다. 조금이나마 우리네 생활에 도움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판결은 미스코리아가 보낸 한 마디의 카카오톡 메시지로 인해 벌어진 소송전입니다. 카카오톡으로 욕설했다면, 허위사실을 통해 명예훼손을 했다면 상대에게 얼마를 배상해야 할까요. 만약 그 실마리를 당사자가 제공했다면 또 어떨까요.

"4억 받았어"…'자랑 카톡'이 검찰 고소로 번져

몇 년 전 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한 A 씨와 B 씨는 함께 대회에 출전한 것을 계기로 '언니 동생' 사이로 친하게 지냈습니다. 둘은 평소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주고받았는데, A 씨는 B 씨에게 카카오톡으로 "만나는 남자로부터 4억을 받았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B 씨는 이 문자메시지를 보고 지인 C 씨에게 전화해 "A 씨가 만나는 남자가 있는데, 그 사람이 이번에 임대차보증금으로 4억 원을 줬다고 들었다. 그 사람으로부터 매달 1,000만 원을 받는다고 한다"면서 "언니가 당신의 험담을 하고 다닌다"고도 했습니다.

평소 A 씨와 C 씨는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C 씨는 A씨가 자신의 험담을 했단 말을 듣자마자 A 씨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 대뜸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C 씨는 "OO 역겹다. 내 인맥과 지인 인맥부터 해서 미스코리아 회사까지 그리고 (남자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기사까지 터뜨릴 생각"이라며 "네 얼굴 못 들도록 다니게 해줄게"라는 메시지를 전송하는 등 일주일 동안 47회에 걸쳐 A 씨에게 공포감이나 불안감을 유발하는 문자를 보내고, 18회에 걸쳐 협박했습니다.

A 씨는 B, C 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습니다.

검찰은 B 씨에 대해서는 "만나는 남자로부터 4억을 받았다"는 부분에 대해 명예훼손죄로 벌금 50만 원, C 씨에 대해선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유발했다는 이유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법) 위반 및 협박죄로 벌금 500만 원의 약식명령을 청구했습니다. 이 약식명령은 지난해 확정됐습니다.

그러나 A 씨는 이런 소란이 알려지면서 미스코리아 조직위원회로부터 왕관수여식에 참석하지 말란 통보를 받았습니다.

"스폰 받냐", "기사 터뜨린다" 협박…손해배상 위자료 얼마 냈을까

A 씨는 2018년 7월 서울중앙지법에 B 씨에게 700만 원, C 씨에게 2,500만 원의 위자료를 청구하는 손해배상소송도 냈습니다. B 씨와 C 씨의 불법행위로 손해를 입었다는 겁니다.

A 씨는 "B 씨는 C 씨 등에게 '돈 받고 남자를 만난다' '남자한테 월 1천만 원씩 받고, 차도 남자가 바꿔줬으며, 그 대가로 그 남자와 만나고 같이 여행도 간다' 'A씨가 C 씨를 욕하고 다닌다' 등의 허위사실을 적시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C 씨에 대해선 "각종 욕설, '몸 팔고 다니고 스폰받고 다니는 O' '네가 아저씨한테 한 달 천만 원 받고 150에도 자러 나갔던 사실은 변함없어' 등의 음란한 문언, '미스코리아 회사까지 그리고 기사까지 터뜨릴 생각' 등의 협박이 포함된 다수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고, 행사 주관사에 A씨가 성적으로 문란하단 소문을 냈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는 이들의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공포심과 불안감 유발 또는 협박의 언행으로 미스코리아 왕관수여식에 배제되는 등으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미 약식명령 확정으로 B 씨, C 씨의 불법행위가 이미 인정된 이상 소송의 핵심 쟁점은 손해 액수가 얼마나 되는지였습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법은 A 씨의 청구액수를 상당 부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법원은 "B 씨의 경우 C 씨에게 원고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내용을 경솔하게 공개하여 사태를 초래하였고, 원고 앞에서는 사죄한다는 의사를 밝힌 듯하나 책임은 C 씨에게 떠넘겼으며 그러면서도 소송에선 자신에게 전혀 잘못이 없단 취지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C 씨의 경우 행위의 불법성은 중하나 원고와의 관계 등에 비추어 원고에 대한 배신감으로 이를 항의하는 과정에서 그러한 행위에 이르는 등 동기에 참작할 점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법원은 이어 "원고와 피고들 사이의 카카오톡 메시지 등에 나타난 바와 같이 원고가 만나는 남자로부터 돈을 받는다고 자랑을 한 것이나 C 씨에 대해 험담, 욕설하는 등 일부 실마리를 제공했다"고도 했습니다.

법원은 아울러 "피고들의 행위로 인해 원고가 미스코리아 왕관수여식에 참여하지 못하게 됐는지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B 씨의 위자료를 100만 원, C 씨의 위자료를 250만 원으로 판결했습니다. 이 사건은 양쪽 모두 더 다투지 않기로 해 1심에서 확정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스코리아 대회 주관사인 한국일보E&B에서는 기사의 인물이 미스코리아 최종 본선 당선자가 아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출전한 후보자들' 혹은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출전한 지역 당선자들' 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혀왔습니다.


kbs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505
  • 말레이시아에서 최근 오토바이 사고로 부모를 모두 잃은 두 살배기가 무덤가에 오도카니 앉아있는 사진이 SNS에 퍼져 가슴을 울렸다. 30일 마이메트로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성탄절인 지난 25일 누르 아즈안 샴수딘(32)은 페이스북에 두 살배기 조카 무함마드 아르판 지크리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무함마드는 엄...
  • 2019-12-30
  • 파출소에서 혼자 근무하던 경찰관이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 경찰관이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29일 오후 1시 30분쯤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경찰서 웅동파출소에서 파출소 직원 A씨(48)가 머리에 총상을 입고 피를 흘린 채 발견됐다. 동료 경찰관이 A씨를 병원...
  • 2019-12-30
  •   경희대 의대 남학생들 단톡방서 성희롱 대화 조사 받은 뒤 "카톡 대화 지우자" 제안도 가해 학생 3명에 공개사과문 등 징계  학내 일각선 "교내 처벌로는 부족" 공론화 요구 경희대 의과대학 남학생들이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학생들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해 남학생들은 공개 ...
  • 2019-12-30
  • 화장실에서 일을 본 후 사용하는 두루마리 휴지를 거는 방향은 우스갯소리로 '영원한 난제'로 불린다.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누리꾼들은 취향을 넘어 '과학적 분석'까지 제시하며 '전면 파'와 '후면 파'로 나뉘어 열띤 논쟁을 펼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 2019-12-27
  • 태어날 때부터 안구가 없는 희귀한 질병을 가진 아기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새로운 가족에게 입양됐다고 영국 데일리메일 온라인판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생후 8개월이며 사샤로 알려진 알렉산더 K의 생모는 임신 31주 차에 자신의 아이가 눈이 없는 희귀질병을 가진 걸 알게 됐다. 하지만 나이 어린 생모는 사샤...
  • 2019-12-27
  • 스페인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파격적인 옷을 입고 수업을 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3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스페인 바야돌리드 지역 초등학교 교사인 43살 베로니카 듀크 씨가 입은 의상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최근 듀크 씨는 해부학 수업 시간에 3학년 학생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인...
  • 2019-12-27
  • “저희가 사정이 있어서 방금 문을 열었어요. 닭강정 준비하는 데 30분 정도 걸립니다.” 수요일을 제외한 평일 오후 3시에 연다고 돼 있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닭강정 가게는 26일 오픈 시간을 약 2시간 넘긴 오후 5시가 돼서야 불이 켜졌다. 30대로 보이는 남자 사장은 문을 열자마자 찾아온 주부 손님...
  • 2019-12-27
  • 학생들이 먹지 않아 폐기되는 빵과 우유를 집에 가져가 가족과 나눠 먹은 일본의 한 교사가 징계를 받고 교단을 떠났다. 가혹한 처사라는 비판이 온라인에서 나오고 있다. 25일 일본 아사히 방송 등에 따르면 오사카 사카이시의 사카이고등학교에 근무하는 62세의 남성 교사는 2015년 6월부터 최근까지 급식 빵 1000개와 팩...
  • 2019-12-27
  • 결혼한 지 넉달 밖에 안된 스물여섯 살 신부가 일흔일곱 살 남편의 100만 달러(약 11억 6000만원) 수표를 현금으로 바꿔 달아나려다 검거됐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일간 탬파 베이 타임스와 마이애미 헤럴드에 따르면 지난 8월 탬파에서 의료기기 사업을 하는 리처드 래퍼포트와 결혼한 이스라엘 국적의 린 헬레나 핼폰은 지...
  • 2019-12-27
  • 겨울철 설국으로 유명한 미국 록키산맥에서 조난당한 일가족 3명이 실종 24시간 만에 구조됐다고 CBS 방송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텍사스주 엘패소에 거주중인 30대 부부와 딸(12)은 23일(현지시간) 오전 렌트한 트럭에 가구를 실고 길을 떠났다.  600마일(966km) 떨어진 콜로라도주 노르우드에 가구를 배달하기...
  • 2019-12-26
  • 25일 필리핀의 유명 관광지 보라카이로 여행을 떠났던 한국인 관광객들이 현지를 강타한 태풍 때문에 비행기에 7시간가량 갇혀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오전 10시 10분 인천에서 출발해 필리핀 중부 깔리보 공항으로 향하던 팬퍼시픽항공 여객기가 기상악화로 회항해 현지시간으로 오후 1시 30분께 필리핀 북...
  • 2019-12-26
  • 독일에서 한 남성이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시계 안에서 옛 화폐인 마르크화 돈다발을 발견했다. 25일 독일 NDR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니더작센주(州)의 도시 아우리히에 거주하는 한 남성은 최근 벼룩시장에서 나무로 된 80㎝ 길이의 시계를 샀다. 이 남성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시계 안에서 5만 마르크의...
  • 2019-12-26
  • 자신에게 비꼬는 듯한 말을 했다는 이유로 40대 남성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10대들에게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상해치사 혐의로 기소된 19살 김 모 군에게 징역 7년을, 같은 혐의로 기소된 16살 이 모 군에게는 징역 장기 5년, 단기 3년 형을 선고했습니다. 동네 선후배 사이로 알고 지내던...
  • 2019-12-26
  • 사복을 입고 참석한 회식 자리에서 여군에게 '게스(GUESS) 티셔츠는 섹시한 여자가 입는 것'이라며 성희롱 발언을 한 해군 부사관의 견책 징계는 마땅하다는 항소심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행정2부(이승훈 법원장)는 해군 소속 부사관 A씨가 부대장을 상대로 낸 '견책 처분 취소' 소송 항소심...
  • 2019-12-26
  • 집단 괴롭힘을 당하는 피해자의 집으로 가해자가 주문한 닭강정 33만원치가 배달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0대 청년들이 고등학생 때부터 자신들이 괴롭혀온 또래를 협박하려고 거짓 주문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24일 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에는 '닭강정을 무료로 드립니다...
  • 2019-12-26
  • 미국의 30대 구급대원이 심장질환을 유발하는 화학물질을 함유한 안약을 사용해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와 A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조슈아 리 헌서커(35)는 자신의 아내가 사망한 지 1년 만에 '1급 살인' 혐의로 체포돼 법의 심판대에 서게 됐다. 검찰은 이날 노스캐롤라이...
  • 2019-12-25
  • 한 운전자가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거대한 생선 때문에 차 앞 유리가 산산조각이 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1일, 미국 ABC 뉴스 등 외신들은 노스캐롤라이나주 보퍼트 카운티에 사는 레사 월스턴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지난주 수요일, 시골 지역에 사는 월스턴 씨는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가는 ...
  • 2019-12-25
  • 왼쪽은 논란이 된 미국 911센터 담당자 도나 르노, 오른쪽은 물에 빠졌다는 신고전화를 한 뒤 결국 사망한 신고자 데비 스티븐슨물에 빠졌다는 신고 전화를 건 사람에게 ‘입 닥쳐’라는 망언을 한 미국 911센터 담당자가 기소를 면했다. 지난 8월 남부 아칸소 주의 911 신고센터로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
  • 2019-12-25
  • 프랑스 파리에서 16세 남학생이 10대 여학생을 성폭행한 뒤 이 영상을 SNS에 유포하는 일이 발생해 프랑스 사회가 발칵 뒤집어졌다. 프랑스 양성평등 장관은 SNS가 불법 콘텐츠 차단에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경고하고 나섰다.  23일(현지시간) 가디언과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 2019-12-25
  • 24일 소방과 교육 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0분쯤 대구 북구 한 주택에서 40대인 부모와 중학생 아들(14), 초등학생 딸(11) 등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집안에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있지만, 현재까지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일가족 죽음은 중학생 아들이 등교하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담임 교사...
  • 2019-12-25
‹처음  이전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