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미스코리아 “만나는 남자가 4억 줘”…‘자랑 카톡’이 소송전으로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12월23일 08시20분    조회:171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대법원까지 올라가는 사건은 많지 않습니다. 우리 주변의 사건들은 대부분 1, 2심에서 해결되지만 특별한 사건이 아니면 잘 알려지지 않는 게 현실이죠. 재판부의 고민 끝에 나온 생생한 하급심 최신 판례, 눈길을 끄는 판결들을 소개합니다. 조금이나마 우리네 생활에 도움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판결은 미스코리아가 보낸 한 마디의 카카오톡 메시지로 인해 벌어진 소송전입니다. 카카오톡으로 욕설했다면, 허위사실을 통해 명예훼손을 했다면 상대에게 얼마를 배상해야 할까요. 만약 그 실마리를 당사자가 제공했다면 또 어떨까요.

"4억 받았어"…'자랑 카톡'이 검찰 고소로 번져

몇 년 전 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한 A 씨와 B 씨는 함께 대회에 출전한 것을 계기로 '언니 동생' 사이로 친하게 지냈습니다. 둘은 평소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주고받았는데, A 씨는 B 씨에게 카카오톡으로 "만나는 남자로부터 4억을 받았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B 씨는 이 문자메시지를 보고 지인 C 씨에게 전화해 "A 씨가 만나는 남자가 있는데, 그 사람이 이번에 임대차보증금으로 4억 원을 줬다고 들었다. 그 사람으로부터 매달 1,000만 원을 받는다고 한다"면서 "언니가 당신의 험담을 하고 다닌다"고도 했습니다.

평소 A 씨와 C 씨는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C 씨는 A씨가 자신의 험담을 했단 말을 듣자마자 A 씨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 대뜸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C 씨는 "OO 역겹다. 내 인맥과 지인 인맥부터 해서 미스코리아 회사까지 그리고 (남자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기사까지 터뜨릴 생각"이라며 "네 얼굴 못 들도록 다니게 해줄게"라는 메시지를 전송하는 등 일주일 동안 47회에 걸쳐 A 씨에게 공포감이나 불안감을 유발하는 문자를 보내고, 18회에 걸쳐 협박했습니다.

A 씨는 B, C 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습니다.

검찰은 B 씨에 대해서는 "만나는 남자로부터 4억을 받았다"는 부분에 대해 명예훼손죄로 벌금 50만 원, C 씨에 대해선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유발했다는 이유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법) 위반 및 협박죄로 벌금 500만 원의 약식명령을 청구했습니다. 이 약식명령은 지난해 확정됐습니다.

그러나 A 씨는 이런 소란이 알려지면서 미스코리아 조직위원회로부터 왕관수여식에 참석하지 말란 통보를 받았습니다.

"스폰 받냐", "기사 터뜨린다" 협박…손해배상 위자료 얼마 냈을까

A 씨는 2018년 7월 서울중앙지법에 B 씨에게 700만 원, C 씨에게 2,500만 원의 위자료를 청구하는 손해배상소송도 냈습니다. B 씨와 C 씨의 불법행위로 손해를 입었다는 겁니다.

A 씨는 "B 씨는 C 씨 등에게 '돈 받고 남자를 만난다' '남자한테 월 1천만 원씩 받고, 차도 남자가 바꿔줬으며, 그 대가로 그 남자와 만나고 같이 여행도 간다' 'A씨가 C 씨를 욕하고 다닌다' 등의 허위사실을 적시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C 씨에 대해선 "각종 욕설, '몸 팔고 다니고 스폰받고 다니는 O' '네가 아저씨한테 한 달 천만 원 받고 150에도 자러 나갔던 사실은 변함없어' 등의 음란한 문언, '미스코리아 회사까지 그리고 기사까지 터뜨릴 생각' 등의 협박이 포함된 다수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고, 행사 주관사에 A씨가 성적으로 문란하단 소문을 냈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는 이들의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공포심과 불안감 유발 또는 협박의 언행으로 미스코리아 왕관수여식에 배제되는 등으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미 약식명령 확정으로 B 씨, C 씨의 불법행위가 이미 인정된 이상 소송의 핵심 쟁점은 손해 액수가 얼마나 되는지였습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법은 A 씨의 청구액수를 상당 부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법원은 "B 씨의 경우 C 씨에게 원고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내용을 경솔하게 공개하여 사태를 초래하였고, 원고 앞에서는 사죄한다는 의사를 밝힌 듯하나 책임은 C 씨에게 떠넘겼으며 그러면서도 소송에선 자신에게 전혀 잘못이 없단 취지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C 씨의 경우 행위의 불법성은 중하나 원고와의 관계 등에 비추어 원고에 대한 배신감으로 이를 항의하는 과정에서 그러한 행위에 이르는 등 동기에 참작할 점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법원은 이어 "원고와 피고들 사이의 카카오톡 메시지 등에 나타난 바와 같이 원고가 만나는 남자로부터 돈을 받는다고 자랑을 한 것이나 C 씨에 대해 험담, 욕설하는 등 일부 실마리를 제공했다"고도 했습니다.

법원은 아울러 "피고들의 행위로 인해 원고가 미스코리아 왕관수여식에 참여하지 못하게 됐는지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B 씨의 위자료를 100만 원, C 씨의 위자료를 250만 원으로 판결했습니다. 이 사건은 양쪽 모두 더 다투지 않기로 해 1심에서 확정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스코리아 대회 주관사인 한국일보E&B에서는 기사의 인물이 미스코리아 최종 본선 당선자가 아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출전한 후보자들' 혹은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출전한 지역 당선자들' 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혀왔습니다.


kbs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505
  • 같은 빌라에 살던 이웃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40대 남성에게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검찰은 사이코패스 검사에서 '고위험' 수준이라는 결과가 나온 이 남성에게 사형을 구형했지만, 대법원은 무기징역을 확정했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등살인...
  • 2019-08-05
  • 두 딸이 자신의 성생활을 방해한다며 살해한 20대 엄마에게 영국 법원이 유죄 판결을 내렸다.  1일(현지 시각) BBC는 지난 2018년 자신의 성생활에 방해가 된다며 자신의 17개월 된 딸과 세 살배기 딸을 살해한 루이스 포튼(23)에게 유죄를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포튼은 1월 15일 첫째 딸인 렉시를 살해하고 18일...
  • 2019-08-04
  • 지난달 23일 충북 청주의 한 야산에서 실종된 여중생 조은누리(14)양이 2일 발견됐다. 실종 10일 만이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이날 "조양을 찾았으며,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   조은누리양./충북지방경찰청 제공 경찰과 군에 따르면, 경찰과 함께 수색에 나선 군 장병이 이날 오후 2시 40분쯤 청주시 가...
  • 2019-08-02
  • 길 한복판에서 살아 있는 고양이를 잡아먹는 남성의 영상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면서 인도네시아가 충격에 빠졌다. 1일 CNN인도네시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한 남성이 자카르타의 길거리에서 고양이를 산 채로 잡아먹는 영상이 확산됐다. 해당 영상은 자카르타 케...
  • 2019-08-02
  • 심한 뇌우에 회항을 두 번 하고도 17시간 만에 다시 출발지로 돌아온 중국 동방항공 항공기의 어설픈 대처에 승객들의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30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29일 오전 2시 11분 중국 상하이 홍차오 국제공항을 출발해 베이징으로 향하던 중국 동방항공 소속 MU5331편 승객 250...
  • 2019-08-02
  •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의 한 병원. 스타벅스 톨 사이즈 음료보다는 조금 크고 그란데 사이즈보다는 작은 몸집에 몸무게가 겨우 368g밖에 되지 않는 손바닥만 한 아기가 태어났다. 의료진이 예상한 아기의 생존율은 1%. 그러나 보름이 지난 지금, 이 아기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살아남아 끈질긴 생명...
  • 2019-08-02
  •  중국에서 거지같은 차를 몰면서 감히 포르쉐를 앞을 막는다며 다른 차 운전자의 뺨을 때린 여성이 ‘공공의 적’이 되고 있다고 베이징신문이 1일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충칭에서 여성 포르쉐 운전자가 유턴 금지 구역에서 유턴을 하려다 앞차 때문에 유턴을 못하자 차에서 내려 앞차 운전자의 뺨을 때리...
  • 2019-08-02
  • 열여섯 살에 복권 1등에 당첨돼 상금 25억원을 거머쥐었던 칼리 로저스가 16년 만에 “돈은 나를 불행하게 했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아픈 과거를 털어놓으며 복권 구매 연령을 18세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영국 매체 미러는 지난 1일(현지시간) 칼리와 나눈 인터뷰를 공개했다. 칼리는 미러와...
  • 2019-08-02
  • 농촌에서 일하는 외국인 남성을 한국인 남성이 폭행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퍼지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광주광역시 광산경찰서는 1일 우즈베키스탄 고용노동부 한국 주재 사무소가 우즈베키스탄 남성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폭행한 가해자를 찾아 처벌해달라는 고발장을 전날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른바 &lsqu...
  • 2019-08-02
  • 어머니가 쓰던 냉장고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체가 자신의 피붙이라는걸 알게 된 남자의 사연이 알려졌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사는 아담 스미스(37)는 얼마 전 암 투병 중인 어머니를 보살피기 위해 어머니의 집으로 이사했다. 어머니의 집에 들어온 뒤 우연히 냉장...
  • 2019-08-01
  • 러시아의 여성 SNS 스타를 살해한 30대 남성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남성은 인스타그램에서 8만5천명 이상의 구독자(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SNS에서 영향력 있는 개인) 예카테리나 카라글라노바(24)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남성이 198...
  • 2019-08-01
  • 보정 필터를 사용해 인터넷 방송을 하며 많은 팬을 모은 한 중국 여성의 외모가 뜻하지 않게 노출됐다고 영국 BBC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여성이 젊은 여성일 거라 생각했던 팬들은 중년 여성이 화면에 나오자 망연자실했다고 한다.  중국 최대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더우위’(斗魚...
  • 2019-08-01
  • 목동 빗물펌프장 3명 사망·실종 / 저류조 수위 높을때 수문 자동개방 / 수문 열리며 물 쏟아져 사고 당해 / 1명 사망… 2명은 안전헬멧만 발견 / 수로 손잡이·튜브 안전설비 없고 / 작업자들 구명조끼도 착용 안해 31일 오전 갑작스럽게 쏟아진 폭우로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빗물배수시설 공사장에서 ...
  • 2019-08-01
  • 1년 전인 2018년 8월 1일 수요일 오전 9시.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한 약국에 30대 초반 정도로 보이는 여성이 나타납니다. 그는 구인광고를 보고 왔다며 자신을 "서울대를 나왔고 다른 약국에 근무한 경력이 있다"라고 소개합니다. 그러면서 준비한 약사면허증 사본을 제시합니다. 약국 관계자는 이 약사를 별다른 의심하지...
  • 2019-08-01
  • “이 아이인 줄 알았으면 잡아달라고 하지 말 걸 그랬네요 형사님….” 광주의 한 게임장에서 현금 1000만원을 훔친 절도범이 30일 근처 허름한 주택에서 붙잡혔다. 경찰서로 달려온 피해 업주는 범인 A씨(27)의 얼굴을 보자마자 지난달 게임장에서 일했던 아르바이트생이라는 걸 알아차렸다. 그러더니 연...
  • 2019-08-01
  • instagram @katti_loves_life 러시아 모스크바에 거주하는 인스타그램 스타가 여행 가방 안에서 살해된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4일, 러시아인 SNS 스타 예카테리나 카라글라노바(24)가 자신의 집에 있던 여행 가방 안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인스타그램에서 8만 5천 명의 팔로워를...
  • 2019-07-31
  • 올 4월 대형 화재로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겼던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최근 복구과정에서 불거진 ‘건강 스캔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화재 당시 내부 골조에 쓰인 납 300t 이상이 녹아내린 뒤 연기와 함께 입자 형태로 성당 주변 수백 m 밖까지 확산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벌어졌다. 수도권 일...
  • 2019-07-31
  • 비행기를 놓쳐 하룻밤을 호텔에서 보내야 하는데 항공사가 객실이 없다며 71세 할머니를 35세 남자와 함께 싱글 베드에 묵도록 했다. 난감한 상황을 당한 할머니는 엘리자베스 코피 타부.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가족과 함께 캐나다에서 한달 휴가를 보낸 뒤 프랑스 파리로 돌아가기 위해 몬트리올 공항에 도착했다. 하...
  • 2019-07-31
  •  영국 런던 한복판에서 “채식 반대”를 외치며 요리하지 않아 털이 그대로 있는 다람쥐를 뜯어 먹은 남성 두 명에게 공공질서 위반 혐의로 벌금형이 선고됐다고 영국의 BBC가 30일 보도했다. 남성 두 명은 런던 소호 거리의 ‘비건’(우유를 비롯, 동물성 식품 일체를 먹지 않는 완벽한 채...
  • 2019-07-31
  • 한 유튜버가 생방송 중 자신이 키우던 강아지를 때리고 던지는 등 학대 행위를 저질러 파문이 일고 있다. 유튜버 A 씨는 지난 28일 개인방송을 하던 도중 자신의 반려견인 허스키 종의 강아지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A 씨는 강아지를 잡아 침대 위로 내던지고, 목덜미를 잡아 수차례 얼굴을 때리는 등 학대 행위를 이어갔다...
  • 2019-07-31
‹처음  이전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