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태권도 선수들의 집단폭행은 살인”…아들 잃은 아버지의 외침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1월8일 15시47분    조회:165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새해 첫날, 그 죽음

지난 1일 새벽, 스물다섯이 되던 날. 소집해제를 석 달 앞둔 아들은, 서울 광진구 화양동의 한 클럽 앞 골목에서 짧은 생을 마감했습니다. 20대 청년 세 명은 아들을 둘러싼 채 끌고 가 수차례 폭행했습니다. 곧바로 소방대원이 출동했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아들은 끝내 숨졌습니다. 부검 결과 사인은 뇌출혈. 머리를 집중적으로 맞았기 때문인 걸로 보입니다.

알고 보니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세 사람은 유명 체대 등에서 태권도를 전공한 유단자들이었습니다. 일부는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한 경험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폭행 이후 아이스크림을 사 먹고 귀가하는 여유도 부렸지만 이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법원은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이들은 검찰 출신 변호사를 선임해 수사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그 죽음에 '살인죄'가 적용되지 않은 이유

하지만 세 사람에겐 '살인죄'가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상해에 대해서는 고의가 있었지만, 사망의 결과가 고의 없이 발생한 경우 이 혐의가 적용됩니다. 결국, 피의자들이 고의로 아들을 숨지게 했다는 사실을 입증할 만한 정황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에 살인 혐의가 적용되지 않은 겁니다.

한 변호사는 KBS와의 통화에서 "추가 수사를 통해 살인에 대한 고의가 있었다고 인정되면, 구속영장은 상해치사죄로 발부됐지만 살인죄로 재판에 넘기는 경우도 있다"면서도 "사람이 사망할 가능성이 큰 흉기를 사용한 경우가 아니라면 상해치사나 폭행치사 혐의를 적용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칼이나 도끼 같은 위협적인 흉기를 사용했다면 가해자가 이 행위로 사람이 숨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폭행했다고 볼 수 있지만, 주먹으로 때리거나 발로 찼을 때 살인의 고의가 인정되기는 쉽지 않다는 겁니다.

"무술 유단자의 급소 공격은 살인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하나뿐인 아들을 잃은 아버지 A 씨의 생각은 다릅니다. 머리가 '급소'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무술인들이 집중적으로 머리를 가격했을 땐, 게다가 집단으로 폭행했을 땐 살인에 대한 미필적 고의가 있다고 봐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A 씨는 KBS와의 통화에서 가해자들이 상해치사죄가 아닌 살인죄로 엄중 처벌돼야 한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상해치사죄가 적용된다면 가해자들은 3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하게 되지만, 살인죄의 경우 5년 이상 징역 또는 사형이나 무기징역이 선고될 수 있습니다.

A 씨는 "태권도 시합을 할 때 머리에 헬멧을 쓰는 건 당연히 급소인 머리를 보호하려는 것이고, 무술 유단자인 가해자들도 이 사실을 잘 알 것"이라면서 "신발을 신은 발로 무지막지하게 머리를 때렸는데 이렇게 사람을 치면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못 했을 리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는 또 인체의 급소를 잘 아는 사람이 상대의 급소를 공격해 숨지게 했다면 살인 의도가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2000년 8월 대법원판결을 제시했습니다. 당시 대법원은 격투기 6단, 합기도 5단 등 특공무술에 능한 무술 교관 출신 피고인이 피해 여성의 목울대를 여러 차례 가격해 숨지게 한 것은 순간적으로나마 살해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봐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A 씨는 "가해자들이 상해치사죄로 가볍게 벌을 받는다면 우리 아이가 너무 억울할 것 같다"며 "가해자 측은 한 번도 사과하거나 연락해온 적이 없다"고 호소했습니다.


"엄중히 처벌해달라"…국민청원 동의 2만 명 돌파

지난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이 사건의 가해자들을 엄벌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이틀 만에 2만 명 이상이 동의했습니다. 

자신을 지방에 사는 20대 청년이라고 소개한 청원자는 "가해자들이 저지른 죄보다 약한 처벌을 받고 이른 시일 안에 사회로 복귀할 수 있다"며 "또 다른 무고한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대법원과 대검찰청에 "이 사건 가해자 3명이 엄중하게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며 "단지 법리적 해석과 양형 기준만이 아닌 국민의 법 감정 또한 고려해 조사, 구형과 판결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이번 주중 수사를 마무리하고 기소 의견을 달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입니다. 검찰 수사와 법원의 재판을 거쳐 가해자들이 어떤 처벌을 받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kbs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505
  • 말레이시아에서 최근 오토바이 사고로 부모를 모두 잃은 두 살배기가 무덤가에 오도카니 앉아있는 사진이 SNS에 퍼져 가슴을 울렸다. 30일 마이메트로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성탄절인 지난 25일 누르 아즈안 샴수딘(32)은 페이스북에 두 살배기 조카 무함마드 아르판 지크리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무함마드는 엄...
  • 2019-12-30
  • 파출소에서 혼자 근무하던 경찰관이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 경찰관이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29일 오후 1시 30분쯤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경찰서 웅동파출소에서 파출소 직원 A씨(48)가 머리에 총상을 입고 피를 흘린 채 발견됐다. 동료 경찰관이 A씨를 병원...
  • 2019-12-30
  •   경희대 의대 남학생들 단톡방서 성희롱 대화 조사 받은 뒤 "카톡 대화 지우자" 제안도 가해 학생 3명에 공개사과문 등 징계  학내 일각선 "교내 처벌로는 부족" 공론화 요구 경희대 의과대학 남학생들이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학생들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해 남학생들은 공개 ...
  • 2019-12-30
  • 화장실에서 일을 본 후 사용하는 두루마리 휴지를 거는 방향은 우스갯소리로 '영원한 난제'로 불린다.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누리꾼들은 취향을 넘어 '과학적 분석'까지 제시하며 '전면 파'와 '후면 파'로 나뉘어 열띤 논쟁을 펼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 2019-12-27
  • 태어날 때부터 안구가 없는 희귀한 질병을 가진 아기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새로운 가족에게 입양됐다고 영국 데일리메일 온라인판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생후 8개월이며 사샤로 알려진 알렉산더 K의 생모는 임신 31주 차에 자신의 아이가 눈이 없는 희귀질병을 가진 걸 알게 됐다. 하지만 나이 어린 생모는 사샤...
  • 2019-12-27
  • 스페인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파격적인 옷을 입고 수업을 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3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스페인 바야돌리드 지역 초등학교 교사인 43살 베로니카 듀크 씨가 입은 의상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최근 듀크 씨는 해부학 수업 시간에 3학년 학생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인...
  • 2019-12-27
  • “저희가 사정이 있어서 방금 문을 열었어요. 닭강정 준비하는 데 30분 정도 걸립니다.” 수요일을 제외한 평일 오후 3시에 연다고 돼 있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닭강정 가게는 26일 오픈 시간을 약 2시간 넘긴 오후 5시가 돼서야 불이 켜졌다. 30대로 보이는 남자 사장은 문을 열자마자 찾아온 주부 손님...
  • 2019-12-27
  • 학생들이 먹지 않아 폐기되는 빵과 우유를 집에 가져가 가족과 나눠 먹은 일본의 한 교사가 징계를 받고 교단을 떠났다. 가혹한 처사라는 비판이 온라인에서 나오고 있다. 25일 일본 아사히 방송 등에 따르면 오사카 사카이시의 사카이고등학교에 근무하는 62세의 남성 교사는 2015년 6월부터 최근까지 급식 빵 1000개와 팩...
  • 2019-12-27
  • 결혼한 지 넉달 밖에 안된 스물여섯 살 신부가 일흔일곱 살 남편의 100만 달러(약 11억 6000만원) 수표를 현금으로 바꿔 달아나려다 검거됐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일간 탬파 베이 타임스와 마이애미 헤럴드에 따르면 지난 8월 탬파에서 의료기기 사업을 하는 리처드 래퍼포트와 결혼한 이스라엘 국적의 린 헬레나 핼폰은 지...
  • 2019-12-27
  • 겨울철 설국으로 유명한 미국 록키산맥에서 조난당한 일가족 3명이 실종 24시간 만에 구조됐다고 CBS 방송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텍사스주 엘패소에 거주중인 30대 부부와 딸(12)은 23일(현지시간) 오전 렌트한 트럭에 가구를 실고 길을 떠났다.  600마일(966km) 떨어진 콜로라도주 노르우드에 가구를 배달하기...
  • 2019-12-26
  • 25일 필리핀의 유명 관광지 보라카이로 여행을 떠났던 한국인 관광객들이 현지를 강타한 태풍 때문에 비행기에 7시간가량 갇혀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오전 10시 10분 인천에서 출발해 필리핀 중부 깔리보 공항으로 향하던 팬퍼시픽항공 여객기가 기상악화로 회항해 현지시간으로 오후 1시 30분께 필리핀 북...
  • 2019-12-26
  • 독일에서 한 남성이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시계 안에서 옛 화폐인 마르크화 돈다발을 발견했다. 25일 독일 NDR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니더작센주(州)의 도시 아우리히에 거주하는 한 남성은 최근 벼룩시장에서 나무로 된 80㎝ 길이의 시계를 샀다. 이 남성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시계 안에서 5만 마르크의...
  • 2019-12-26
  • 자신에게 비꼬는 듯한 말을 했다는 이유로 40대 남성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10대들에게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상해치사 혐의로 기소된 19살 김 모 군에게 징역 7년을, 같은 혐의로 기소된 16살 이 모 군에게는 징역 장기 5년, 단기 3년 형을 선고했습니다. 동네 선후배 사이로 알고 지내던...
  • 2019-12-26
  • 사복을 입고 참석한 회식 자리에서 여군에게 '게스(GUESS) 티셔츠는 섹시한 여자가 입는 것'이라며 성희롱 발언을 한 해군 부사관의 견책 징계는 마땅하다는 항소심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행정2부(이승훈 법원장)는 해군 소속 부사관 A씨가 부대장을 상대로 낸 '견책 처분 취소' 소송 항소심...
  • 2019-12-26
  • 집단 괴롭힘을 당하는 피해자의 집으로 가해자가 주문한 닭강정 33만원치가 배달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0대 청년들이 고등학생 때부터 자신들이 괴롭혀온 또래를 협박하려고 거짓 주문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24일 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에는 '닭강정을 무료로 드립니다...
  • 2019-12-26
  • 미국의 30대 구급대원이 심장질환을 유발하는 화학물질을 함유한 안약을 사용해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와 A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조슈아 리 헌서커(35)는 자신의 아내가 사망한 지 1년 만에 '1급 살인' 혐의로 체포돼 법의 심판대에 서게 됐다. 검찰은 이날 노스캐롤라이...
  • 2019-12-25
  • 한 운전자가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거대한 생선 때문에 차 앞 유리가 산산조각이 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1일, 미국 ABC 뉴스 등 외신들은 노스캐롤라이나주 보퍼트 카운티에 사는 레사 월스턴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지난주 수요일, 시골 지역에 사는 월스턴 씨는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가는 ...
  • 2019-12-25
  • 왼쪽은 논란이 된 미국 911센터 담당자 도나 르노, 오른쪽은 물에 빠졌다는 신고전화를 한 뒤 결국 사망한 신고자 데비 스티븐슨물에 빠졌다는 신고 전화를 건 사람에게 ‘입 닥쳐’라는 망언을 한 미국 911센터 담당자가 기소를 면했다. 지난 8월 남부 아칸소 주의 911 신고센터로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
  • 2019-12-25
  • 프랑스 파리에서 16세 남학생이 10대 여학생을 성폭행한 뒤 이 영상을 SNS에 유포하는 일이 발생해 프랑스 사회가 발칵 뒤집어졌다. 프랑스 양성평등 장관은 SNS가 불법 콘텐츠 차단에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경고하고 나섰다.  23일(현지시간) 가디언과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 2019-12-25
  • 24일 소방과 교육 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0분쯤 대구 북구 한 주택에서 40대인 부모와 중학생 아들(14), 초등학생 딸(11) 등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집안에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있지만, 현재까지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일가족 죽음은 중학생 아들이 등교하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담임 교사...
  • 2019-12-25
‹처음  이전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