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그알’ PD는 어떻게 ‘신정동 엽기토끼’ 새 퍼즐을 찾았나 [인터뷰]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1월16일 07시49분    조회:157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시청자를 대신해 우리가 질문하고 대답해야 할 사명감이 있는 것 같아요.” 

‘신정동 엽기토끼 살인사건’은 지난 2005~2006년 서울시 양천구 신정동에서 발생한 연쇄 살인과 납치 미수 사건이다. 연쇄살인인데다 범인이 잡히지 않아 ‘화성 연쇄살인 사건’과 비교되기도 한다.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2015년 이 사건을 다루면서 범인 집에 엽기토끼 스티커가 부착된 신발장과 수많은 노끈이 있었다는 증언을 확보했으나 결정적인 증거는 찾지 못했다.

그로부터 4년 뒤, ‘그알’ 팀에 사건 현장을 방문했다는 목격자 제보가 들어오면서 새로운 국면이 열렸다. 지난 11일 방송된 후속 편 ‘두 남자의 시그니처-엽기토끼와 신발장, 그리고 새로운 퍼즐’은 제보자의 진술을 바탕으로 용의자 몽타주를 처음 제시했다. 용의자로 의심되는 인물의 집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방송 이후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시청자들은 방송에 나온 용의자를 찾기 위해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에 접속했고 한 때 서버가 마비되기도 했다. 경찰도 과거 수사 당시 확보한 DNA 자료, 수사기록은 물론 부산지방경찰청에서 최근 제출한 첩보까지 포함해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 양천구 SBS 사옥에서 ‘신정동 엽기토끼 살인사건’을 4년 만에 다시 조명한 장경주 PD를 만났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SBS 시사교양 PD 장경주입니다. ‘그알’을 진행한지 4년 정도 됐습니다. 최근 방송된 ‘신정동 엽기토끼 살인사건’을 비롯해 ‘포천 여중생 매니큐어 살인사건’ ‘누가 진리를 죽였나’ 등을 연출했습니다.”

-보통 ‘그알’ 한 편을 제작하는데 얼마나 걸리는지.
“보통 6주 제작을 해요. 아이템 발굴에 한 2주, 취재는 3주, 편집은 1주 정도하는 것 같아요. 피디가 총 8명, 작가가 총 6명 정도 있고요. 피디 1명, 작가 1명, 조연출, 취재작가, 이렇게 총 4명이서 한팀으로 활동해요. 방송 날짜를 정해서 보통 그날까지 작업을 하고…. 보통 취재 아이템은 시청자분들의 제보나 주요 기사 등을 바탕으로 정합니다.”



-‘신정동 엽기토끼 살인사건’ 편을 다시 다루게 된 계기는.
“지난 2015년에 ‘엽기토끼와 신발장’ 편을 방송했어요. 이후에 진일보한 제보가 있으면 또 다시 다뤄보자 생각했었죠. 그러다 지난해 7월경에 제보가 하나 왔던 걸 뒤늦게 확인했어요. 방송에서도 다뤘던 강민석씨(가명) 제보였어요. ‘엽기토끼 신발장이 있던 반지하에 들어가봤다. 그 반지하집에 사는 남자를 어렴풋이 봤다’는 제보였는데, 여기서 실마리를 찾는다면 뭔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시작을 하게 됐습니다.”

-제보자의 말이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한 이유는.
“저희도 처음엔 의심했었어요. 그런데 제보자를 만나보니 뭔가 꾸며내고 거짓된 사실을 말하는 것 같지는 않더라고요. 얼굴 모자이크 처리 정도는 원했지만 목소리 변조는 원하지 않으셨거든요. 전문가들도 유의미한 진술이라고 해주셨어요. 결정적으로 방의 구조나 티비 위치 등 납치 미수 생존자분의 진술 내용과도 일치했고요.”


-범인 몽타주 공개 후 반응이 어땠는지.
“몽타주를 공개하고 제보가 많이 올 거라고 기대했어요. ‘몽타주와 비슷하고 당시 신정동에 살았으면서도 끈과 관련된 직업을 가졌고, 거기에 엽기토끼가 그려진 신발장이 있는 집에서 살았던 사람을 찾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공개를 했죠. 실제로도 제보들은 꽤 왔어요. 수십건 정도? 그런데 대부분은 몇 년 전에 어디서 그런 사람을 본 것 같다는 두루뭉술한 내용이었어요. 그 사람을 특정해서 온 제보는 많지 않았어요. 방송에서처럼 일치하는 집을 찾지도 못했고요.”

-방송을 보면 검은색 대문을 찾기 위해 신정동 일대를 돌아다니는 장면이 나온다. 얼마나 돌아다녔는지.
“어떻게든 집을 찾는게 가장 중요하다보니 2주일 정도를 돌아다녔어요. 사건 발생 추정 구역이 신정4동 정도였는데 처음 2주일 정도는 저 혼자 다니다가 나중에는 아르바이트 인력을 써서 3명이서 다녔어요. 집주인한테도 찾아가고 12년 전 로드뷰도 일일히 다 들여다 봤죠.”


-배모씨(가명) 집에 들어갈 때 기분이 어땠는지.
“제가 직접 들어간 건 아니에요. 그때는 취재 PD와 조연출만 갔어요. 당시에 그 집에서 노끈이 발견됐다는 보고가 들어오고 정말 놀랐어요. 사실 촬영을 하다보면 범죄 용의자와 만나는 경우가 꽤 많아요. 떨리고 긴장도 되지만 그럴 때마다 ‘시청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질문을 까먹지 말고 꼭 해야지’ 이런 생각을 갖고 들어가요. 이번에 들어갔던 취재 PD도 걱정하긴 했는데 그래도 그 용의자와 라포(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질문도 많이 끌어내고 했던 것 같아요.”

-‘신정동 엽기토끼 살인사건’을 취재하면서 느꼈던 점은.
“너무 끔찍한 범죄였고,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든 범인을 잡고 싶었어요. 수사에 도움이 되고 싶었고요. 처음엔 집을 어떻게든 찾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제보자와 일치하는 집을 찾지 못했을 때 좌절감도 들었고요. 그렇게 하다가 부산 쪽에서 2인조 관련해 제보가 왔고, 더 심도있는 취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범인에 대한 결정적인 물증이 남아있는 게 없다 보니 그게 좀 아쉬움이 커요.”



-범죄 사건을 다루다 보면 보복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는지.
“물론 무서워요. 살인사건의 경우, 특별한 보복은 없었는데 항의 전화가 올 때도 있어요. 물론 겁이 날 때도 있지만 저희가 범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의심되는 점들이나 이 사람이 한 말을 기록으로 남기고 있고, 이런 것들을 저희가 나중에 내밀 수 있으니까 마냥 위축되진 않아요.”

-그럼에도 살인사건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면.
“어려운 질문인데(웃음)… 수사 기관과 시청자 대신에 우리가 질문을 하고 대답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는 것 같아요. 또 우리가 방송을 통해 이 사람에게 이 사건의 진실에 대해 못 물어보면 또 누가 물어볼 수 있을까 하는 책임감도 있고요. 저희가 자주 다루는 미제 사건의 경우에는 누군가 용의자일 가능성이 있다면 이 사건을 전문가, 시청자들이 판단할 수 있게끔 수사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국민일보

파일 [ 6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505
  • [서울신문 나우뉴스]미국에서 가장 큰 정자 은행으로 알려진 ‘캘리포니아 크리오뱅크’의 본사는 명문대인 UCLA(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 근처에 있다. 뉴욕 지사는 컬럼비아대, 캘리포니아 지사는 스탠퍼드대, 그리고 보스턴 지사는 MIT(매사추세츠공과대)의 바로 옆에 있다고 한다. 이는 “(정...
  • 2013-12-03
  • [서울신문 나우뉴스]양발이 모두없는 소년이 프로축구 선수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사연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소년은 브라질 캄포스 도스 고이타카제스에 사는 올해 11세 소년 가브리엘 무니즈. 보통의 브라질 청소년들 처럼 미래의 프로축구 스타를 꿈꾸는 가브리엘은 그러나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
  • 2013-12-03
  • [서울신문 나우뉴스] 단 한 차례의 강도 행각으로 평생 죄책감에 시달려온 50대 남성이 수십 년 만에 피해자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전달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온라인매체 허핑턴 포스트는 강도 가해자와 피해자가 페이스 북을 통해 35년 만에 화해한 훈훈한 사연을 1일 전했다. 현재 하와이에 거주 중인 마...
  • 2013-12-03
  • 빗자루로 사무라이 검 제압한 로이스 케네디. / 뉴질랜드 언론 홈페이지 캡처 [서울신문] 뉴질랜드에서는 사무라이 검을 든 40대 남자에게 조그만 빗자루로 맞선 80대 할머니가 용감한 시민훈장을 받아 화제다. 2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크라이스트처치에 사는 올해 84세 로이스 케네디 할머니가 그 주인공으로 이날 발...
  • 2013-12-02
  • 해외 소셜 미디어에서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일으키면서 화제를 낳은 사진이다. 거짓말처럼 멀고 까마득히 높다. 저런 구름 다리가 정말로 존재할까. 사진은 네팔 파르밧 지역의 쿠쉬마에 있는 교량을 촬영한 사진으로 히말라야 관광 정보 사이트에 처음 소개된 것이다. 절벽으로 떨어진 두 마을을 잇는 이 다리의 길이는 ...
  • 2013-12-02
  • 브라질 여대생 카타리나 미글리오라니. 사진| TOPIC / Splash News 처녀성을 온라인 경매에 내놓아 논란을 일으켰던 브라질 여대생이 아예 홈페이지를 따로 만든 뒤 처녀성 판매에 다시 나섰다.   24일 브라질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여대생 카타리나 미글리오라니는 자신의 처녀성 판매 사이트를 만들었다. &nbs...
  • 2013-12-02
  • [서울신문 나우뉴스]얼굴 절반을 차지하는 종양 때문에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10대 소녀의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사는 17세의 사라는 선천성 신경섬유종증(neurofibromatosis)을 앓고 있다. 종양이 한 쪽 얼굴에서만 발달한 탓에 마치 얼굴이 흘러내리는 듯한 외모로 살고 있다. 사...
  • 2013-12-02
  • 마치 동물처럼 쇠사슬에 묶여 다니는 11살 된 소년의 모습이 포착돼 충격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20일, 한 네티즌은 자신의 웨이보에 한 남성이 아이의 발목에 쇠사슬을 묶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사진과 함께 “아이가 너무 불쌍해 보여서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는 글을 올렸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조...
  • 2013-12-02
  • [서울신문 나우뉴스]폴란드의 관 제조회사가 올해에도 어김없이 섹시모델이 등장하는 2014년판 누드 캘린더를 내놔 톡톡한 재미를 보고있다. 현지 종교계의 반발까지 불러온 이 달력은 폴란드 최대 관 제조사 린드너가 지난 2010년부터 매년 발행하고 있는 것으로 관을 배경으로 반라의 여성모델이 포즈를 취하고 있는 것이...
  • 2013-12-02
  • [서울신문 나우뉴스]몸이 무거운 신랑이 신부와 함께 법정혼인을 마치고 나오자 친구와 가족들은 환호하며 두 사람을 뜨겁게 축하했다.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은 취재경쟁을 벌이며 쉬지 않고 카메라 플래쉬를 터뜨렸다. 두 사람은 "진심으로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와준 하객이 너무 많아 놀랐다"면서 행복을 다짐했다. 아르...
  • 2013-12-02
  • [서울신문 나우뉴스]앞으로는 자신을 알릴 때 명함 대신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담은 피규어를 주게 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애니메이션 마니아들이 주로 소장하던 피규어를 한 사진작가가 명함으로 활용하는 기발한 발상을 해 주목받고 있다. 허핑턴포스트 등 해외 언론에 따르면 스웨덴의 사진작가 옌스 레나트슨은 최...
  • 2013-12-02
  • [서울신문 나우뉴스]미국 테네시주 크녹스카운티의 한 고등학교에서 15세 남학생이 여교사의 머리카락과 셔츠에 불을 붙이는 황당한 사건이 일어났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교사인 가브리엘라 페날바(23)는 지난 월요일 교실에서 앞을 향해 돌아선 순간 15세 남학생이 뒤에서 라이터를 켜 ...
  • 2013-12-02
  •  (흑룡강신문=하얼빈) 세상에 석달 반 일찍 나온 '미숙아'를 둔 부모의 심정은 어떨까?   지난 2012년 7월 16일, 미국 오하이오에 사는 벤자민 - 린제이 스콧 부부는 청천벽력의 소식을 접했다. 출산 예정일을 15주 남겨 놓은 린제이 스콧이 진통을 느꼈고, 아들을 출산한 것이다.   엄마 뱃속에서 15주일을 더...
  • 2013-11-30
  • [포토]아이를 위해 준비한 엄마의 창의적인 도시락   인민넷소식: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밥을 더 잘 먹을수 있을가라는 고민은 아이를 키워본 사람, 특히 부모들에게 있어서 아주 골치가 아픈 일일수도 있다. 말레이시아의 한 엄마인 Samantha Lee는 2008년에 두번쨰 아이를 가져서부터 동화이야기 혹은 류행원소를 도...
  • 2013-11-29
  • [서울신문 나우뉴스]5만명의 사람들이 거주하며 ‘세계일주’하는 거대한 규모의 ‘해상도시’가 생긴다면 믿을 수 있을까? 마치 성경 속 ‘노아의 방주’를 연상시키는 다소 황당한 프로젝트가 추진 중이다. 미국 플로리다에 위치한 ‘프리덤 십 인터내셔널사’(社·이하 ...
  • 2013-11-29
  • [서울신문 나우뉴스]세계적 물류 운송업체 UPS의 한 직원이 근무 중 택배 차량 안에서 매춘부와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있다.  미국 UPS사를 발칵 뒤집어 놓은 이 성매매 소동은 최근 오클라호마주(州) 오클라호마 시티에서 발생했다. 사건은 이 매춘부가 회원제로 운영하는 자신의 사이트에 사진 한...
  • 2013-11-29
  • [서울신문 나우뉴스]딸이 아빠를 닮는다는 통설은 사실일까. 엄마가 미인이라도 아빠가 남성적이면 그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딸은 못생길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호주, 영국의 공동 연구팀이 미국 및 호주 남녀 1,580명(15~22세의 1·2...
  • 2013-11-29
  •   (흑룡강신문=하얼빈) 22일 브라질 정부는 애완 동물들이 주인을 따라 출입국할 수 있도록 근일 내에 그들에게 전용 여권을 발급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하였다.   이 업무를 담당하는 브라질 농업부는 앞으로 애완 동물의 주인들이 항구, 공항 및 국경검문소의 농목축 검측소에서 무료로 애완 동물의 여권을...
  • 2013-11-28
  • [서울신문 나우뉴스]기적적인 견공 무임승차(?)사고가 남미에서 일어났다.  브라질에서 자동차에 치인 유기견이 범퍼에 끼어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사고는 브라질 북동부 이타페팅가에서 발생했다. 35세 늑깎이 대학생 훌리오 세사르 시케이라가 몰던 자동차에 길을 건너던 유...
  • 2013-11-28
  • 부인·애인과 함께 사는 남자 [서울신문 나우뉴스]남편과 아내, 그리고 그 두 사람의 애인이 한 집에서 살게 된 이색 가족이 25일(현지시간) 미국 ABC 뉴스 등 외신을 통해 소개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샌디에이고에 사는 여성 카말라 데비(38)는 6개월 전 남편 마이클 맥클루...
  • 2013-11-2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