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1억개 주세요" 현금 싸들고 '韓마스크' 쓸어가는 ...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2월2일 10시21분    조회:155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새벽 경기 안성시 산자락에 위치한 A마스크 제조공장에 일명 ‘따이공(代工·중국인 보따리상)’들이 현금을 한 가득 들고 찾아왔다. 그는 "필요하면 돈은 얼마든지 더 줄 수 있다. 한국산 KF94 마스크를 꼭 구입하고 싶다"고 했다. KF94 등급은 평균 0.4㎛(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입자를 94% 이상 차단하는 마스크를 말한다.

하지만 공장 측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에 영향으로 주문량이 폭증하면서, 계약된 발주량도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공장 관계자는 "최근 현금을 싸들고 오는 중국인 보따리상들이 여럿 있었지만, 감당 안 되는 수량을 요구하면서 난감할 때가 많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우한을 비롯한 중국 내 여러 도시에 확진자와 사망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마스크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특히 중국인들이 품질이 좋은 한국산 마스크를 선호하면서, 국내에서 생산되는 마스크를 싹쓸이 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구입한 마스크는 중국내 유통업체나 SNS를 통해 웃돈을 받고 재판매되는 상황이다.

◇ 韓 마스크 ‘1억’개씩 주문하는 ‘따이공(代工)’…물건 받으러 공장 앞 숙식도

국내 B마스크 제조업체는 중국에서 오는 발주 문의 전화만 하루에 300통이 넘게 온다고 한다. 보따리상들은 공장에서 소화할 수 없는 물량을 주문하거나, 일부는 제품을 받기위해 공장 앞에 차를 주차하고 기다리기도 한다. 실제 중국 SNS 웨이보에서는 한 중국인이 "5만원권 2만장을 가방에 싸들고 마스크를 주문했다"며 돈다발 인증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공장 관계자는 "하루 생산량이 20만개인데, 중국인이 1억개를 주문하겠다고 한 적이 있다"며 "설 연휴 지나고 발주량이 감당이 안 돼서 발주를 안 받기 시작했더니, 공장 앞에서 차를 주차하고 숙식을 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요즘엔 회사 문을 잠가놓고 일한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예 현금을 싸들고 와서 ‘단가를 5배로 쳐줄 테니 400만개를 팔아달라’는 중국인 업자도 있었다"며 "유혹에 넘어갈 뻔했지만, 애초에 수량을 맞출 수도 없을 뿐더러 기존 거래업체와의 공급계약이 있기 때문에 팔지는 못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도 "일부 업체에선 기존의 공급계약을 깨고 중국 쪽에 물량을 먼저 풀기도 한다. 솔직히 ‘특수’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중국 보따리상에 물량을 빼앗긴 유통 업계도 난감하긴 마찬가지다. 서울 종로구에서 의료 용품 도매업을 하는 A(40)씨는 "공장에서 마스크를 생산하는대로 중국으로 바로 빠져나가는데 재고를 어떻게 구하냐"면서 "의료용 마스크는 진작에 다 나갔고 일반용 마스크 2800개가 마지막 재고다. 이것도 30분이면 다 팔릴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인근 도매약국 직원 B(43)씨 역시 "여기 걸려 있는 게 재고의 전부"라며 "곧 있으면 새학기라서 어린이용 마스크가 많이 팔릴 텐데 재고를 구할 길이 없어 걱정"이라고 했다.

◇ 中 마스크 되팔이 기승...한국산 KF94 마스크 ‘불티’

중국 소셜미디어(SNS)인 ‘웨이보(微博)’에서 ‘韩国口罩(한국 마스크)’를 검색하면 관련 글이 2분에 한 개 꼴로 올라온다. 반드시 ‘방역’이라고 쓰여진 KF94 등급 제품을 골라야 한다는 ‘팁’부터 ‘어딜 가도 한국 마스크가 품절인데, 비싸도 좋으니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는 호소까지 주제는 다양하다.


베이징에 사는 중국인 왕모(28)씨는 "인기의 원인은 ‘사스’"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때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착용을 권고했던 마스크가 ‘N95’ 등급인데, 한국의 KF94가 이와 비슷한 등급이라고 중국내에서 입소문이 퍼졌기 때문이다. 실제 웨이보 등 중국 SNS에서는 "중국산 일반 마스크는 방역 효과가 없으니 ‘헛돈’ 쓰지 말고 KF94 등급의 한국 마스크를 구매하라"는 내용의 글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최근 외교부와 광주광역시가 중국에 마스크 200만여개를 지원한다는 내용의 기사도 중국 SNS에서 회자되고 있었다. 하지만 한국산 마스크 재고 부족으로 보따리상 등 리셀러(재판매 전문가)들의 ‘폭리’를 우려하는 반응도 있었다.

"한국인들이 쓸 마스크까지 중국인이 다 사버린 거 아니야? 한국제품 대리상들이 요즘엔 다 마스크만 팔고 있어. 처음엔 개당 10위안이더니 지금은 14위안까지 올랐어." "우한 폐렴 전엔 5위안에 팔던 걸 15위안에 파는 판매자들은 양심 없냐?" "한국에서도 마스크를 못 구한다고??? 그럼 난 어디 가서 사야 하지?" 등이었다.


◇국내까지 번진 ‘마스크 품절’…정부·지자체 "불공정거래 단속한다"

마스크 품귀 현상은 국내로까지 번졌다.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증가한 지난달 24~27일동안 마스크 판매량은 28배~34배가량 늘었다. 판매량이 급증하자 비정상적으로 제품 가격을 올리는 판매자가 늘어 ‘폭리’ 논란이 일기도 했다. 판매자가 품절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주문을 취소한 뒤, 제품 가격을 올려 다시 판매한다는 것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물품의 매점매석과 담합을 통한 가격 인상에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으로는 폭리를 목적으로 특정 물품을 사재기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불공정거래 감시와 더불어, 지방자치단체는 각 지역별 방역용품의 가격과 수급상황을 점검에 나선다.

중국 역시 끝없이 치솟는 마스크 가격에 제동을 걸었다. 타오바오, 톈마오 등 주요 온라인 쇼핑몰들은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마스크 가격 인상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공고를 냈다. 타오바오는 지난달 21일 쇼핑몰 이용객들이 저렴한 가격에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도록 마스크 판매자들에게 특별 보조금 100억 위안을 지급하기도 했다.

조선일보

파일 [ 3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505
  • 뱀이 우글거리는 물 속에 있는 사람을 향해 마치 구조의 손길을 내미는 듯한 오랑우탄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다. 인도 출신의 지질학자이자 아마추어 사진작가인 아닐 프라브하카는 최근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에서 동물보호단체인 보르네오오랑우탄생존재단(BOSF)이 운영하는 사파리에 친구들과 참여했다가 해당 ...
  • 2020-02-10
  • 산불에 이어 22년 만의 최악 폭우로 홍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호주 시드니에 물이 불어나면서, 수영과 낚시로 유명한 석호 안에서 상어가 포착돼 주민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시드니는 8일(현지시간)부터 주말 이틀 동안 400㎜의 비가 쏟아졌다. 이는 보통 2달 동안 내리는 비의 양으로 1998년 이후 22년 만에 내린 최...
  • 2020-02-10
  • 미숙아로 태어난 아들의 쾌유를 기원하며 매일 춤을 춘 아버지가 미국 플로리다 주민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NBC투데이쇼는 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거주하는 40대 남성이 팔삭둥이 넷째 아들을 매일 춤으로 응원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12일, 크리스 애스큐(42)의 아내 다니엘레는 임신 30주 만에 태반이 ...
  • 2020-02-09
  • 메이시 더프(19)는 10세 때부터 팔과 다리를 제모했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 털을 기르고 있다. 사회의 압력으로 제모했다는 걸 느꼈기 때문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4일(현지시간) 제모하지 않고 털을 기르는 10대 메이시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메이시는 3년 전부터 털을 기르는 데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가족은...
  • 2020-02-09
  •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재혼한다. 남편 데이브 골드버그가 2015년 급작스럽게 심장 질환으로 사망한 지 약 5년 만이다.  샌드버그는 3일 페이스북에 “약혼했어요!!!”라며 “톰 번설, 당신은 내 모든 것이야. 당신을 더 이상 사랑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랑해”라고 적었다...
  • 2020-02-09
  • 가상현실(VR)로 죽은 아이를 만난 엄마는 자신의 모습이 방송에 나간 뒤 오랫동안 운영하던 블로그를 비공개로 돌렸다. 방송 전 시청 독려를 하던 엄마였기에 지나친 관심이나 악플이 이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7일 오후 나연이 엄마 장지성씨의 블로그는 아무런 글이 보이지 않는다. 6일 ‘MBC&...
  • 2020-02-09
  • ‘킬러’를 고용해 필리핀 60대 사업가 교민을 청부 살해한 한국인 일당 3명이 사건 발생 4년여 만에 검거됐다. 경찰청은 2015년 9월 필리핀 앙헬레스에서 호텔을 운영하던 교민 박모(당시 61세)씨를 살인교사 한 혐의로 한국인 피의자 3명을 검거해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앙헬레스에서 ...
  • 2020-02-09
  • 호주에서 도마뱀 한 마리가 구급대원의 끈질긴 심폐소생술 덕에 살아났다. 5일(현지시간) 호주 데일리메일은 뉴사우스웨일스주 핌블 고든소방서 대원 한 명이 물에 빠진 도마뱀을 구했다고 전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대원은 지난 1일, 비번을 맞아 집에서 쉬던 중 이웃집의 다급한 연락을 받았다. 도마뱀 한 마리가...
  • 2020-02-06
  •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으로 수백명이 사망하면서 이 살인적인 바이러스의 숙주인 박쥐를 먹는 사람들이나 문화에 대해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5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박쥐는 인도네시아의 술라웨시 섬 북부의 유명한 토호몬 시장에서 이번 사태에 아랑곳없이 팔리고 있다. 이...
  • 2020-02-06
  • 중국 대륙이 30세 여성 의사에게 열광하고 있다. 주인공은 위안허룽. 보디빌더로도 활약하고 있는 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6일(현지시간) 위안허룽을 “현재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보디빌더이자 의사”라고 소개했다. 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에 맞서 활약하고 있어...
  • 2020-02-06
  • 최근 모 대학 의대에 합격한 고등학생이 숨진 채로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경찰은 추락사로 추정하고 사고 경위를 수사 중이다.  4일 부산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쯤 부산 북구 화명동 한 상가 건물 1층 바닥에 A군(18)이 숨진 채 발견됐다. A군은 지난 3일 오후 늦게 친구들을 만나 이 ...
  • 2020-02-06
  • PC방 화장실에서 아이를 출산한 뒤 숨지게 한 20대 친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영아살해 혐의로 A씨(23)를 긴급체포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9시40분쯤 광주 남구의 한 PC방 화장실에서 갓 출산한 아이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출산 직후 탯줄도 채 떼지 않은 아이를 화장실 창...
  • 2020-02-06
  • 지난해 6월 20일 오전 2시쯤 경기 수원시의 한 주택. 새벽 시간으로 고요한 적막이 흐르던 그때 직장인 A(30) 씨가 이곳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후 A 씨 눈에 대문이 열려있던 B 씨 집이 들어왔다. 발걸음을 B 씨 집으로 옮긴 A 씨는 지하에 있던 B 씨 안방 창문의 방충망을 뜯어낸 후 창문을 열어 치마를 입고 있던 B 씨의...
  • 2020-02-06
  •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의 힘은 대단했다. 어쩌면 평생 치유되지 않을 상처가 될 뻔한 생일파티가 SNS 덕분에 평생 잊지 못할 이벤트가 됐다. 이런 기적을 만들어낸 건 생전 얼굴 한 번 보지 못했지만 선물까지 들고 파티에 참석한 낯선 사람들이었다. 멕시코 코아우일라에서 벌어진 일이다. 클라우디아는 이제 4살이 된 여...
  • 2020-02-05
  • 러시아 모스크바 시내 롯데플라자를 운영하는 현지 법인 롯데쇼핑 루스 지점장의 숙소에서 2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타블로이드 '더 선'에 따르면 전날 롯데쇼핑 이 모(44) 지점장의 모스크바 시내 고급 아파트 욕실에서 우크라이나 출신 크리스티나 돈초...
  • 2020-02-05
  • 자구책 총동원해 생수통까지 머리에 쓰고 다녀…비닐로 몸 감아 컵라면 용기로 마스크 만들어…오토바이 헬멧도 등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의 확산으로 불안감이 커지자 다급해진 일부 주민이 생수통을 머리에 쓰거나 유자 껍질과 종이컵으로 만든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등 자구책을 강구하...
  • 2020-02-05
  • 의사 출신 의학전문기자 홍혜걸(사진 왼쪽)씨가 마스크 착용과 관련한 조언을 전해 화제다. 지난 2일 홍혜걸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스크에 대한 주의사항 세 가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첫째, 비싼 것을 살 필요가 없다. KF80도 충분하다”며 “바이러스입자 자체보다 침방울을...
  • 2020-02-04
  • 지난 3년 동안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호주의 한 농가에서 등에 다리가 난 특이한 송아지가 태어나 화제가 되고 있다. 송아지의 주인은 이 송아지를 ‘가뭄속에 태어난 기적의 송아지’라고 소개했다. 호주 채널7뉴스 보도에 의하면 이 송아지는 뉴사우스웨일스 주 중서부에 위치한 멜리사 쿨버슨의 농장에서 ...
  • 2020-02-04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공포 탓에 전 세계에서 마스크 판매량이 폭증하고 있다. 마스크 품귀 현상이 나타나면서 각국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구입 수량을 제한하거나 심지어 마스크 ‘해외 수출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일부 사람들은 채소나 과일, 생활용품 등으로 직접 만...
  • 2020-02-04
‹처음  이전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