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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 할머니가 페이스북을 통해 만난 45살 연하의 젊은 남성과 결혼을 준비한다는 소식에 영국이 들썩였다. 재산을 노린 결혼이라는 주변의 의심에도 할머니는 진정한 사랑을 찾았다며 행복한 웃음을 참지 못한다.
사연의 주인공은 영국 남서부 서머셋의 해안가 도시 웨스턴슈퍼메어에 사는 아이리스 존스다. 그는 최근 페이스북 채팅을 통해 만난 35세의 이집트 남성 모하메드 아메드 이브리함과 사랑에 빠졌다.
얼마 전 아이리스는 카이로에 사는 모하메드를 실제로 만나기 위해 10시간에 걸쳐 약 3500㎞ 거리의 비행을 감행했다. 그곳에서 두 사람은 온라인상에서 속사이던 사랑이 현실에서 이뤄질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한다. 만난 지 단 4일 만에 결혼하기로 마음먹었을 정도다.
아이리스는 모하메드와 보낸 4일간의 시간에 대해 “놀라운 경험이었다. 다시 처녀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라면서 “아주 사랑스럽고 로맨틱했다”고 털어놓았다. 두 사람의 이집트에서의 결혼은 서류 미비로 성사되지 못했고 아이리스는 일단 영국으로 돌아온 상태다.
아이리스의 사연은 영국의 각종 매체를 통해 알려졌다. 대중지 더선·데일리메일 등에 소개됐고 아침 토크쇼 프로그램인 ‘디스모닝’에서도 다뤄졌다. 그는 인터뷰에서 직접 연인과의 성생활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아이리스는 “전남편은 40년 전에 이혼하면서 내가 불감증이라고 했지만 이제는 내가 아니라는 걸 확실히 알겠다”고 당당히 말했다.
모두가 이 결혼에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리스의 아들들인 스티브(54), 대런(53)은 모하메드가 어머니의 재산을 노리고 접근했다고 의심한다. 청소부로 일하다 은퇴한 아이리스는 22만 파운드(한화 약 3억3000만원)의 집에서 주 200만파운드(한화 약 30만원)쯤의 노인 연금 및 장애인 연금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
아이리스는 이 같은 주변의 우려에 대해 “그는 나의 재산을 노린 것이 아니다”라며 “필요하다면 혼전 계약서를 쓰겠다고 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나는 한평생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데 보냈다”며 “이제는 죽기 전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고 말했다.
원래 영국에 오려던 모하메드는 경비 부족으로 관광비자가 발급되지 않아 아직 카이로에 남아있다고 한다. 게다가 상사가 휴가를 내주지 않자 아예 직장을 그만둬 무직 상태다. 아이리스는 필요하면 직접 카이로에 가서 결혼생활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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