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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과 사투를 벌이는 중국 의료진의 거칠어진 얼굴과 손을 촬영한 사진이 감동을 전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망토를 두르지 않은 슈퍼 히어로”라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중국 공산당 중앙기관지인 인민일보 영문판은 2일 트위터에 “최전선에서 신종 코로나와 싸움을 벌이고 있는 의사와 간호사들의 맨 얼굴, 경의를 표합니다”라고 적고 4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잠시 쉬면서 방호복과 마스크 등을 벗은 의료진의 얼굴을 근접 촬영한 것이다. 오랜 시간 마스크와 고글 등을 착용한 탓인지 광대뼈와 콧등 부분에는 눌린 자국과 상처 등이 나있다. 인민일보는 “이 사진은 중국 전역의 많은 네티즌들을 감동시켰다”고 소개했다.
사진에는 “진심으로 존경심을 담아 박수를 건넵니다”라거나 “정말 피곤해 보이네요. 놀라운 활약에 찬사를 보냅니다” “정말 감사해요.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중국 힘내라!” 등의 댓글이 수백개 달렸다.
인민일보는 전날에는 상처로 가득한 22살 여성 간호사 후페이의 손등 사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후페이는 후난성 어린이병원 감염내과에서 신종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한다. 그녀의 손등은 방호복을 계속 착용한 때문인지 작은 상처들로 가득하다.
이 사진에도 “정말 안타깝네요. 용감한 그녀에게 신의 가호가 함께 하길”이라거나 “당신과 함께 합니다.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그녀는 망토를 입지 않은 슈퍼 히어로”라는 댓글이 수백여개 달렸다.
중국 정부가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하지 않으면서 이런 감성적인 면을 강조한다는 비판도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런 사진에 속지 말라”면서 “사태가 매우 심각한데도 중국 정부는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지도 않고 통제하는 데만 급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종 코로나 누적 사망자는 300명을 훌쩍 넘어섰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2일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1만4380명, 사망자는 304명이라고 발표했다.
하루 전보다 확진자는 2590명, 사망자는 45명 늘어났다.
2일 오후에는 중국 밖에서 신종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처음 확인됐다. 필리핀 텔레비전 뉴스채널GMA의 보도에 따르면 프란시스코 두케 보건장관은 이날 케손시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4세 중국인 남성이 전날 신종 코로나로 확진된 뒤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지난달 21일 필리핀에 도착해 첫 신종 코로나 감염이 확인된 우한 출신 38세 중국 여성과 동행한 남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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