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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사해 숨질 뻔한 아이가 어린 소녀와 그녀의 할머니, 그리고 우연히 수영장을 찾은 간호사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살아났다.
12일, 미국 미시간주 리보니아 경찰은 지난 1월 24일 일어난 끔찍한 사고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려 아동 익사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영상에는 호텔 수영장에 빠진 유아가 서서히 바닥으로 가라앉지만 아이 주위에 있던 12명의 사람들 가운데 그 누구도 이를 눈치채지 못하는 순간이 담겼다.
그때 수영장에 있던 9살 소녀가 수영장 바닥에 움직이지 않고 엎드린 아이를 발견해 자신의 할머니에게 알렸다. 할머니는 사람들을 불러 아이를 건져내고 911에 신고했다. 당시 호텔 수영장에는 한 명의 안전 요원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호텔CCTV기록에 따르면 아이가 물속에서 숨을 쉬지 못한 순간은 약 4분으로, 물에서 건졌을 때 아이는 의식이 없었다. 다행히 현장에는 간호학 컨벤션을 위해 호텔을 찾은 두 명의 간호사가 있었고 그들은 번갈아 심폐 소생술을 실시해 아이가 의식을 되찾을 수 있게 했다. 아이는 병원으로 이송돼 기본 검진을 받고 당일에 퇴원했다.
경찰은 "눈 깜짝할 사이 벌어지는 사고 위험에 대해 사람들에게 경고하고, 보호자는 아이가 물에서 놀 때 늘 주시해야 한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비디오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미국 익사방지협회에 따르면 익사는 1~4세 유아가 급사하는 가장 큰 원인이며, 어린이 익사의 88%는 주변에 아이를 보호하는 성인이 있을 때 발생한다.
리보니아 경찰국은 아이를 구한 9살 소녀와 할머니, 그리고 두 명의 간호사 등 네 사람에게 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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