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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11살 소녀가 공격용 반자동 소총을 맨 채 아이다호주 의회의 총기법 공청회에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CBS 방송에 따르면 지난 24일 11살 소녀 베일리 닐슨은 AR-15 반자동 소총을 둘러매고 할아버지와 함께 아이다호주 하원 공청회장에 나타났다. 아이다호주의 '총기 은닉 휴대'(concealed handgun) 확대를 지지하기 위해서다.
아이다호주는 지난해 여름 18세 이상의 아이다호 주민에게 허가나 훈련 없이 총기를 휴대할 수 있는 '총기 은닉 휴대'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은 총을 남들에게 보이지 않게만 하면 별도의 허가가 없어도 휴대를 허용한다는 내용을 담고있다. 주의회는 이를 아이다호 주민뿐만 아니라 아이다호를 방문하는 다른 지역 사람에게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날 닐슨이 매고 있던 AR-15 소총은 장전된 상태였다. 이는 M-16의 민간용 버전으로 미국의 총기 난사 사건에도 자주 등장하는 공격용 무기이기도 하다.
닐슨의 할아버지 찰스 닐슨은 공청회에서 자신의 손녀를 책임감있게 권총을 휴대할 수 있는 사례로 제시하면서 총기 은닉 휴대를 다른 지역 사람에게까지 확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베일리는 5살 때부터 총을 쏘았고 9살에 이 총으로 처음 사슴을 잡았다"며 "그녀는 총을 책임감있게 다루며 방아쇠를 당기지 않는 방법도 알고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다호에 오면 총기를 은닉한 채 다닐 수 있어야 한다"며 "사람들은 법을 준수하는 시민이고 우리가 걱정해야 할 사람은 범인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청소년들이 도시 경계 내에서 어떠한 훈련도 없이 총기를 은닉 휴대하는 것은 좋지 않은 생각이며 이는 총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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