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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60대 동양인 노인을 집단으로 괴롭힌 흑인이 경찰에 체포됐다.
NBC뉴스는 다수의 흑인에게 집단으로 인종차별을 당하는 동양인 노인(68)의 모습이 담긴 충격적인 영상이 SNS에서 큰 논란을 불러왔으며 경찰이 추적 끝에 가해자인 흑인 남성을 체포해 구속기소했다고 지난 달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동영상은 지난달 2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 뷰의 한 거리에서 촬영된 것으로 나이든 동양인 남성이 재활용품을 수거해가다가 여러 명의 흑인에게 짐 보따리를 빼앗기고 위협을 당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동영상에서 한 흑인은 빗자루를 들고 노인을 위협하면서 그가 수거한 재활용품을 빼앗았다. 당시 상황을 촬영한 남성은 위협을 당하는 노인을 놀리며 울음을 터뜨리는 노인의 얼굴을 클로즈업하기도 했다. 이 동영상에는 공포에 떠는 노인을 놀리며 즐기는 흑인들의 웃음소리와 “난 동양인이 싫어”라고 외치는 인종차별적인 대화들이 난무한다.
이 동영상은 SNS에 퍼져나가며 370만번이나 재생됐고 SNS 사용자들은 가해 흑인들에게 비난을 쏟아냈다. 트위터에 해당 동영상을 공유한 한 사용자는 “이 동영상은 반인륜적이고 구역질이 난다”며 “경찰은 가해자들을 당장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이 뷰 사회운동가 글로리아 베리도 KNTV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분하고 혐오스러운 일이 일어났다”며 “이것은 흑인 공동체가 동양인에 대해 가지는 감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결국 해당 동영상을 촬영한 드웨인 그레이손(20)이라는 흑인 남성은 강도, 노인 학대, 인종차별 등의 증오범죄 혐의로 지난달 27일 구속기소됐다. 샌프란시스코 경찰은 또 동영상 속에서 빗자루를 들고 노인을 위협한 또 다른 흑인 남성의 신원파악에 나섰다.
NBC뉴스에 따르면 2018년 흑인 여성 최초로 샌프란시스코 시장에 임명된 런던 브리드 시장은 “나의 할머니가 이런 인종차별을 받았다고 생각하면 더욱 이러한 행동은 용서할 수 없다”고 발표했으며, 흑인인 윌리엄 스콧 샌프란시스코 경찰서장도 “우리 지역 사회에서 이러한 노인 학대와 인종차별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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