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면역력 강한데 어때"…마스크 안쓴 200여명 클럽서 `밀착 댄스`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3월16일 05시52분    조회:225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15일 새벽 3시. 야심한 시간이지만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는 '불토(불타는 토요일)'를 즐기기 위한 사람들로 가득했다. 이태원역 인근 지하 1층에 있는 한 클럽으로 바로 이어지는 계단 앞 입구에는 추위에도 불구하고 까만 치마에 하이힐, 회색 후드티에 청재킷 등으로 멋을 부린 청년 10여 명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입구에는 코로나19를 의식한 듯 '모든 손님은 마스크 쓰기를 권고합니다. 모든 손님은 열 체크, 손소독제 사용 후 입장'이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지만 정작 출입 시에는 얼굴을 확인하고 엄지손가락을 신분증 검사기에 찍는 절차가 전부였다.

지하 공간인 클럽으로 들어서자 가득 들어찬 매캐한 연기와 함께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160㎡(약 48평) 남짓한 대형 무대에서는 200여 명이 대부분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서로 어깨와 어깨를 부대낄 정도로 밀착해 춤을 추고 있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람과 접촉을 최소화하거나 만나더라도 2m 이상 거리를 두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는 이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내부에서 이동하려면 인파를 뚫고 지나야 해 어깨나 팔 등 신체 접촉이 발생하는 경우가 잦았다.

최근 서울 구로구 콜센터와 동대문구 PC방 등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많은 사람이 출입하고 이용하는 '다중밀집시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서울 내 일부 클럽에서는 많은 사람으로 여전히 붐볐다. 다수 클럽은 임시휴업을 결정했지만 일부 클럽이 영업을 이어가자 문을 연 클럽으로 손님이 몰려가는 쏠림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날 찾은 이태원 클럽은 비말(침방울)로 감염되는 코로나19가 퍼지기 쉬운 환경인데도 사람들은 '코로나19 무풍지대'에 온 것처럼 보였다. 클럽 안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10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보였다.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도 턱 아래로 내리고 대화하기 일쑤였다. 클럽 직원들과 음악을 트는 DJ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이들은 오히려 다 같이 큰 소리로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자리에서 뛰며 젊음을 발산하도록 유도했다. 자칫 클럽이 코로나19 집단감염의 또 다른 뇌관이 될 위험을 그대로 노출한 셈이다.

일부 이용객은 서로 손을 잡거나 얼굴을 가까이 해 귓속말을 하는 등 밀접하게 신체 접촉을 했고 각자 술잔을 나눠 마시며 친밀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클럽을 찾은 김 모씨(22)는 "3시간째 친구와 놀고 있다. 마스크를 안 써도 면역력이 강하면 코로나19에 안 걸린다고 하니 걱정은 안 된다"고 말했다.

이태원의 다른 클럽에서 영업직원(DM)으로 일하는 A씨는 "이태원에서 문을 연 클럽은 이곳뿐이라 어제와 오늘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이 찾는 등 난리가 났다. 긴급하게 연락받고 이 클럽으로 지원을 나왔다"고 전했다.

클럽을 즐겨 찾는 이들은 클럽 관계자와 이용자들의 온라인 공간에서 클럽별 영업 방침을 확인하거나 DJ 라인업 등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도 했다. 해당 클럽 관계자는 "손님에게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는 건 사실상 힘들지만 매일 클럽을 방역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번화가인 강남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특히 이곳은 클럽뿐만 아니라 술집과 감성주점포차(춤을 출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주점) 등을 찾은 사람들로 떠들썩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임시휴업을 했다가 지난 주말 영업을 재개한 클럽 앞에는 50여 명에 달하는 긴 줄이 연출됐다. 일부 인원들은 마스크를 턱까지 내리고 담배를 피우거나 대화를 나눴다. 친구 3명과 함께 클럽에 왔다는 김 모씨(25)는 "별 걱정은 안 된다. 그렇게 걱정되면 애초에 밖에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어제도 다른 강남 클럽이 문을 열어 놀러갔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환기가 잘 되지 않는 클럽은 비말 등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이라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장소"라며 "확진자 중 20대가 많은데, 이들의 경각심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주변에 감염을 전파할 위험성을 깨닫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울시가 클럽 등 장시간 밀접접촉이 이뤄지는 장소에 영업 중단을 권고했고 행정명령까지 경고했지만 일선 구청 관계자들은 해당 클럽이 영업을 강행한다면 이를 막을 뚜렷한 방법이 없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서울 한 구청 관계자는 "자발적인 일시 영업 중단을 클럽 측에 유도할 수는 있지만 구청에서 영업 손실에 대한 보상을 할 수 없기에 영업을 강행한다면 막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매일경제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505
  • 책상·사물함·칫솔까지 '오줌 테러'…가해자는 '아는 오빠' 옆 중학교 학생 강제전학 요청에도 학폭위 결정 '출석정지' 그쳐 몇 달씩 야간 침입…학교 "경보 시스템 안 울렸다" 경찰 기소의견 송치했지만 검찰은 일주일 만에 '기소유예' 아버지 1인시위 시작 "학...
  • 2020-01-03
  • 자신의 남편과 치정 문제에 얽힌 조카를 독살하려다 애먼 동료 간호사가 사망하는 사건이 베트남에서 일어났다. 이 여성은 조카를 독살하기 위해 청산가리를 탄 버블티를 조카가 근무하는 병원으로 보냈지만, 아무런 관련이 없는 다른 간호사가 청산가리 버블티를 마시면서 사망했다. 2일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에...
  • 2020-01-03
  • 서울 도봉구의 한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보육 교사가 아이가 시끄럽게 운다는 이유로 두살배기를 유모차에 태워 화장실에서 재워 논란이 일고 있다. 도봉구청은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생후 26개월 유아를 유모차에 태운 채 화장실에서 약 2시간 동안 재운 것으로 조사된 정규직 교사 1명과, 이를 방조한 정규직 교사 1명&m...
  • 2020-01-03
  • 프로야구구단 LG트윈스 소속 현직 프로선수가 시민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2일 LG트윈스 소속 프로야구 선수 A(26)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1시 40분쯤 서울 용산구 이촌동의 한 아파트 주변에서...
  • 2020-01-03
  • “피고인은 아내를 잔혹하게 폭행한 뒤 유기해 결국 숨지게 했다. 이 과정에서 성폭행까지 했다. 범행 수법이 너무 잔혹하다.”  전주지검 군산지청은 이른바 ‘군산 아내 살해·유기 사건’의 피고인 A씨(53)에게 사형을 구형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경찰서 유치장에서 손톱깎이를 삼켰...
  • 2020-01-03
  • 영화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저’에 단역으로 출연했던 몰리 피츠제럴드. [영화 포스터·트위터 캡처] 영화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저’에 출연한 여배우 몰리 피츠제럴드(38)가 모친 살인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할리우드 리포터 등 외신에 따르면 몰리 피츠제럴드는 2급 ...
  • 2020-01-02
  • 13살 소녀가 친아버지의 성폭행으로 임신해 아기를 낳다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브라질 언론 G1은 아마존 지역에 있는 코아리시의 한 10대 소녀가 출산 직후 숨을 거뒀다고 13일(현지시간) 전했다. 앞서 숨진 소녀 루아나 켈튼(13)은 지난 11일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에 실려 갔다. 임신 7개월의 소녀가 급성 ...
  • 2020-01-02
  • 경찰이 한 유흥업소에서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난 남성의 집에서 31일 오후 또 다른 남성의 시신을 발견하고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사진은 흉기난동 관련 그래픽. [연합뉴스] 경찰이 주점에서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난 50대 남성을 추적하던 중 이 남성의 집에서 또 다른 남성의 시신을 발견했다.  31일 인천 중부경...
  • 2020-01-02
  • 가정폭력을 신고했다는 이유로 염산테러 협박문자를 보내고, 접근금지 명령을 어긴 전과 30범 남편에게 1·2심에서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판사 조용현)는 2일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홍모씨(54)에게 원심과 같이 징역 1년을 선고했다. 홍씨는 지난 1월 2...
  • 2020-01-02
  • JTBC가 작년 말 신입사원 공개채용 과정에서 아나운서 지원자를 기자 직군으로 채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방송가에 따르면 아나운서 직군으로 지난해 9월 JTBC 신입사원 채용에 응시한 A씨는 지난달 24일 발표된 최종합격자 명단에서 중앙일보·JTBC 취재기자 직군으로 이름을 올렸다. 직군이 변...
  • 2020-01-02
  • 현직 프로야구 선수가 여자친구와 다투던 중 이를 말리려 한 시민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LG트윈스 소속 프로야구 선수 A(26)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1시40분쯤 서울 용산구 이촌동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피해...
  • 2020-01-02
  • 아들의 유해를 훔쳐간 도둑들이 눈물 어린 전화를 걸어와 유해가 있는 곳을 알려줘 되찾았다. 지난 여름 스웨덴에서 교통사고로 열아홉 살 아들 데니스(사진)를 잃은 킹가 벱나즈와 바르텍 부부는 차가운 스웨덴에 유해를 뿌릴 수 없다는 생각 끝에 성탄 휴가를 맞아 키프로스로 향했다. 그곳이라면 아들을 따듯하게 보낼 ...
  • 2019-12-31
  • 인도네시아 초등학교 교실에서 8세 아들 친구의 뺨을 두 차례 때린 학부모가 경찰에 체포됐다. 자신의 아들이 “교실에서 친구 빗자루 손잡이에 맞았다”고 하자 교실을 찾아가 아들 친구의 뺨을 때린 것이다. 30일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남부 마카사르의 한...
  • 2019-12-31
  • 여자속옷을 상습적으로 훔치던 멕시코의 변태 남자가 굴욕적인 응징을 받았다. 소노라주 오레곤에서 29일(현지시간) 벌어진 일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주민들은 빨래건조대에 걸린 여자속옷을 훔치던 문제의 남자를 현장에서 검거, 직접 응징했다. 주민들은 남자의 옷을 모조리 벗긴 후 몰매를 주고는 가로수에 꽁꽁 묶었...
  • 2019-12-31
  • 부산의 한 소방서 차고지 셔터가 작동 중 갑자기 떨어지는 바람에 아래에 있던 119구조대원이 숨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와 부산 사하경찰서 등에 따르면 29일 오후 6시 40분 부산 사하구의 한 119안전센터에서 소방차 차고 철제 셔터가 갑자기 추락해 아래에 있던 소방관 A씨(46)를 덮쳤다. 셔터의 무게는 500㎏에 달...
  • 2019-12-31
  • 29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법원은 전날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받는 A씨(42)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26일 관악구 자택에서 딸 B양(5)을 여행용 가방에 2시간 가량 가둬 숨지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당일 오후 B양을 안고 병원 응급실을 찾아 “아이...
  • 2019-12-31
  • ‘전주 얼굴 없는 천사’ 성금 절도 사건의 용의자 1명이 고개를 숙인 채 30일 오후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얼굴 없는 천사’ 성금 절도 피의자 검거에 결정적인 제보를 한 주민이 경찰 표창을 받게 됐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31일 “주민 제보로 쉽게 용의 차량을 ...
  • 2019-12-31
  • 자연과 분리돼 우리에 갇힌 동물들의 스트레스는 이상 행동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뜻밖의 순간 억눌렸던 야생성을 분출하거나 탈출을 감행하는 모습도 심심찮게 접할 수 있다. 스페인의 한 동물원에 사는 고릴라의 난데없는 주먹질 역시 비슷한 맥락인 것으로 추정된다. 2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스페인 마드리드 동물...
  • 2019-12-30
  • 술 취한 직장 동료에게 모르는 여성과 성관계를 갖게 한 뒤 이를 빌미로 조폭을 동원해 거액을 뜯어낸 일당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형사2단독 오명희 부장판사는 공동공갈 혐의로 기소된 A(38)씨와 B(37)씨에게 각각 징역 3년, 1년 9개월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범행을 도운 조폭과 여성 등 3명에게는 집행유...
  • 2019-12-30
  • 크리스마스이브에 강도들로부터 구타당한 남성이 사망했다.  24일, 미국 뉴욕 브롱크스 거리를 걷던 후안 프레즈나다(60)는 금전을 요구하는 강도들에게 심한 폭행을 당한 뒤 브롱크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후안과 함께 있던 바이런 카세레스(29)는 "그는 나를 보호하고 안전하게 도망치게 하려...
  • 2019-12-30
‹처음  이전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