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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아들 살해한 50대 가장에 대한 이웃들의 충격적 증언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3월16일 05시59분    조회:2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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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에서 부부싸움 중 흉기를 휘둘러 아내와 아들을 숨지게 하고 딸을 중태에 빠뜨린 50대 가장이 범행 이틀 만에 붙잡혔다. 이웃들은 별거 중인 남편이 아내와 아이들을 찾아와 자주 다퉜다고 증언했다. 아울러 숨진 아내와 아이들이 과거 쉼터에서 생활했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평소 가정폭력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경남 진주경찰서는 14일 오후 5시 50분쯤 함양군 함양읍 한 빈집 창고에서 비닐 포대를 이용해 몸을 덮은 채 숨어 있던 A씨(56)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이 들이닥치자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은 채 자신의 신분을 밝혔다. 체포 당시 A씨는 도주했을 때 착용했던 검은색 패딩과 면바지를 그대로 입고 있었다.

A씨는 지난 12일 오전 6시쯤 진주시 상평동 자신의 집에서 흉기를 휘둘러 아내(51)와 중학생 아들(14)을 살해하고 고등학생 딸(16)에게는 중상을 입혔다. A씨는 범행 직후 함양에 있는 자신의 다른 집으로 도주했다가 인근 야산에 들어가 13일 오후까지 숨었다가 근처 빈집에 들어가 숨어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빈집은 A씨의 함양 집에서 300여m 떨어진 곳으로 확인됐다. 진주경찰서 관계자는 A씨가 범행에 대해 시인하면서도 수사에는 협조를 제대로 하지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웃 주민들은 무직인 A씨가 평소 경제적인 문제 등으로 아내와 자주 다퉜으며 숨진 아내는 평소 남편이 의처증 증세가 있다고 말했었다고 증언했다.

인근 주민은 경남일보에 “(숨진 아내가) 저녁에 식당 일을 하며 홀로 아이 둘을 키우느라 참 열심히 살았는데 이런 일이 생겨 안타깝다”고 했다. 또 다른 주민도 매체에 “아내가 남편의 출입을 막으려고 현관 비밀번호를 자주 바꿨지만 남편이 계속 소란을 피우니 민폐가 되기 싫은지 집에 들여보내 주곤 했다”며 “숨진 아내는 평소 ‘남편이 집에 안 왔으면 좋겠다. 우리 세 식구만 오붓하게 살고 싶다’고 말하곤 했다”고 전하며 울먹였다.

경남일보가 전한 이웃들의 증언을 종합해 보면 사건 발생 전날 오후 9시쯤 이혼을 둘러싼 이견으로 고성이 오갈 정도의 다툼이 있었지만 곧 조용해져 이웃들이 방문해 말리진 않았다. 앞서 숨진 아내와 자녀들은 2018년 11월 현재 거주 중인 집으로 이사 오기 전까지 쉼터 등에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동기 등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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