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끓는 물에 넣었다 다시쓰고"…'마스크 정보격차'에 힘든 노인들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3월16일 06시14분    조회:217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자식들도 마스크가 부족할 텐데 내가 어떻게 구해달라고 하겠어. 냄비에 끓여서 다시 사용하면 괜찮아요."

서울 용산구 신계동에 혼자 사는 김모(64)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이후 마스크 구매에 성공한 적이 없다. 그는 16일 "집에 몇 장 보관하던 (필터 기능이 없는) 일반 마스크를 쓰고 외출하고, 돌아온 뒤에는 끓는 물에 마스크를 소독한 후 닳아 없어질 때까지 재사용한다"고 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수요가 계속 급증하지만 홀로 사는 노인들은 정보 부족 등 이유로 마스크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스크 수급 문제를 해결하고자 정부가 이달 9일부터 공적 마스크 5부제를 시행했으나 독거노인 등은 여전히 마스크 수급 사각지대에 있다.

최근 용산전자상가 인근에서 만난 70대 A씨는 "지난해 미세먼지가 심할 때 사둔 마스크 10장을 재활용하며 버티고 있다"며 "마스크 때문에 떨어져 사는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 최대한 외출을 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을지로의 건물을 돌며 폐지를 수거하던 정창수(81)씨는 "마스크가 없어 며칠째 못 쓰고 나왔다"며 "비싸기도 하고, 약국을 돌아다녀 보니 줄을 한참 서 있어야 해 힘들어서 포기했다"고 했다.

정씨와 같은 만 80세 이상 노인의 마스크는 대리구매가 가능하다. 그러나 주민등록등본상 동거인만 할 수 있어 독거노인은 어차피 직접 가야 한다.

젊은 층은 그나마 재고 현황을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약국을 찾지만, 디지털 기기에 서툰 고령층은 매진된 약국을 전전하다 허탕 치기 일쑤다.

서울 명동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정모(34)씨는 "공적 마스크 판매가 이미 끝난 후에 (약국에) 와서 '여기도 없냐'고 묻는 노인분들이 많다. 그럴 때마다 안타깝다"며 "가능하면 마스크 판매 시간을 약국 입구에 써 붙이는 등 노인들이 '정보 경쟁'에서 밀리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에 사는 김모(65)씨는 '마스크 재고량을 알려주는 스마트폰 앱이 있다'는 말에 "다운로드해서 사용법을 좀 설명해 달라"면서 "이런 정보가 진짜 필요한데 나이 먹은 사람들은 배우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정부와 자치단체도 이런 사각지대를 고려해 취약계층 마스크 지원에 나섰다.

현재 서울의 일부 자치구들은 임산부, 노약자, 장애인 등을 상대로 마스크를 무상 배부하고 있다. 정부도 300억원가량의 예산을 투입해 3월 말, 4월 초까지는 사회복지시설과 양로원 등에 마스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최근 내놨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정보 불평등을 해소하려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의 '2019년 디지털 정보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4대 취약계층(장애인, 저소득층, 고령층, 농어민) 중 고령층의 디지털 접근성·활용도가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노인들이 마스크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은 본질적으로 이들이 '디지털 취약계층'이기 때문"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만큼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마스크를 전달하고, 중장기적으로 이들의 디지털 활용도를 높여가야 한다"고 했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노인들의 온라인 미디어 리터러시(온라인 미디어를 이해하는 능력)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사태가 언제 다시 돌아올지 모르니 미리 대비하는 차원에서 정보 격차를 줄여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505
  • [서울신문 나우뉴스]중국 광둥성 부산시 난하이구에서 열린 ‘관음 민속절’에 시민 10만 명의 몰려 거대한 향을 피우는 진풍경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신화망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예로부터 음력 정월 26일은 관음보살이 불자들의 풍요로운 삶을 위해 곳간이나 창고를 개방해 물자를 나눠줬다는 ...
  • 2014-02-28
  • 규모가 엄청나다. 확 트여 있어 졸거나 잡담하는 등 헛짓하기가 쉽지 않겠다. 일인당 점율 공간도 굉장한 수준이다.  영어권 네티즌들까지 매료시킨 이 사진 속 도서관은 중국의 국립 도서관 열람실을 촬영했다. 베이징에 있는 이 도서관은 책상 배치도 아주 질서정연해 신기하다. 확실하게 '각잡혀' 있는 공...
  • 2014-02-28
  • 해외 소셜 미디어에서 ‘사람을 집어 삼킨 뜨개질 작품’이라는 제목이 붙은 사진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속 여성 예술가는 이 ‘뜨개질 고치’를 11시간 연속해서 떴다. 이 뜨개질 작품은 서서히 예술가 자신을 사라지게 만들었다.  필리핀 출신으로 미국 하버드에서 예술 분야를 공부하는 예...
  • 2014-02-28
  • 100여년전 태풍으로 초토화되고 파괴된 태평양의 환초 산호섬이 다시 자라났다는 사실이 확인되어 해외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대학교의 연구팀이 학술지 ‘지형학’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마샬군도에 속한 나딕딕(혹은 녹스)환초 산호섬은 1905년 초강력 태풍이 휩쓸면서 수많은 인...
  • 2014-02-28
  • 출처=트위터. © News1   (서울=뉴스1) 이지예 기자 = 미국 뉴욕의 거리 한복판에서 갑작스런 산기를 느낀 임신부가 행인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아이를 출생하는 일이 벌어져 화제라고 뉴욕포스트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맨해튼 어퍼이스트사이드에 사는 폴리 맥코트(39)는 이날 오후 4시쯤 진통이 시작되...
  • 2014-02-28
  • [서울신문 나우뉴스]집단따돌림(일명 왕따)을 당하는 학생을 위해 스스로 머리를 민 교사가 언론에 소개돼 감동을 주고 있다.  교사의 용기 있는 행동은 단번에 교내 분위기를 바꿔 피해학생은 왕따에서 벗어났다. 왕따의 이유가 된 희귀한 질병도 치료를 받게 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란의 초등학교에서 아이...
  • 2014-02-28
  • 【산타아나=AP/뉴시스】2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에서 한 미국 중년 부부가 강아지와 산책을 하다 1000만 달러(약 107억3100만원) 상당의 금화 1427개를 발견했다. 캘리포니아 골드 컨트리에 거주하는 이 부부는 지난해 2월 애완견을 데리고 집 뒷마당을 산책하던 도중 우연히 나무 밑에 묻혀있던 녹슨 깡통 속에서 금화 ...
  • 2014-02-28
  • [서울신문 나우뉴스]놀라운 유연성으로 ‘기린’을 완벽하게 재현한 여성 곡예사의 모습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의 이름은 베스 사익스(20)로 현재 웨스트요크셔 페더스톤 지역 서커스단에서 곡예사로 활동 중이다. 그녀가 해당 포즈...
  • 2014-02-26
  •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56살난 남자 Muhibija Buljubasic는 5년전에 자기 몸에 일종 초인간적인 특이공능이 있음을 발견했는데 여러가지 부동한 재질의 물품들이 뭐든지 몸에 달라붙는다는것이다. 사진은 여러가지 재질의 물품들을 몸에 붙힌채 특이공능을 보여주고있는 Muhibija Buljubasic    중신넷/길신...
  • 2014-02-25
  • 이 사진은 스테파니 페르난데스(Stephanie Fernandez, 18세)의 ‘마음의 색깔’ 메이크업 시리즈 중 하나다. 그녀는 사람들이 이 메이크업을 보고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 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특수 메이크업 기술을 익힌 스테파니는 스스로를 외계에서 온 생물체처럼 분장하였다.  환구넷
  • 2014-02-25
  • 작은 체구에 힘도 없어 보이고 격파 등 무술 실력도 전혀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 가냘픈 이미지의 여배우가 기와 15장을 이마로 깼다.  ‘괴력’을 선보인 이 젊은 여성은 일본의 배우인 리나 다케다. 상냥하고 부드럽고 가냘픈 인상을 가진 그녀는 최근 한 광고 촬영 현장에서 기왓장 격파에 나섰다. ...
  • 2014-02-25
  • 헬리콥터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최근 미국 스미소니언닷컴에 소개되어 주목을 받은 ‘벨로콥터’의 모습이다. 독일의 벤처기업은 지난 11월 이 벨로콥터의 시험 비행을 마쳤다. 약 20미터 상공까지 날아오는 데 성공했다고.  최종 목표 스펙은 2인승에 시속 100km 속도, 최대 고도 19...
  • 2014-02-25
  • (베를린=연합뉴스) 박창욱 특파원 = 007시리즈 영화를 보면 주인공 등이 적과 몸싸움을 하다가 총을 빼앗겨서 위기에 처하는 장면이 종종 등장한다. 그러나 총을 빼앗겨도 걱정이 없는 스파이를 위한 스마트 권총 `iP1'이 독일에서 개발됐다고 빌트 등 현지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시계와 한 쌍인 이 권총은 주인만 발...
  • 2014-02-25
  • ▲ 미국에서 임신 8개월의 친구를 살해하고 그 배속의 아기를 훔친 엽기적인 범행을 저지른 녀성에게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형이 선고됐다. 지난 2009년 7월 코리는 이웃이자 친구 달렌 하인즈(23)를 목 졸라 죽인후 배속의 태아를 꺼냈다. 사진은 경찰에 체포되기전 뉴햄프셔의 한 로숙자 수용시설에서 코리와 그의 남자 친...
  • 2014-02-25
  • 사람들은 카메라가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어떤 사진들은 두 눈을 속이기도 한다. 영국 일간지 이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영국의 한 18세 소녀는 거울 하나로 자신의 신체를 가리고 사진을 찍어 마치 신체가 없는 사람처럼 신기한 연출을 했다고 한다. 이 사진이 인터넷에 소개된 후에는 클릭 횟수가 16만...
  • 2014-02-25
  • 하남성의 한 네티즌에 따르면 지난 2월 23일, 남양 중주로(中州路)에서 술에 취한 한 남성이 거리를 떠돌며 동냥하는 남성 거지한테 성추행당하는 기괴한 일이 발생했다. 거리를 지다던 네티즌이 이 광경을 목격하고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렸던것이다.  봉황넷/조글로미디어
  • 2014-02-25
  • 【헬싱키=AP/뉴시스】핀란드 순록 지킴이 연합회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촬영해 공개한 사진으로 뿔에 형광 페인트가 뿌려진 순록의 모습. 핀란드에서 야생 순록이 죽는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자 순록 지킴이 연합회가 이를 방지하기 위해 순록의 뿔에 형광 스프레이를 뿌리는 방법을 시범 도입했다. 2014.02.23 【헬싱키...
  • 2014-02-24
  • [서울신문 나우뉴스]세계에서 가장 비싼 오토바이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65만유로(약 9억 5459만원)라는 엄청난 가격으로 출시된 이 커스텀 오토바이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최 중인 한 오토바이 행사에 전시 중이라고 영국 일간 메트로 등 외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덴마크의 유명 모터사이클 제조회사인 &l...
  • 2014-02-24
  • [서울신문 나우뉴스]사상 가장 오래된 핸드백이 대중에 처음으로 공개됐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약 700년 전 이라크 북부 도시인 모술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핸드백은 이날부터 다음달 18일까지 런던에 있는 코톨드 갤러리에서 전시된다. 빅토리아시대 영국인 수집가 토마...
  • 2014-02-24
  • 네덜란드 에인트호벤의 복잡한 도로 위에 자전거 로터리가 세워졌다. 흥미로운 것은 이 자전거 길이 공중에 떠있다는 점이다. 세계 최초의 ‘공중에 뜬 자전거 길’이라고 한다.  중심 탑의 높이는 70미터이고 여기에 24개의 강철 케이블이 연결되어 원형 교량 데크를 지탱한다. 원형 로터리의 무게는 1백만...
  • 2014-02-24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