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끓는 물에 넣었다 다시쓰고"…'마스크 정보격차'에 힘든 노인들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3월16일 06시14분    조회:221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자식들도 마스크가 부족할 텐데 내가 어떻게 구해달라고 하겠어. 냄비에 끓여서 다시 사용하면 괜찮아요."

서울 용산구 신계동에 혼자 사는 김모(64)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이후 마스크 구매에 성공한 적이 없다. 그는 16일 "집에 몇 장 보관하던 (필터 기능이 없는) 일반 마스크를 쓰고 외출하고, 돌아온 뒤에는 끓는 물에 마스크를 소독한 후 닳아 없어질 때까지 재사용한다"고 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수요가 계속 급증하지만 홀로 사는 노인들은 정보 부족 등 이유로 마스크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스크 수급 문제를 해결하고자 정부가 이달 9일부터 공적 마스크 5부제를 시행했으나 독거노인 등은 여전히 마스크 수급 사각지대에 있다.

최근 용산전자상가 인근에서 만난 70대 A씨는 "지난해 미세먼지가 심할 때 사둔 마스크 10장을 재활용하며 버티고 있다"며 "마스크 때문에 떨어져 사는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 최대한 외출을 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을지로의 건물을 돌며 폐지를 수거하던 정창수(81)씨는 "마스크가 없어 며칠째 못 쓰고 나왔다"며 "비싸기도 하고, 약국을 돌아다녀 보니 줄을 한참 서 있어야 해 힘들어서 포기했다"고 했다.

정씨와 같은 만 80세 이상 노인의 마스크는 대리구매가 가능하다. 그러나 주민등록등본상 동거인만 할 수 있어 독거노인은 어차피 직접 가야 한다.

젊은 층은 그나마 재고 현황을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약국을 찾지만, 디지털 기기에 서툰 고령층은 매진된 약국을 전전하다 허탕 치기 일쑤다.

서울 명동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정모(34)씨는 "공적 마스크 판매가 이미 끝난 후에 (약국에) 와서 '여기도 없냐'고 묻는 노인분들이 많다. 그럴 때마다 안타깝다"며 "가능하면 마스크 판매 시간을 약국 입구에 써 붙이는 등 노인들이 '정보 경쟁'에서 밀리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에 사는 김모(65)씨는 '마스크 재고량을 알려주는 스마트폰 앱이 있다'는 말에 "다운로드해서 사용법을 좀 설명해 달라"면서 "이런 정보가 진짜 필요한데 나이 먹은 사람들은 배우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정부와 자치단체도 이런 사각지대를 고려해 취약계층 마스크 지원에 나섰다.

현재 서울의 일부 자치구들은 임산부, 노약자, 장애인 등을 상대로 마스크를 무상 배부하고 있다. 정부도 300억원가량의 예산을 투입해 3월 말, 4월 초까지는 사회복지시설과 양로원 등에 마스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최근 내놨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정보 불평등을 해소하려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의 '2019년 디지털 정보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4대 취약계층(장애인, 저소득층, 고령층, 농어민) 중 고령층의 디지털 접근성·활용도가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노인들이 마스크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은 본질적으로 이들이 '디지털 취약계층'이기 때문"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만큼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마스크를 전달하고, 중장기적으로 이들의 디지털 활용도를 높여가야 한다"고 했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노인들의 온라인 미디어 리터러시(온라인 미디어를 이해하는 능력)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사태가 언제 다시 돌아올지 모르니 미리 대비하는 차원에서 정보 격차를 줄여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505
  • 얼굴과 눈, 두개골 일부가 없는 아기를 태어나게 한 포르투갈의 산부인과 의사가 정직 처분을 받았다. 수도 리스본에서 남쪽으로 40㎞ 떨어진 세투발에서 산부인과를 운영하는 아트루르 카르발요가 장본인이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로드리고란 사내아이가 태어났는데 얼굴과 눈, 두개골 일부가 없었다. 문제는 어머니...
  • 2019-10-25
  • 남자친구를 승용차로 위협하는 등 수차례 데이트 폭력을 저지른 30대 여배우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변성환 판사)는 특수협박, 특수폭행, 명예훼손 등으로 기소된 방송인 겸 배우 A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각...
  • 2019-10-25
  • 은발(銀髮)이 유행이다. 정확히 말하면 은발로 염색하는 게 인기다. 팝스타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도 변신을 감행했다. 패션으로서의 은발이 주목받기 시작한 건 아이러니하게도 탈코르셋 운동이 거세지면서부터였다. 코르셋(보정 속옷)으로 대표되는 여성 억압에서 해방되겠다는 의지가 담긴 이 운동은 다이어트와...
  • 2019-10-24
  • 자이언트 판다의 본고장으로 알려진 중국에서 판다를 체험할 수 있는 카페가 등장했지만 강아지를 염색 시켜 판다처럼 꾸민 사실이 들통났다.  22일 BBC는 중국 남서부 청두에 자이언트 판다 새끼 6마리를 직접 만질 수 있다고 홍보하는 '판다 카페'가 등장했으나 강아지를 판다처럼 꾸민 사실이 알려지며 동...
  • 2019-10-24
  • 생후 2개월 된 아기를 방치해 숨지게 하고 그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된 부부 중 아버지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경찰에 자수해 사건을 세상에 알린 어머니에게는 집행유예를 구형했다. 23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신혁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모 씨(42·남)·조모 씨(40·여)의 유기치사 ...
  • 2019-10-24
  • 자신과 헤어지려는 남자친구를 폭행하고 비방하는 글을 퍼뜨린 혐의를 받는 방송인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변성환 판사는 특수협박, 특수폭행, 명예훼손 등으로 기소된 방송인 겸 배우 H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H씨는 지난해 연인 사...
  • 2019-10-24
  • 술을 한 모금도 마시지 않았는데 음주운전 단속에 걸린 남성의 사연이 화제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1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46살 미국 남성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사연의 주인공은 지난 2014년 음주운전 단속에 걸렸습니다. 당시 남성의 혈중알코올농도는 기준치를 5배나 초과한 상태였습니다. 남성은 자...
  • 2019-10-24
  • 한 부부가 캐리어에서 나온 뜻밖의 물체 때문에 난감한 상황을 겪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6일,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은 맨섬에 사는 닉과와 보이레이 부부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부부는 최근 남편 닉 씨의 40번째 생일을 맞아 뉴욕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두사람은 돌아오는 날 선물을 담기 위한 여분의 빈 캐리어...
  • 2019-10-24
  • 영국 런던 인근에 위치한 한 산업단지에서 23일(현지시간) 39구의 시신이 실린 화물 트럭 컨테이너가 발견돼 영국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현지 언론들은 이 트럭이 불가리아에서 출발해 웨일즈의 항구를 거쳐 잉글랜드로 들어온 점 등을 들어 불법 이민자들의 밀입국 과정에서 발생한 참변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영국...
  • 2019-10-24
  • 커닝을 막는 확실한 방법? 인도의 한 예비대학 대학교에서 커닝 방지를 위해 학생들이 머리에 상자를 쓰고 시험을 보는 모습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학교가 결국 사과했다.  19일(현지시간) 타임오브인디아, 영국BBC에 따르면 인도 남서부 카르나타카 주에 있는 이 학교 관계자는 최근 SNS에서 화제가 된 장면에 대해 공...
  • 2019-10-23
  • 영국의 한 여객기 승무원이 남자친구와 동반 비행에 나섰다가 정직 처분을 받았다. 데일리메일은 20일(현지시간) 이 승무원이 술에 취해 난동을 벌인 남자친구 때문에 회사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고 전했다. 영국항공 소속 승무원인 나탈리 플린달은 최근 자신에게 배정된 호주 시드니발 싱가포르행 여객기에 남자친구를...
  • 2019-10-23
  • 페루의 한 고급 음식점이 남성과 함께 식사하는 여성 손님들에게는 가격이 표기되지 않은 메뉴판을 제공하다 벌금 처분을 받았다. 성차별적 관행이라는 판단에서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과 페루 일간 엘코메르시오에 따르면 페루 국립자유경쟁보호원 수도 리마에 있는 음식점 ‘라 로사나우티카’에...
  • 2019-10-23
  • 전북 임실에서 반백골 상태로 발견된 20대 변사체는 50대 계부가 살해 후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계부는 사건 초기 "임실에 간 적도 없다"고 발뺌했다가 본인 승용차가 찍힌 도로 폐쇄회로TV(CCTV)가 나오자 "태양광 사업 부지를 보러 갔다"고 말을 뒤집었다. 그는 경찰 수사 내내 "의붓아들을 살해하지 않았다"며...
  • 2019-10-23
  • 무더위가 채 가시지 않은 지난해 8월 제주도의 한 민가. 이웃집 개들의 짖는 소리가 몹시도 거슬렸던 50대 남성 현 모 씨는,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었습니다. 평일 오전 11시 무렵, 현 씨는 각목을 쥐고 개들이 있는 그 집 마당으로 침입합니다. 그리고 각목을 휘둘러 그곳에 있던 개 4마리 중 2마리를 찌르고 ...
  • 2019-10-23
  • 전북 익산에서 여고생들이 여중생을 집단 폭행한 영상이 SNS에 퍼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가해자들이 피해자 어머니에게 “꼬우면 나와”라는 막말을 한 카카오톡 메신저도 공개돼 많은 이들을 공분시켰다. 네티즌들 사이에는 엄벌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일 페이스북 ‘익산 싹...
  • 2019-10-22
  • 영국 최대 규모의 대가족을 이룬 것으로 알려진 40대 부부가 최근 22번째 아이의 임신 소식을 새롭게 알려 눈길을 사로잡았다.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랭커셔에 사는 수 래드포드(44)와 남편 노엘(48)은 이날 유튜브를 통해 최근 초음파 사진을 공개했다. 래드포드 부부의 임신 소식이 놀...
  • 2019-10-22
  • 아이티섬 인근을 항해하던 대형 유람선 내 탑승객이 셀카를 찍기 위해 발코니 난간에 올라갔다가 유람선 탑승이 평생 금지됐다.  20일 CNN은 아이티 라바디 인근을 항해하던 로열 캐리비안 선박 소속 크루즈 얼루어호에 탑승하고 있던 한 여성 승객이 사진을 찍기 위해 발코니 난간에 올라서 위험한 상황이 연출...
  • 2019-10-22
  •  중국에서 버섯을 캐던 노인들이 생매장돼 있던 아이를 발견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중국의 지난(濟南)일보가 21일 보도했다. 지난 8월 21일 산둥성 지난에서 버섯을 캐던 노인들이 짐승이 우는 듯 한 소리를 들었다. 소리가 나는 곳은 금방 땅을 판 것처럼 흙이 느슨한 상태였다. 처음에는 짐승이 덫에 걸린 줄 알았다...
  • 2019-10-22
  • 새벽 시간 차도를 걷던 40대 남성을 잇따라 들이받아 숨지게 한 차량 운전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오토바이 운전자 A(16)군과 택시 운전자 B(53)씨, 아우디 승용차 운전자 C(54)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A군 등은 전날인 20일 오전 2시26분께 ...
  • 2019-10-22
  • 일본 고베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들 간 집단 괴롭힘 사건이 드러났다. 뜨거운 음식을 억지로 먹였고 곤봉으로 물집이 잡힐 때까지 구타했으며 남녀 교사 간 성관계까지 강요해 충격을 주고 있다. 아사히TV는 지난 16일 열린 이 학교 학부모 대책회의 현장을 18일 공개했다. 학부모 400명 정도가 참석한 회의에서 &ldquo...
  • 2019-10-21
‹처음  이전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