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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실금 패드로 적당히 잘라 써라"…마스크 대란에 영국이 떠올린 발상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3월24일 06시01분    조회: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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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에 영국에서 마스크, 장갑, 방호복과 같은 기초 의료장비 부족이 대란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가디언의 2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랭커셔 당국은 코로나19 사망자 시신을 처리하는 장의사들에게 의료장비가 부족하면 “요실금 패드를 마스크로 쓰라”는 지침까지 내렸다.

랭커셔 당국은 장의사들에게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모든 돌연사 사망자를 코로나19 의심사례로 처리할 것을 권고했다. 그러면서 “의료장비가 심각하게 부족하기 때문에 ‘빈 라이너나 요실금 패드’로 임시 안면 마스크를 만들라”는 지시를 내렸다. “시신의 입과 코도 수건, 쓰레기봉투, 요실금 패드로 적당히 잘라 덮으라”는 권고도 내렸다.

런던에서 활동하는 장의사 루이즈 윈터는 당국의 지침에 대해 “전염병에 의해 죽은 시신을 처리할 때는 시신과 의사 모두 마스크를 써야 한다”며 “수건과 요실금 패드로 의료장비를 대체하라는 지침에 장의사들 모두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40년 넘게 장의사로 활동해온 데이비드 홈즈는 “우리에게 필요한 장비가 하나도 없다”며 “현재 장의사들이 큰 위험에 빠져있다”고 호소했다. 장의사들은 코로나19 사망자 시신을 다룰 때 필요한 시신 운반용 자루도 부족하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의 보건 노동자 약 4000명은 의료장비가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부족하다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게 공개서한을 보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총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자국 내 생산기지가 있는 자동차 업체들인 롤스로이드와 포드, 혼다 등에 “국민보건서비스를 위해 산소호흡기와 같은 필수 의료장비 생산을 도와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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