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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고 마스크 대란 또한 심각해지는 가운데 독일 정부가 해외에서 운송 작업 중이던 마스크 600만개를 도둑맞는 일이 발생했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독일 정부가 수입예정이었던 마스크 600만장을 케냐의 한 공항에서 분실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대해 독일 국방부 대변인 측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슈피겔은 "이달 20일 국내에 도착하기로 돼있던 물량들이 지난 주말 케냐에서 사라진 후 결코 돌아오지 못했다"면서 "독일 기업이 생산한 마스크가 어째서 케냐에 있었는지도 불분명한 상태"라고 전했다.
독일 정부가 확보하려던 물량은 유럽 기준으로 'FFP2' 등급을 받은 마스크로 미세입자를 94% 걸러낼 수 있는 KF94와 동일한 수준의 제품이다. 독일 세관과 국방부는 보안당국 측에 부족한 마스크 및 의료물품 등을 긴급 조달하기 위해 총 2억4100만 유로(약 3250억원) 규모의 물량 확보에 나섰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소식통은 "이번 사건이 도난 사건이든 생산자 측의 문제이든지 간에 세관 측에서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수송작업과 관련해 "비용을 계산하지 않은 상태였다"며 "이번 '마스크 도난 사건'으로 초래된 금전적인 영향은 없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케냐 보안당국도 이 일에 대한 언급을 일체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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