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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나온 부모도 안 만나…英유학생 이렇게 타인접촉 피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3월30일 05시50분    조회:2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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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시에서 공항에서부터 가족·타인 간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한 유학생 가족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용인시에 따르면 수지구 신봉1로에 사는 영국 유학생 A씨(29)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용인 49번 환자로 기록된 A씨는 지난 25일 영국에서 증상이 없는 상태로 입국해 집으로 간 뒤 27일 발열·근육통 증상이 나타나 28일 수지구보건소에서 검체채취를 했다. 이후 같은 날 오후 9시 30분 양성판정 통보를 받고 성남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입국 당시 공항에서 부모가 가져온 차 2대 가운데 1대를 혼자 몰고 집으로 갔다. 부모가 각각 차 한 대씩을 끌고 공항으로 와 돌아갈 땐 차 하나는 아들이 타게 하고, 나머지 한대로는 자신들이 이동한 것이다. 공항에서도 아들과 부모는 아예 만나지 않았다고 한다. A씨와 부모는 현재 따로 살고 있다.

용인시 관계자는 “A씨는 본인 집에 와서도 혼자만 생활했다고 한다”며 “A씨와 부모가 전혀 만나지 않은 탓에 부모는 접촉자로도 분류되지 않았다. 그만큼 이 가족이 노력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행동으로 가족 간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모범사례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외 입국자들의 확진 판명이 이어지면서 각 지자체는 관내 입국자들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기도 남양주시는 자차이동이 어려운 해외입국 무증상자에 대한 특별 교통지원을 한다. 남양주시는 미국·유럽발 입국자는 거점장소인 남양주체육문화센터에서 자택까지, 그 외 국가에서 도착한 입국자는 공항에서 자택까지 시 지원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안양시는 유럽·미국 관내 입국자들의 승합차(밴) 이송을 돕고 있다. 안양시민은 공항 입국과 동시에 안양시가 계획한 콜밴을 타고 지역보건소로 이동해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받게 된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현재 해외유입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지역사회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며 “해외유입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입국 시 타인과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자차 이동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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