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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가고 오징어 왔다! 사재기 대신 ‘서버 터트리는’ 한국인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3월31일 05시46분    조회: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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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어민을 위한 오징어 특판전을 앞두고 폭발적인 관심이 일고 있다. 접속이 폭주해 강원도 동해시가 판매 누리집을 변경하는 등 판매를 시작하기도 전부터 ‘인기몰이’다.

동해시는 30일 오후 1시부터 동해시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인터넷 누리집 동해몰(https://www.donghae-mall.com)을 통해 오징어를 판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판매 전부터 동해몰에 한꺼번에 많은 접속자가 몰리면서 해당 서버가 다운됐다. 동해몰이 다운되자 함께 서버를 공유하는 강원도내 18개 시·군 농특산물 쇼핑몰도 동시에 접속이 지연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결국 동해시는 다른 시·군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동해시수협쇼핑몰(http://dhsuhyup.com)로 판매 장소를 바꿨다. 현재 동해몰은 오징어 판매를 위한 안내 문구만 올려둔 채 사실상 폐쇄 상태다.

상품은 동해시수협쇼핑몰 회원이든 비회원이든 모두 구매할 수 있지만 빠른 오징어 구매를 위해 동해몰에 미리 회원 가입한 구매자는 다시 동해시수협쇼핑몰에 재가입해야 한다.

이날 판매되는 오징어는 1박스 2만원으로 동해안에서 잡은 손질 오징어가 10마리씩 포장돼 있다. 이는 정상가(2만7500원)에 견줘 7500원이나 저렴한 가격으로 택배비도 무료다. 물량은 2천박스로 1명당 1박스 한정으로 선착순 판매된다.

이처럼 저렴한 가격으로 오징어 특판전을 열 수 있게 된 것은 동해시가 수산물 소비 촉진과 지역 특산품 홍보를 위해 정상 판매가격의 차액분을 일부 지원하고, 택배비와 카드 수수료는 동해시 수협이 부담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동해시는 외출 대신 집에서 쇼핑을 즐기는 홈코노미(Home+Economy) 확산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의 하나로 현장 판매는 하지 않고 인터넷으로만 판매를 진행할 계획이다.

동해시 관계자는 “예상보다 폭발적인 관심이 쏟아져 원활한 진행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동해몰에서 동해시수협 쇼핑몰로 판매 누리집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불편없이 살 수 있도록 임시서버 증설 등의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문순 강원지사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소비가 위축돼 판매량이 감소한 강원도 감자 팔아주기 운동을 펼쳐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비티에스(BTS·방탄소년단) 콘서트 티케팅보다 어렵다는 말에서 포케팅(Potato Ticketing)​, 감자(Potato)가 비티에스만큼 인기가 있다는 뜻에서 ‘피티에스(PTS)’, 고시만큼 어렵다는 의미로 ‘감자고시’ 등의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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