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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휴업 확산 와중에 학교 문 연 국가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와중에도 학교 수업을 계속하는 국가들이 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신종 코로나로 전 세계 160개국 이상에서 학교가 휴업하는 상황에서도 계속 학교 문을 열고 있는 곳으로 싱가포르, 호주, 스웨덴, 중국 대만, 미국의 일부 주(州) 사례를 보도했다.
"의사·간호사 아이 맡길 곳 사라져" 학교 문 연 호주
학교를 운영 중인 첫번째 사례는 호주다. 이번 주부터 술집, 극장, 쇼핑몰, 체육관, 결혼식장, 장례식장 등 공공 이용 시설 대부분을 폐쇄한 호주는 예외적으로 학교만은 문을 열어뒀다. 학교가 문을 닫으면 의료 종사자의 30% 가량이 아이를 돌보기 위해 일을 쉬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왔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부족한 의료 일손이 추가로 손실되는 걸 막기 위한 방침이란 뜻이다.
웨스턴 시드니 지역의 공중 보건을 담당하는 로셀 와인 교수는 "학교를 닫지 않은 지금도 보건 인력은 이미 부족한 상태"라며 "학교가 폐쇄되면 만 명이 넘는 필수 보건 분야에 종사하는 인력이 부족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호주 교육 현장에서는 반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호주 교사 노조는 학교를 빠른 시한 내에 폐쇄해야 한다고 요구하며 파업까지 고려하고 있다. 영어 교사 리 록우드는 "우리는 모두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며 "교사들은 장갑을 끼고 끊임없이 손을 씻고 있다"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스웨덴 역시 호주와 같이 필수 사업 종사자들이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진다는 이유로 학교를 계속 운영 중이다. 그러나 스웨덴 이외의 유럽 국가들은 모두 학교 문을 닫는 길을 택했다. 대신 전문 의료진이 아이를 돌보는 보육시설을 예외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싱가포르 교육부 장관 "아이는 신종 코로나 감염 잘 안 된다"
세 번째 사례는 싱가포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싱가포르 교육부는 "신종 코로나는 아동에게 영향을 덜 미친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글로벌 발병 대응 네트워크 의장인 데일 피셔 교수의 주장을 근거로 지난 23일 예정대로 개학을 했다. 피셔 교수의 언론 기고문에는 부모가 감염됐지만, 아이들은 감염되지 않은 가족 집단 검체 결과 사례가 담겨 있다.
그러나 이런 연구 사례와 정반대되는 연구 결과도 있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영유아 2000명의 샘플을 확인해보니 영유아는 신종 코로나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어린이들은 신종 코로나 감염 이후로도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아 병원균 확산의 은신처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외에도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여전히 학교를 운영 중이다. 미국 일부 주에서는 섣부른 개학 이후 확진자가 발생해 다시 문을 닫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미국 대학 오프라인 수업 계속했다 집단 확진
미 정치 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 린치버그에 위치한 기독교 계열의 리버티 대학 학생 12명가량이 신종 코로나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리폴웰 리버티 대학 총장은 지난 22일에 "학생들에게 학업을 계속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밝히며 계속 학교 문을 열어왔으나, 이렇게 말한 지 불과 며칠 만에 소동이 벌어진 것이다.
렐프노덤 버지니아주지사는 "대학 측의 결정이 공중보건을 보협할 수 있다"고 비판하며 캠퍼스 개방을 다시 생각해달라고 요청했다. 학생들 800여명도 자발적으로 귀가하는 등 학교 캠퍼스와 거리 두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블룸버그는 대만 사례를 성공적인 개학 사례로 꼽았다. 대만은 방학을 2월 말까지 연장한 후에 학교 개학을 결정했다. 대만에서는 마스크 유통과 엄격한 검사, 검역 위반 시 최고 3만 3000달러의 벌금 등 강력한 조치를 병행했다. 개학 뒤 재학생 1000명이 넘는 규모의 학교에선 10개 이상의 학교 진입로를 확보하고, 체온 체크를 했으며, 학생들의 책상을 분리하도록 했다. 대만에는 29일 기준으로 298명의 확진자가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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