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5시간 만에 리유 없이 2명 살해…무기징역 면한 리유는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11월21일 09시42분    조회:115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대법원까지 올라가는 사건은 많지 않습니다. 우리 주변의 사건들은 대부분 1, 2심에서 해결되지만 특별한 사건이 아니면 잘 알려지지 않는 게 현실이죠. 재판부의 고민 끝에 나온 생생한 하급심 최신 판례, 눈길을 끄는 판결들을 소개합니다.
 
살인은 이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인 인간의 생명을 빼앗는 범죄입니다. 어떠한 방법으로도 피해회복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다른 범죄보다 무거운 벌이 내려지곤 하는데요. 지난해 두 사람의 생명을 리유 없이 빼앗은 사람이 최근 사형도 무기징역도 아닌 일반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그 이리유를 전해드립니다.
 
■ 아무 이유 없이 옆방 가장·회사원 련달아 흉기로 살해한 중국동포
 
A 씨는 중국국적의 재외동포로 지난해 4월에 한국에 왔습니다.
 
A 씨는 서울 금천구 소재 고시원에서 살면서 옆호실에 사는 B 씨와 서로 벽을 치고 욕설을 하곤 했습니다. 방음이 되지 않아 시끄럽다는 리유였습니다. B 씨는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가족들을 중국에 남겨두고 한국에 홀로 건너와 일하던 사람이었습니다.
 
평소 조현병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A 씨는 B 씨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다 지난해 5월 14일 오전, 구로구의 한 마트에서 흉기를 사 고시원으로 돌아왔습니다. A 씨는 저녁이 되자 흉기가 들어있는 가방을 메고 고시원에서 나와 그 린근을 돌아다니며 B 씨를 생각하다가 '이대로는 안 되겠다'며 B 씨를 해칠 마음을 먹었습니다.
 
고시원으로 다시 돌아온 A 씨는 B 씨의 방으로 가 "라이터를 좀 빌려달라"고 말했습니다. B 씨가 라이터를 찾으려고 잠시 뒤돌아선 순간 A 씨는 흉기를 마구 휘둘렀고 B 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저녁 6시 40분 쯤이었습니다. A 씨는 범행 직후 흉기를 고시원 공용주방 수납함에 숨겨두고 범행현장인 고시원을 빠져나왔습니다.
 
이후 A 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아무나 죽여야겠다’는 마음을 먹었고, 앞서 흉기를 구입했던 마트에서 또 다른 흉기를 구입했습니다. 밤이 되자 A 씨는 린근 빌딩에 들어간 후 편의점에서 소주 2병 등을 사들고 21층 옥상으로 올라갔고 이내 만취한 상태가 됐습니다.
 
A 씨는 밤 11시쯤 해당 빌딩 소재 직장에서 일을 하다가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옥상으로 올라온 회사원 C 씨를 발견하고 시비를 걸었고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C 씨는 즉사했습니다.
 
■ 유기징역 45년 형…'심신미약'으로 무기징역 면해
 
너무나도 참혹한 범죄, 법원의 판단은 어땠을까요?
 
1심인 서울남부지법은 "사람의 생명은 우리 사회의 법이 수호하는 최고의 법익이자 최상위의 가치이다. 살인행위는 이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인 인간의 생명을 빼앗는 것으로서 그 결과가 매우 중대하고 피해를 회복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어떠한 리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두명의 생명을 빼앗은 이 사건 범행에 대해서는 엄정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법원은 더구나 "피고인의 각 범행은 특별한 동기를 찾아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피해자들의 급소를 찔러 현장에서 즉사하게 한 점에 비추어 대담하고도 용의주도하다"면서 "피고인이 별다른 리유도 없이 또는 너무나 사소한 주관적인 리유로 피해자들을 계획적, 의도적으로 살해하였다는 점에서 피고인의 극단적인 생명 경시 태도가 여실히 드러난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A 씨에게 내려진 선고는 사형이나 무기징역이 아닌 징역 45년 형과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이였습니다.
 
리유는 A씨의 정신질환 때문입니다.
 
A 씨는 다면적 인성검사(MMPI-2) 결과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어 주변 환경을 위협적으로 인식하고 경계하고 있으며 그 정도는 망상수준에 이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평가받았고 중국에서 생활하며 아파트 우, 아래층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면 아랫집으로 가 욕설을 하기도 했으며 기소된 후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잠을 자고 있는 동료 수용자를 깨워 “널 죽여야 한다”는 등의 말을 하고 폭행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두고 법원은 "피고인이 이 사건 각 범행 당시 정신병적 증상이 완화된 상태였다거나 이 사건 각 범행이 피고인의 정신병적 증상과 무관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결국 법원은 "책임주의의 원칙상 정신병적 장애로 인하여 죄를 저지른 사람에 대하여는 자유의지에 의하여 죄를 저지른 사람에 대해서보다 감경된 형사처벌을 과할 수밖에 없다"며 유기징역형을 택했습니다. 다만 2명을 살해한 만큼 유기징역 상한선(징역 30년)에서 형이 50% 가중돼최종적으로 45년의 징역형이 선고됐습니다.
 
항소심법원인 서울고등법원 제5형사부 역시 "피고인을 장기간 사회로부터 격리하여 사회일반의 안전을 지키고 피고인으로 하여금 진심으로 참회하고 피해자들과 그 유족들에게 평생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게 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1심의 형을 그대로 인정했습니다.
 
항소심법원은 "치료감호소에 대한 각 사실조회 결과에 의하면 피고인은 이 사건 각 범행 당시 ‘명시되지 않은 조현병 스펙트럼 및 기타 정신병적 장애’로 인해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이와 같은 심신미약상태가 여러가지 범행을 저지르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건은 올해 중순에 판결이 확정됐습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7580
  • /뉴욕포스트 튀르키예(터키)의 한 살 아기가 건물 발코니에서 추락했다가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28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튀르키예 북부 아마시아주 하치 일리아스의 한 건물 2층에서 1살 아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당시 아기는 건물 2층 발코니에서...
  • 2022-06-30
  • 자신을 때리는 남편을 경찰에 여러 차례 신고했다는 이유로 반성 대신 오히려 사실혼 배우자를 때리고 심지어 얼굴에 소변까지 뿌린 50대 남성이 법원으로부터 실형을 선고받았다. 법원 측은 “지나치게 가학적이며 피해자가 엄벌을 원하고 있어 엄중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시했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 2022-06-26
  • SNS로 손님 모집·입장료 10만~30만원 '팔로워 1만명' 클럽 업주·종업원 등 3명 검거   서울경찰청이 스와핑클럽을 단속해 입수한 증거물.(서울경찰청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일명 '스와핑(집단성교)' 클럽을 운영하던 업주가 경...
  • 2022-06-26
  • [사진 출처 = 트위터]태국을 방문한 유명 여성 모델이 아기 코끼리로부터 봉변을 당하는 SNS 영상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데일리메일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델 메간 밀런은 이달 초 태국 치앙마이에 위치한 코끼리 보호구역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생후 3주된 코끼리가 유난히 이...
  • 2022-06-25
  • [서울=뉴시스]YTN 보도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선민 인턴 기자 = 서울 강남에서 택시에 탄 30대 여성 승객이 운전 중인 기사를 무차별 폭행해 경찰에 체포됐다. 24일 YTN이 보도한 차량 내부 CCTV에 따르면 여성 승객 A씨는 지난 4월24일 새벽 시간대 강남에서 택시를...
  • 2022-06-24
  • 여자 화장실. 연합뉴스‘환상이 가득한 남자직원’ 문구 여자화장실에 “환상을 지켜달라”는 다소 황당한 안내문이 부착돼 논쟁이 불거졌다. 굳이 ‘환상’이라는 단어와 함께 다른 성별임을 강조하며 화장실에 안내문을 붙인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 2022-06-23
  • 사진=트위터 인도 산악지대에서 케이블카가 갑자기 고장으로 멈춰섰다. 일부 탑승객은 외줄 로프에 매달려 탈출했다. 22일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시간) 인도 북부 시발리크 산맥에 위치한 파르와누 팀버 트레일 리조트에서 관광객들이 탄 케이블카가 갑자기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총 2대의 케이...
  • 2022-06-22
  • [서울=뉴시스]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주 멕시칼리에 위치한 국제전문클리닉에서 지난 6일(현지시간) 정전이 되자 의사들이 휴대전화 3대의 불빛에 의존해 제왕절개 수술을 진행했다. 사진은 의사 측이 녹화한 영상의 일부. (사진=옵서버NR 트위터 영상 캡처.) 2022.06.2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 2022-06-22
  • 프랑스 노르망디지방 빌레쉬르메르에서 발생한 돌풍이 해변을 덮치며 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데일리메일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노르망디 해변에서 카이트서핑을 하던 31세 남성이 강풍에 휩쓸려 해안가 식당 창문에 부딪혀 사망하고 8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19일 보도했다.   프랑스 현지 언론들은 이 돌풍...
  • 2022-06-22
  • 메콩강 길이 4m·무게 300㎏ 가오리 잡혀 역대최대 민물고기···293kg 메기 기록 깨 가오리 잡은 주민엔 77만원 보상금 지급 캄보디아 메콩강에서 길이 약 4m, 무게 300㎏에 달하는 민물가오리가 잡혀 세계에서 가장 큰 민물고기가 됐다. AP연합뉴스 [서울경...
  • 2022-06-22
  • 발락, 숨진 아들 친구인 24살 연하 모델과 열애 아들 장례식서 처음 만나 가까워져 2002 한일 월드컵서 독일 준우승 이끈 선수 독일 축구스타 미하엘 발락(왼쪽)과 모델 소피아 슈나이더한. 인스타그램 캡처 [서울경제] 독일 축구스타 미하엘 발락이 사고로 숨진 아들의 친구와 열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 2022-06-22
  • 이노세 前도쿄지사...모발·어깨·가슴 등 차례로 접촉 “경솔했다” 사과에도 “타인 육체 멋대로 만져” 비난 지난 12일 일본 도쿄도 무사시노시 기치조지역 앞에서 개최된 일본유신회의 참의원 선거 거리연설회에서 이노세 나오키(왼쪽) 전 도쿄도 지사가 에비사와 유키 입후보 예...
  • 2022-06-20
  • [서울=뉴시스]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벨빌 출신 타투 아티스트 딘 군터가 나이키 운동화를 사랑해 발에 운동화 문신을 새긴 손님의 모습을 공유했다. (사진=딘 군터 인스타그램 갈무리) 2022.06.15.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뉴시스]김수진 ...
  • 2022-06-16
  • 사건 현장. 시즈오카아사히TV 화면. 일본에서 100명 넘는 남녀가 참가한 '난교파티'가 적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현지경찰은 주최자·참가자 4명을 우선 체포해 조사를 진행중이다.   15일 닛칸스포츠·시즈오카방송(SBS)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 시즈오카현 고사이시의 한 숙박시설에서...
  • 2022-06-15
  • 최근 절강 항주   경찰은 한 남성의 신고를 받았다.   녀동생이 벌써 며칠째 련락이 안되고   휴대폰도 계속 꺼져 있어   가족들이 매우 걱정이라고 했다.   우여곡절 끝에 경찰은 마침내   녀동생의 거주지를 찾아냈고   문을 부수고 들어가 보니   안타까운 광경이 나타났다.&n...
  • 2022-06-11
  •  주식 공동 투자자인 50대 남성 의사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40대 여성이 범행 하루 뒤 시신을 꺼내 엄지에 인주를 묻혀 주식거래 계약서에 지장을 찍는 등 엽기행각을 한 사실이 재판 도중 드러났다.   10일 부산지법 형사5부 심리로 열린 이 사건의 첫 공판에서 이같은 내용이 검사의 공소사실로 확인됐다...
  • 2022-06-10
  • 보석 위반 혐의로 '머그샷' 공개…댓글엔 외모 찬양[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호주에서 지명수배된 여성이 얼굴 공개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를 모으자 하루 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조세린 레어드 8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시드니의 노던 비치 지역 경찰은 지난 7일 오후 조세린 레...
  • 2022-06-10
  • 유럽 ‘주사기 테러’ 공포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AFP 뉴스1유럽 전역에서 의문의 ‘주사기 테러’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9일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영국, 프랑스, 벨기에 등 유럽 각지에서 ‘주사기 테러’가 발생하고 있다. 프랑...
  • 2022-06-10
  • 머리에 검은 헤어롤을 한 여성들이 파나마 공항에서 붙잡혔다. 언뜻 보기엔 파마를 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이들이 머리에 만 것은 다름 아닌 코카인이었기 때문이다.   6일(현지 시각) 파나마 매체 크리티카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파나마 공항에서 코카인을 밀반출하려던 콜롬비아 여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
  • 2022-06-09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