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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망가져도 엔도르핀 맛을 본 뇌는 "운동하라" 명령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3월26일 08시33분    조회: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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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이 아플 때 어떤 운동을 해야 하고, 어떤 운동을 하면 안 되나요?”라는 질문을 많이 듣는다.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쉽지 않다. 왜냐하면 사람마다 그때그때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좋은 운동이 다른 사람에게는 해가 될 수도 있다. 다만 큰 원칙을 가지고 본인이 할 수 있는 운동을 하면 된다. 


무릎이 아플 때 해야 하는 운동은 사람마다 다르다. 수영을 할 줄 모르는 사람에게 수영이 관절에 좋다는 이유로 마냥 추천하기 어렵다. 느끼는 통증의 정도에 따라 운동 강도와 종류도 달라질 것이다. 다만 확실한 것은,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을 골라야 하고 무리하게 운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중앙포토]

① 예전에 해봤던 운동을 해라 
운동이라고는 숨쉬기 운동밖에 안 해 본 사람에게 갑자기 축구를 하라고 시킬 수는 없다. 물에 한 번도 안 들어간 사람에게 수영을 해보라고 하기도 쉽지 않다. 운동은 어떤 것을 하느냐보다 꾸준히 지속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혹시 예전에 꾸준히 즐겼던 운동이 있다면 그 운동을 선택하자. 그래야 꾸준히 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② 운동 강도는 느껴지는 통증에 따라 조절하라 
무릎이 좋아지는 운동 종류와 그에 따른 운동 강도, 시간은 어느 정도는 정해져 있다. 하지만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어떤 날은 운동할 때 무릎이 아프고, 어떤 날은 운동을 더 열심히 했는데도 무릎이 안 아플 수 있다. 그래서 운동을 할 때 수치적인 목표량을 정해 놓기보다는 운동을 하면서 느껴지는 통증이나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그때그때 운동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유리하다. 하루에 1만5000 보를 걷기로 정해 놨다고 해서 다리가 아파서 절면서까지 그 목표를 달성할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③ 몸에 좋은 운동은 재미가 없다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쓰듯이, 몸에 좋은 운동은 재미없다. 만약 재미없던 운동이 재미있어지고, 누워있는데 운동을 하는 모습이 머릿속에 떠오르기 시작한다면 긴장해야 한다. 그 운동을 몸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 뇌가 원하는 것일 수 있다. 운동을 열심히 하면 뇌에서 엔도르핀이 분비되면서 기분이 좋아진다. 

엔도르핀은 엔도(endo)+모르핀(morphine)의 합성어로, 뇌 안에서 모르핀 성분이 나오는 것이다. 뇌가 한번 엔도르핀 맛을 보면 자신의 몸이 망가지는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무리하게 운동을 하게 만든다. 뇌는 엔도르핀을 더 얻기 위해 그럴싸한 합리화를 교묘하게 짜낸다. 결국 무릎건강이 좋아지기 위해서는 “무릎에 도움이 운동을 찾아서 많이 하는 것 보다, 무릎에 해가 되는 자세와 운동을 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다음 글에서는 무릎을 위해서 어떻게 걷는 것이 좋은지와 등산·요가·수영·골프 등 운동이 무릎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두 편에 걸쳐 알아보겠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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