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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표적인 노인 전문병원인 도쿄 건강장수 의료센터의 입원 환자 평균 나이는 80대인데 이 중 50%가 당뇨병을 갖고 있다. 폐렴, 골절, 뇌졸중 등으로 입원했어도 절반은 당뇨병을 기본적으로 앓고 있는 것이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8%를 차지하는 초고령사회 일본은 요즘 당뇨병과 전쟁을 치르고 있다. 당뇨병은 나이 들수록 발병률이 증가하는데, 고령 인구가 늘면서 덩달아 당뇨병도 뛰고 있다. 760만여 명이 당뇨병으로 의료기관서 치료받고 있고, 당뇨병이 강하게 의심되는 환자는 1000만명에 이른다. 아시아인 특성상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용량이 작음에도 칼로리를 과잉 섭취했고, 밥이나 우동, 라면 등 탄수화물 위주 식사를 오랜 기간 한 탓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서점가에는 혈당을 올리는 음식을 적게 먹는 '당질(糖質) 제한 다이어트' '당뇨병 피하는 조리법' 등의 책이 쏟아져 나온다. '당쟁(糖爭)'에 빠진 일본이다. 건강장수의료센터 이토오 히데키(내분비내과 전문의) 이사장은 "그동안 버티던 췌장이 나이를 먹어 지쳐서 쓰러진 상태가 고령 당뇨병"이라며 "가능한 한 혈당을 적게 천천히 올리는 식사를 해서 췌장 피로를 줄여야 당뇨병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당뇨병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가능한 한 혈당을 천천히 올리는 당지수(GI) 낮은 음식 섭취가 권장된다. 김·다시마 등 해조류, 두유·아몬드·풋콩 등 콩류, 저지방 우유·달걀·치즈 등 유제품이 대표적이다. 딸기, 토마토, 오이 등 단맛 적은 과일과 야채가 당지수가 낮다. 반면 파인애플, 딸기잼, 도넛 등 단맛이 세고, 단당류 음식은 당지수가 높다. 흰 쌀밥보다는 현미나 잡곡밥이 당지수가 낮다. 밥이나 면 위주의 식사를 자제하는 게 좋다.
섭취한 칼로리만큼 몸을 움직여 칼로리를 소비해야 고혈당이 되지 않는다. 엉덩이·허벅지 몸 중심 근육을 키우면, 혈당 조절 기능이 좋아지고, 인슐린 작동 효율도 높아진다. 허벅지가 굵을수록 당뇨병서 멀어지는 셈이다. 정기적으로 공복 혈당을 측정해서 100(㎎/㎗)이 넘게 나오면, 당뇨병 전 단계로 인식하고 적극적인 관리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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