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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증이 날 때마다 청량음료를 마시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청량음료는 갈증을 해소해주기는 커녕 오히려 '페트병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
페트병증후군이란 청량음료를 마신 후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면서 나타나는 증상을 가리키는 용어다. 음료를 많이 사 마시는 일본에서 생긴 말로, 정식 의학 용어는 아니다. 청량음료를 마시면 음료 속 단순당이 몸에 흡수되면서 혈당이 급격히 올라간다. 당뇨병 환자가 청량음료를 마신 후 인슐린이 필요한 만큼 빨리 분비되지 않으면서 갈증·다뇨 등 고혈당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페트병증후군이라고 한다. 페트병증후군은 갈증→음료 섭취→혈당 상승→갈증의 악순환을 유발한다. 당뇨병이 있거나 당뇨병 전단계인 사람이 페트병증후군을 겪다가 심해지면 의식이 저하되는 케톤산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페트병증후군은 설탕이 안 든 음료를 마셔도 발생한다. 제로 칼로리 콜라 등에 설탕 대신 넣는 인공감미료가 설탕과 마찬가지로 혈액 내 지방·아미노산 농도를 증가시키는 등 혈당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게 동물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 당뇨병이 없는 건강한 사람도 목 마를 때마다 음료수를 마시다 보면 페트병증후군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갈증 해소를 위한다면 생수·보리차 같은 단맛이 안 나는 물을 마시는 게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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