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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마려운 소변, 혹시 ‘자궁근종’? 4명 중 3명이 30~40대 여성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4월19일 08시22분    조회: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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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주부 김모씨는 최근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낄 정도로 소변이 자주 마렵다. 날이 갈수록 증상이 심해지자 병원을 찾은 김씨는 원래 있던 자궁근종이 점점 커져 방광을 누르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3년 전 첫 아이를 임신했을 때 검사를 통해 자궁근종이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크기도 크지 않고 수술을 할 경우 자연분만이 어렵다는 얘기에 미뤄뒀던 것이 화근이 된 것 같다. 

여성 생식기에 생기는 부인종양 중 가장 흔한 자궁근종 환자 4명 중 3명은 30~40대 젊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한 증상이 없는 만큼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해 보인다. 자궁근종은 자궁에 생기는 양성종양으로 여성에게 발생하는 가장 흔한 종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자궁근종 환자는 2009년 23만5700명에서 2018년 40만명으로 연평균 6%가량 환자가 늘고 있다. 특히 4명 중 3명이 30~40대로 젊은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자궁근종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진 것이 없지만 대부분 가임 연령에 발생해 임신 중 커지고 폐경 이후 작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기는 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는 작은 크기부터 육안으로도 보이는 커다란 거대 종양까지 다양하다.

자궁근종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궁근종을 가진 여성 중 약 20% 정도에서만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초음파 검사 때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주요 증상으로는 월경과다로 인한 빈혈, 생리통, 골반통, 하복통 등의 통증과 자궁에 이물감과 이상출혈 등이 나타난다. 기경도 강동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하복부에 압박을 느끼는 경우도 있는데 자궁근종으로 인해 커진 자궁이 방광을 눌러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요실금 등 배뇨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고 말했다.

자궁근종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수술로 병변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수술적 치료는 크게 자궁근종절제술과 자궁적출술로 구분한다. 자궁근종절제술은 생식능력을 유지해야 할 젊은 여성들이나 자궁 보존을 원하는 환자에게 주로 시술된다. 수술 후 임신이 가능하지만 근종제거 후 자궁벽이 약해져 추후 임신시 제왕절개수술을 시행해야하는 경우가 많고 근종이 다시 생길 수 있는 단점도 있다. 자궁절제술은 임신을 원하지 않는 경우나 근종이 다발성인 경우에 시행된다. 연령과 난소 상태 등에 따라 다르다.

기 교수는 “근종이 갑자기 성장하거나 통증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자궁근종의 육종성 변화나 2차 변성이 의심될 수 있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며 “약물적 치료는 호르몬 요법을 사용하는데 근종의 크기를 줄일 수는 있으나 완치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자궁근종은 매우 흔한 질환이기에 증상이 없으면 추적 관찰만으로도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증상이 있거나 근종이 생긴 부위, 크기가 좋지 않으면 불임을 유발하고 2차 변성을 일으킬 수 있다. 기 교수는 “가임기 여성은 1년에 한 번은 산부인과 진료를 통해 자궁의 상태를 미리 파악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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