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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데 벌써 폐경? 비만에 월경 불규칙하면 검사하세요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5월10일 08시03분    조회: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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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폐경(원발성 난소기능저하) 인구가 계속 늘고 있다. 조기폐경은 난임·출산율에 나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심혈관계질환, 골다공증, 안면홍조, 우울증 위험을 높인다. 조기폐경은 얼마나 늘고 있으며, 왜 생길까?
◇조기폐경, 4년간 환자 50% 늘어
조기폐경은 이른 나이에 생리가 끝나는 상태다. 여성은 평균 51세 전후 가임 능력이 사라지고 12개월 이상 무월경이 지속되는 폐경을 경험한다. 그러나 45세 미만에서 폐경을 경험하면 조기폐경이라 한다(유럽폐경·남성갱년기학회 기준).
실제로 폐경기 관련 문제로 병원을 찾은 국내 여성의 14%는 20~40대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강남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김진영 교수는 "조기폐경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점점 많아지고 있으며 국내 조기폐경율은 약 2.41%"라며 "완전히 생리가 끊기지 않은 상태라도 난소 기능을 검사해보면 폐경 수준인 경우도 많아, 무조건 안심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래픽=김하경, 클립아트코리아
병원에서는 난소기능검사(AMH)나 난포자극호르몬(FSH) 수치를 통해 진단한다.
◇비만·성조숙증 주의해야
조기폐경 원인은 유전, 면역질환, 난소 수술 등이 있다. 이와 별개로 조기폐경이 늘어나는 뚜렷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식생활습관 변화로 생기는 ▲대사증후군 환자 증가 ▲흡연자 증가 ▲성조숙증 환자 증가 등을 원인으로 추정한다.
▷대사증후군=최근 발표된 계명대 간호학과 연구에 따르면, 조기폐경 여성의 47.8%는 복부 비만이었지만, 비(非)조기폐경 여성은 30%만 복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폐경 여성의 41.7%는 이상지질혈증이 있었지만, 비조기폐경 여성은 16.5%만 이상지질혈증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대사증후군이 있는 여성은 없는 여성에 비해 조기폐경 위험이 2.49배로 높았다. 연구팀은 비만이 난소 호르몬 변화를 일으키고, 에스트로겐 분비를 감소시켜 조기폐경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가천대 길병원 산부인과 전승주 교수는 "반대로 체질량지수 18.5㎏/㎡ 이하로 너무 마른 여성 역시 조기폐경 위험이 크다는 연구도 있다"며 "체질량지수와 조기폐경 관련성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너무 비만하지도 마르지도 않은 상태를 유지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흡연=김진영 교수는 "흡연은 확실한 조기폐경 위험 요인"이라고 말했다. 담배 연기 속 각종 독성 물질은 여성호르몬 분비를 방해한다. 흡연 중이거나, 과거 흡연 경험이 있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조기폐경 위험이 26% 높다는 미국 연구가 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담배를 하루 25개비 이상 피우면 흡연 경험이 없는 여성에 비해 폐경이 약 18개월 일찍 왔다.
▷성조숙증=최근 늘어나고 있는 성조숙증(여아 기준 만 8세 이하인데 사춘기 증후가 시작됨)도 조기폐경 발생 위험을 높인다. 전승주 교수는 "여성은 평생 배란하는 난자의 개수를 미리 가지고 태어난다"며 "성조숙증으로 월경을 빨리 시작하면 그만큼 난자 소모 시기가 당겨지기 때문에, 조기폐경이 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 외에 과도한 다이어트, 스트레스 등도 조기폐경과 관련 있다.
◇나이 어려도 월경 불규칙하면 확인을
조기폐경은 초기에 호르몬 치료·생활습관 교정을 해야 증상 악화와 가임력 상실을 막을 수 있다. ▲월경을 불규칙하게 하거나 ▲과거에 비해 월경혈 양이 줄었거나 ▲최근 들어 얼굴이 자주 화끈거리며, 우울하거나 감정기복이 심하고 ▲오래 흡연했거나 ▲가족 중 조기폐경인 사람이 있거나 ▲성조숙증을 경험했거나 ▲심한 비만·저체중이면 난소기능검사나 난포자극호르몬 수치 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
김진영 교수는 "나이가 어리거나, 단순히 월경이 불규칙하다는 이유로 자신은 조기폐경이 아니라고 생각하다 난임으로 고생하기도 한다"며 "완전히 월경이 끊기기 전에 호르몬 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호전된다"고 말했다.

출처: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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