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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담배·운동 부족 등 생활습관 나쁠 수록 커피 소비 상대적으로 많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흡연·음주를 하는 사람이 커피도 더 자주 마시는 것으로 밝혀졌다. 커피를 즐기는 사람은 식이섬유·비타민 A·엽산· 마그네슘 섭취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삼육대 식품영양학과 윤미은 교수팀이 2017년 서울의 한 건강검진센터를 방문한 종합검진 수검자 403명을 대상으로 커피 소비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21일 밝혔다. 커피는 물을 제외하면 한국인이 가장 자주 섭취하는 음료로 확인됐다. 물을 하루 4회 이하(1000㎖ 이하)로 섭취하는 비율이 전체의 56.8%였다.
연구 대상의 커피 소비 횟수는 하루 2회가 27.0%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하루 0회와 1회(각각 19.6%)ㆍ3회(19.1%)ㆍ4회(7.7%)ㆍ5회(5.2%)ㆍ6회(1.7%) 순이었다. 연구 대상 10명 중 6명 이상이 커피를 하루에 2회 이상 마시고 있는 셈이다.
하루 커피 소비 횟수가 2회를 초과하는 비율은 남성(40.7%)이 여성(24.9%)보다 높았다. 연령대별론 30대(53.8%)·40대(44.2%)가 50대(31.1%)ㆍ60대(24.7%)보다 높았다.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거나 운동을 정기적으로 하지 않거나 아침 식사를 거르는 등 나쁜 생활습관을 가진 사람의 커피 하루 2회 초과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커피 소비 횟수가 많을수록 식이섬유·비타민 A·엽산· 마그네슘 등 유용한 영양소의 섭취량이 감소했다. 커피를 자주 마실수록 비타민과 미네랄의 영양밀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커피 소비가 하루 2회 초과인 사람의 식이섬유 영양밀도는 12.9g으로, 하루 1회 미만인 사람(16.2g)보다 적었다. 영양밀도는 개인의 식사 질을 평가하는 지표로, 에너지가 충족될 때 특정 영양소 필요량의 충족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다. 식사에 포함된 개별 영양소의 양을 1000㎉당 영양소 권장섭취량으로 나누면 산출된다.
윤 교수팀은 “커피 소비는 영양 밀도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으로, 인체에 필요한 필수 미량영양소의 감소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많은 커피 소비 습관을 지속하면 인체의 생리 조절에 필요한 미량영양소가 결핍돼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 대한영양사협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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