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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남성의 3분의 2는 30대 중반을 넘어서면 탈모가 시작된다. 일부 남성들은 탈모를 받아들이고 삭발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치료법을 찾으려 애쓴다. 이미 빠진 머리를 다시 나게 하는 '마법'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그러나 탈모를 예방하거나, 진행 속도를 늦추는 방법은 없지 않다. 미국 '멘스 헬스'가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탈모 전문가 멜리사 필리앙 박사가 제시하는 4가지 방법을 정리했다.
◆ 명상 혹은 운동 = 스트레스가 심하면 모낭이 휴지기로 접어들어 더는 머리털이 나지 않는다. 또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은 대머리 진행을 가속한다. 명상이나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면 탈모 방지에 도움이 된다. 하루에 단 몇 분 정도라도 좋다. 연구에 따르면 운동을 하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경우와 비교할 때 코르티솔 분비가 42%나 적다.
◆ 비듬 샴푸 = 케토코나졸 성분이 있는 비듬 방지 샴푸가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 케토코나졸을 1% 정도 함유한 비듬 샴푸는 마트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더 많이 든 약용 샴푸는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다.
케토코나졸 성분은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으로 변하는 걸 방지, 모낭이 위축되는 걸 예방한다. 샴푸를 한 뒤 2~3분 정도 두었다가 헹궈내는 식으로 머리를 감는 게 좋다.
◆ 비타민 D = 영국의 연구에 따르면 원형탈모증에 걸린 사람들은 비타민 D 결핍일 가능성이 정상인보다 3배가 높다. 비타민 D는 머리칼이 성장 국면으로 접어들도록 돕는다. 보충제를 따로 먹지 않더라도 연어나 참치, 우유, 오렌지 주스 등 비타민 D가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도움이 된다. 단, 비타민 D를 합성하자고 두피를 햇볕에 노출하는 건 위험하다. 피부암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철분 = 부족하면 모발이 가늘어진다. 채식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는 사람들에게 더러 발생하는 증상이다. 새우, 달걀 등 동물성 식재료에 함유된 철분이 시금치나 렌틸콩의 철분보다 쉽게 흡수되기 때문이다. 부족한 철분이 보충되더라도 모발이 정상적인 상태로 자라기까지는 몇 달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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