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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haay_Tee/shutterstock]
소화는 입에서 시작된다. 음식을 충분히 씹어 넘겨야 위에 가는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얼마나 씹어야 하는 걸까?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전문가의 조언을 소개했다.
음식을 씹는 동안 우리 입에서는 침이 나온다. 그런데 침에는 녹말을 화학적으로 분해하도록 돕는 효소인 아밀라아제가 들어 있다. 음식을 빨리 삼킨다는 건 아밀라아제가 탄수화물을 분해할 시간을 주지 않고 그냥 보내버린다는 뜻이다. 적절한 처리 과정을 거치지 않은 음식이 위에 들어온다? 그건 위에 너무 많은 일을 하라고 요구하는 꼴이 될 것이다.
식사를 할 때는 음식 조각이 거의 느껴지지 않고 꿀떡, 부드럽게 넘어갈 때까지 씹도록 하자. 그래야 위가 편안해진다. 소장도 마찬가지. 음식이 덩어리째로 소장에 이르게 되면, 가스가 차고 속이 거북해질 것이다.
그렇다면 얼마나 씹어야 충분한 걸까? 영양학자 조 트래버스는 스무 번, 서른 번 씹으라고 말하는 대신, 음식을 입에 넣었다면 그걸 삼킬 때까지는 수저를 내려놓는 버릇을 들이라고 충고한다. 입에 음식이 들어 있는 동안에는 손을 비운 채로 그저 씹으라는 것.
그는 "맛있는 음식이 코앞에서, 그것도 수저에 담긴 채로, 입에 얼른 빈틈이 나길 기다리고 있다면 식사 속도가 빨라지는 게 인지상정"이라고 설명했다.
씹는 동안에는 수저를 식탁에 내려놓고 입에 있는 걸 삼킨 다음, 다시 수저를 들고 한 입 먹는 식으로 습관을 들인다면 음식을 충분히 씹게 되고, 식사 시간은 저절로 길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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