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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철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시원한 맥주 한 잔으로 더위와 갈증을 해소하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하지만 음주는 탈수증을 일으키는 등 건강에 해로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4일 전문가들은 여름철 과도한 음주를 할 경우 알코올의 이뇨작용으로 체내 수분이 부족해져 취기가 쉽게 올라오고 탈수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운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려 평상시에도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기 쉽다. 이런 상태에서 알코올의 이뇨작용까지 더해지면 미네랄, 전해질 등과 함께 몸속 수분이 다량 배출돼 탈수 현상이 더 심해진다.
심한 경우에는 탈수증으로 이어져 현기증,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나거나 탈진할 수도 있다. 또 여름에는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혈관이 확장돼 있기 때문에 알코올의 체내 흡수가 빨라져 다른 계절보다 취기가 빨리 오른다.
음주로 인한 심혈관질환 악화도 주의해야 한다. 더위에 취약한 고혈압이나 당뇨 환자의 경우 무더위에 술을 마시면 혈압과 혈당 조절에 문제가 생겨 증상이 악화하거나 심장마비 같은 위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전용준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원장은 "차가운 술이 직접적으로 감각세포를 자극해 마시는 순간에는 더위가 사라진 것 같지만 이는 단지 느낌일 뿐"이라며 "오히려 알코올의 열량에 의해 열이 발생해 체온이 올라가고 분해과정에서 수분이 손실돼 갈증을 심화 시켜 과음으로 이어지기 쉽다"고 말했다.
이어 "음주로 인한 탈수증을 막기 위해선 음주 전후 물을 충분히 마셔 몸속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며 "술보다는 참외, 수박과 같이 수분 함량이 높은 과일을 먹거나 물을 마셔 더위와 갈증을 해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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