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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위 뾰루지 함부로 짜지마세요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9월4일 06시56분    조회: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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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주변에는 뾰루지가 잘 생긴다. 트고 갈라지는 입술은 기본이고, 조금만 피곤하면 입 주변에 여드름 모양 뾰루지도 자주 난다. 특히 한번 생긴 뾰루지는 잘 낫지도 않아 사람을 만날 때 부담스럽다.

한태영 을지대 을지병원 피부과 교수는 "입 주위 피부질환은 여드름 모양의 발진, 윗입술과 코 사이에 자주 생기는 종기 등 그 원인과 종류가 가지가지"라며 "대부분 입 주위에 피부질환이 생기면 피곤해서 그러려니 여기고 단순히 집에서 연고나 보습제를 바르는 등의 소극적인 조치만 취하지만, 잘 낫지 않고 재발이 잦다면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 입술 모서리에 습진, 입 벌릴 때마다 통증 느껴지는 '구석입술염'

입술 양쪽 또는 한쪽 모서리에 습진이 있을 때는 구석입술염이라 부른다. 증상은 진물이 나오다가 가피(딱지)가 형성되기도 하고, 입술 모서리가 사선으로 갈라져 입을 벌릴 때마다 통증을 느끼게 된다. 증상이 만성적으로 나타나며, 연령에 따라 주된 발생 원인이 다르다.

어른은 물리적 자극이나 포도상구균, 칸디다균 등 곰팡이에 감염된 경우, 어린이는 영양 및 면역 결핍, 침을 많이 흘리거나 얼굴에 아토피피부염·지루피부염이 있는 경우에도 흔히 발생한다. 중년 혹은 노년층 환자는 의치(義齒)가 맞지 않거나 반대로 의치를 하지 않아 윗입술이 아랫입술 쪽으로 돌출되면서 양쪽 입술 모서리에 틈새가 생기고, 그 부위가 침에 늘 짓물러 있는 상태에서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구석입술염 치료는 근본적인 원인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곰팡이 감염이 의심될 때에는 현미경으로 확인한 뒤 적절한 항진균제로 치료한다. 의치를 한 경우에는 치과에 가서 구강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예방하려면 식사 전이나 취침 전에 바셀린을 입술 주위에 발라 음식물이나 침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 가렵고 따끔거리다 물집 잡히는 '구내단순헤르페스감염' 

피곤할 때마다 입술이나 입술 주변에 따끔거리는 작은 물집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단순헤르페스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소아나 젊은 성인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평소 신경절에 잠복 상태로 있던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돼 피부염을 일으킨 것으로, 우리나라 인구 중 60% 이상이 감염됐다고 알려질 만큼 매우 흔하다. 입술의 상처, 스트레스와 과로, 발열, 월경 등 호르몬 변화와 같은 다양한 환경적 또는 생리적 요소가 원인이 된다. 대개 물집이 발생하기 1~2일 전에 먼저 감각이 이상하거나 가렵고 따끔거리는 증세가 있다가 작은 물집이 무리 지어 발생한다.

처음 발생했을 때는 5~6일에 걸쳐 증상이 나타나고 회복까지 3주 정도 걸린다. 감염이 재발한 경우에는 전조 증상이 없거나 약하게 나타나고, 병변의 지속시간도 1주 내로 짧아진다. 한 교수는 "구내 단순헤르페스감염은 전염성이 있으므로 수건이나 칫솔 등 개인용품을 따로 쓰고, 병변을 만진 뒤에는 즉시 손을 깨끗하게 씻는 것이 중요하다. 구강위생 상태도 개선해야 한다. 만약 너무 자주 재발한다면 저용량의 항바이러스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억제요법을 시행한다"고 말했다.

◆ 평소 입술 깨물거나 입술 빠는 습관 자제해야 '탈락입술염'

아랫입술 가운데에서 시작해 입술 전체로 퍼져 각질이 일어나는 질환을 탈락입술염이라고 한다. 젊은 여성에서 주로 발생하며, 특히 아토피피부염이나 지루피부염, 건선이 있는 사람에게서 발생 빈도가 높은 편이다. 차고 건조한 바람이나 태양 광선이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또한 평소 입술을 깨물거나 입술을 빠는 습관 등은 탈락입술염을 악화시키므로 개선해야 한다. 치료는 원인을 교정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처방약은 국소 스테로이드제나 국소 타크로리무스제 등이 있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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