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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은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사망률도 매우 높아 폐암, 간암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대장암을 조기 진단하고 대장암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50세 이상 및 대장암 고위험군 인구가 적극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암검진에 대장 내시경이 포함됐지만 참여율이 36%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김호각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장은 5일 "통계청이 발표한 사망률 자료에 따르면 대장암은 위장암의 사망률을 앞서가고 있다"며 "현재 한국인들이 식습관과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했을 때 대장암은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장내시경에서 흔히 발견되는 용종은 장 점막의 증식으로 생긴 혹으로 추후 대장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대장내시경, 나이에 따른 검진 중요
대장암이 증가하면서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대장내시경 수검률을 높여 암 발생 및 사망률을 낮추는 게 중요하다. 대장내시경은 내시경을 항문에 삽입해 대장 내부를 직접 관찰하는 것으로 출혈 부위와 병변 표면을 관찰할 수 있고 조직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특히 검사와 동시에 조직검사가 가능해 대장암 검진에 효과적이다.
학회의 '올바른 대장내시경 검사 가이드'를 따르면 만약 직계가족 중 대장암이 없는 경우라도 50세 이상은 5년에 1번씩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만약 대장에서 용종을 떼어냈다면 연령에 상관 없이 3년(고위험군) 또는 5년(저위험군) 후에 추적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태일 교수는 "대장암은 가족력이 15~30% 가량 연관이 있다"며 "유전성 대장암 발생률이 5~10%에 달하므로 가족 중에 대장암 환자가 있다면 더 일찍 대장 내시경을 받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아버지가 60세에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면 직계가족의 경우 일반적으로 대장내시경을 받는 나이인 50세보다 10년 빠른 40세부터 내시경을 하는 게 좋다는 것이다. 직계가족이 아니더라도 친척 중에 2명 이상 대장암 진단을 받은 경우에도 40세부터 검진을 받아야 한다.
대장암 검진에서 용종이 1~2개 나왔고 1cm 미만이라면 일반 대장내시경 검진자처럼 5년 마다 한 번씩 검진을 해도 된다. 하지만 용종이 3개 이상이고 1cm 이상인데다 모양이 나쁘다면 3년 마다 한 번씩 검진을 받아야 한다.
■검진 전, 장정결이 내시경 검사 효율 높여
고려대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진윤태 교수는 "효과적인 대장내시경을 위해서는 두 가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상적인 장정결과 복용하는 약물에 대한 정보를 의료진과 공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장 내시경을 하기전 약물 복용을 하고 장세척을 하더라도 10명 중 1~2명은 장이 깨끗하지 않은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장정결이 중요한 것은 대변에 용종이 묻혀있어 발견하기 힘든 경우도 있고 용종이 발견돼 떼어내야 할 때 제대로 제거가 안 될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또 장 천공이 발생하면 분비물이 다른 곳으로 이관돼 복막염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검사 3일 전부터는 질긴 야채, 씨 있는 과일, 견과류, 잡곡, 해조류, 고춧가루 등이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2일 전부터는 식사량을 줄이고 흰 쌀밥, 두부 등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하고 1일 전에는 가급적 흰죽이나 미음으로 식사를 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검사 12시간부터는 가능하면 금식을 하도록 권고했다.
또 대장내시경은 출혈 위험이 있기 때문에 70~80대 노인들의 경우 흔하게 복용하는 항응고제 등 약물복용을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알리지 않으면 출혈이나 장천공 등 문제가 발생했을 때 위험할 수 있다.
한편, 대장암이 많이 발생하는 원인은 50세 이상 연령, 붉은 육류 및 육가공품의 다량 섭취, 비만, 흡연, 음주, 유전적인 요인, 관련 질환 등이다. 대장암은 초기에는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고 증상이 나타날 때는 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따라서 대장내시경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치료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9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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