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폐색을 방지하면 장에 구멍이 뚫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갑자기 극심한 복통이 느껴지는데, 대변을 보지 못한다면 장폐색증을 의심해야 한다. 장폐색증은 장이 부분적으로 혹은 완전히 막혀 장 내용물이 이동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여러 원인으로 발생하는데, 방치하면 장에 구멍이 뚫릴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장폐색증은 어떤 질병인지 자세히 알아봤다.
◇장폐색증, 방치하면 쇼크·천공까지…
장폐색증은 장이 막힌 상태를 말한다. 장이 막히면 음식물·소화액·대변 등이 내려가지 못하고 고여있다가 복통을 유발한다. 극심한 복통과 함께 배가 빵빵해지고 구토·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장의 내용물은 통과하지 못하고 소량의 물만 이동해 대변을 보지 못하는 게 특징이다. 또 수분과 전해질 흡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혈액의 양이 줄어든다. 이로 인해 저혈압이나 탈수로 인한 쇼크에 빠질 위험도 있다. 심한 경우 장 천공이 발생하기도 한다.
◇기계적 장폐색증, 수술적 처치 필요
장폐색증은 '마비성 장폐색증'과 '기계적 장폐색증'으로 나뉜다. 마비성 장폐색증은 수술적 처치가 필요한 경우가 거의 없다. 보통 천천히 걷기 등 가벼운 운동과 함께 장운동을 촉진하는 약물을 써 치료한다. 반면 기계적 장폐색증은 수술적 처치가 필요한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장에서 소리가 나는 환자가 과거에 복강 내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경우, 배에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에는 기계적 장폐색증일 확률이 높다.
마비성 장폐색증은 주로 복강 수술 후에 발생하며, 전해질 및 대사작용 이상으로도 발생한다. 아편류나 항콜린성 약 또는 척추 수술이나 외상 및 염증 등에 의해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기계적 장폐색증 역시 수술 후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고, 탈장·종양·농양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크론병, 결핵 등 염증성 질환으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다.
◇장 관련 수술 후 복통, 즉시 병원 가야
장폐색증은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면 합병증으로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심한 복통이 있다면 즉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특히 장 관련 수술을 한 사람이라면 바로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장폐색증을 예방하는 완벽한 방법은 없지만, 장 건강을 위해 골고루 먹는 습관을 지니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노인들은 치아가 좋지 않다고 소화가 잘되는 부드러운 음식만 고집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변을 부드럽게 유지할 수 있도록 적당량의 수분 섭취가 필수적이며, 야채나 과일 등의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과식하지 않고, 걷기·자전거 타기 등의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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