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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에 갑자기 찐 살은 2주 안에 빼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가을. 가을에는 날씨가 좋아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고 식욕도 좋아져 살이 찌기 쉽다. 그런데 이렇게 찐 살을 '나중에 빼야지'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갑자기 찐 살을 2주 이상 방치하면 살을 빼기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갑자기 살이 쪘다는 것은 체내 실질적인 지방이 증가한 것이 아니라 글리코겐이 늘어난 상태이다. 글리코겐은 일종의 다당류인데, 혈액에 포도당이 필요 이상으로 많으면 글리코겐 형태로 간(肝)과 근육에 저장된다. 이렇게 체내에 저장된 글리코겐은 2주가 지나면 지방으로 전환되는데, 글리코겐이 지방으로 바뀌면 살을 빼기 힘들고 지방 세포가 커지는 속도가 빨라져 체중이 쉽게 증가한다.
또한 글리코겐은 지방보다 빼기도 더 쉽다. 글리코겐 무게 1kg을 빼는 데 소비해야 하는 칼로리는 지방의 7분의 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갑자기 살이 찐 것을 발견했다면 2주간 음식 섭취량을 평소의 70~80%로 줄이고,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해 체내에 남아있는 글리코겐을 에너지원으로 소비해야 한다.
다행인 것은 가을이 살을 빼기 좋은 계절이라는 점이다.
가을에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우리 몸이 자연스럽게 몸속 체지방을 태워 열을 낸다. 이 때문에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인 기초대사량이 늘어 다른 계절에 비해 더 큰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과도하게 운동을 하면 부상을 당하기 쉬우므로 운동 전에 충분히 스트레칭 등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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