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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암으로 인한 반점은 모양이 비대칭이고 경계가 불분명하거나 불규칙하다는 특징이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국내 피부암 환자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피부암으로 진료를 받은 국내 환자 수는 2014년 1만6241명에서 2018년 2만3605명으로 5년 새 45% 증가했다. 50대 환자가 8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피부암은 왜 발생하며, 어떤 특징이 있을까?
피부암은 크게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흑색종으로 나뉜다. 이중 가장 악명 높은 암이 '흑색종'이다.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대부분 사망에 이른다. 점인 줄 알고 방치하면 주변 조직으로 암세포가 번지면서 병변이 점점 넓고 깊어져 뼈를 뚫고 들어갈 수도 있다.
피부에 나타난 색소 병변이 ▲크기가 6mm 이상이거나 ▲비대칭적인 모양을 가지는 경우 ▲점의 경계가 불분명하거나 불규칙한 경우 ▲색깔이 균일하지 않은 경우 ▲점의 색이나 크기가 몇 달에 걸쳐 꾸준히 변화하고 있는 경우 흑색종을 의심해볼 수 있다. 고대안암병원 피부과 서수홍 교수는 “얼굴이나 목 등 햇빛 노출이 많은 부위에 의심스러운 색소 반점이 있거나 만졌을 때 까슬까슬한 각질을 동반한 홍반이 있을 때는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피부암은 자외선 노출이 많은 얼굴에 주로 생긴다. 따라서 수술로 제거할 때도 흉터 자국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서수홍 교수는 "암세포가 있는 부위만 반복 제거하는 피부암 전문 수술법인 '모즈 수술' 등이 시행된다"며 "국소마취 후 중심 종양을 제거한 후 다시 주위 조직을 얇게 떼어 실시간으로 현미경으로 관찰해 암 조직이 남아 있는지를 확인한다"고 말했다. 조직 절편에서 암 조직이 남아 있는 경우 그 부분만 제거해 다시 현미경으로 확인하며 수술을 진행한다.
피부암을 예방하려면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 사이는 자외선이 가장 강해 야외활동을 자제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 20분 전에 500원짜리 동전 크기로 짜서 얼굴 전체, 귀와 목에 꼼꼼히 펴 바른다. 자외선을 피할 수 있는 양산이나 모자, 소매가 긴 옷,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서 교수는 "광선각화증과 같은 암 전구 증세가 있다면 발견하는 즉시 치료하여 제거해야 한다"며 "이 경우 수술 없이 약물치료나 냉동 요법, 레이저 시술 등으로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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