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우울한 사람일수록, 씁쓸한 농담 즐겨...이유는? (연구)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3월10일 14시33분    조회:117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우울한 사람은 씁쓸한 농담이 담긴 그림이나 글귀를 유머러스하게 느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소셜미디어나 온라인 커뮤니티, 메신저 앱 등을 통해 재미있는 그림, 문구, 영상 등을 공유하는 것은 요즘 사람들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주는 새로운 문화다. 신문화인 만큼 이를 칭하는 공식적인 명칭은 없다. 짤막한 글귀나 사진, 그림 등을 흔히 '짤'이라 부르고, 영어권에서는 '밈(meme)'이라 칭한다. 

'밈'이라는 용어는 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가 그의 저서 '이기적 유전자'에서 문화를 전달하는 매개물이라는 의미로 사용했으나, 지금은 사람들 사이에 주고받는 짧은 영상이나 메시지 등을 칭하는데 주로 쓰인다. 

다양한 양질의 콘텐츠가 존재하지만, 때로는 조악하고 단순해 보이는 밈 문화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 몇 초만 할애하면 순간 즐거움을 얻을 수 있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기에 용이한 이유 등이 밈 문화가 대중화된 이유일 것으로 분석된다. 

그렇다보니 연구자들 사이에 밈 문화를 이해하고 분석하려는 시도들이 늘고 있다. 사회학 관점, 정치학의 관점에서 분석하기도 하고 정신 건강 문제와 연결해 연구를 시도하기도 한다. 

최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보고된 연구도 정신 건강 관점에서 밈 현상을 연구했다. 이를 진행한 영국 셰필드할램대학, 옥스퍼드대학, 노섬브리아대학 공동 연구팀은 우울한 사람일수룩 우울한 내용을 담은 밈을 즐기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우울한 사람은 건강한 정신을 가진 사람들과 다른 매커니즘으로 유머를 인지하는 것 같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연구팀은 우선 우울한 감정과 연관이 있는 밈 콘텐츠와 부정적인 감정이 담기지 않은 밈 콘텐츠 등을 수집했다. 

위와 같은 콘텐츠가 그 예시다. 그림 A에는 상자 속 빈 공간을 채워 물건을 보다 안정적으로 포장할 수 있는 패드 한 묶음의 사진이 있다. 이 묶음에는 '빈 공간을 채운다(Voidfill)'는 말이 적혀 있다. 그리고 상단에는 "이것(공허함을 채울 수 있는 물건)을 살 수 있는지 몰랐다. 그동안 술로만 채워왔는데"라며 씁쓸한 농담이 담긴 문구가 적혀있다. 이는 우울한 감정과 연관이 있는 밈 콘텐츠다. 

반면 그림 B는 부정적인 감정이 담기지 않은 보다 일반적인 밈 콘텐츠다. 그림에는 오리들이 떠있는 물속에 개 한 마리가 어우러져 누군가를 쳐다보는 사진이 담겨있다. 그리고 상단에는 "우리가 오리한테 먹이를 준 걸 보더니, 오리인 척 하네"와 같은 문구가 적혀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밈 콘텐츠들을 영국인 154명에게 보여주고, 각 콘텐츠가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긍정적인 감정을 느꼈는지, 공감대를 형성했는지, 공유하고 싶은지 등에 대해 점수를 매기도록 했다. 또 해당 밈이 우울감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지의 여부도 판단하도록 했다. 

더불어 실험참가자들은 우울증의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테스트에 응했다. 테스트 분석 결과, 실험참가자 중 56명은 우울증 징후가 전혀 없었고, 43명은 중등도에서 중증의 우울증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 두 그룹을 비교해 밈에 대한 생각 차이를 확인했다. 

그 결과, 우울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우울한 밈 콘텐츠를 재미있어했으며 공감대를 느꼈고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싶어하는 경향을 보였다. 더불어 이들은 이 같은 콘텐츠가 우울한 기분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부정적인 감정이 담기지 않은 밈에 대한 반응은 두 그룹 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우울증 기질을 가진 사람들이 우울한 밈 콘텐츠를 보고 공감대를 느끼고 이를 또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과 연대감을 느낀다고 보았다. 사회적으로 좀 더 소속감을 느끼도록 만들기 때문에 이러한 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이러한 밈을 본 실험참가자들의 기분이 실질적으로 향상됐는지 확인하는 과정은 이번 연구에서 생략됐다는 점에서 추가 연구도 필요하다. 단 이번 연구는 우울한 사람일수록 슬픈 음악을 즐겨듣고 이를 통해 마음을 달랜다는 선행 연구와 맥락을 같이 한다는 점에서 실질적으로 기분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을 가능성을 추정해볼 수 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8
  • 여드름 흉터가 가장 크게 발생하고 오래갈 때는 직접 여드름을 짤 때다. 이미지투데이 여드름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많이 발생하는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크게 치료를 하지 않아도 금방 없어질 때가 많지만 곪은(화농성) 여드름을 잘못 치료할 경우 영구적인 흉터를 남길 수 있어 미용적인 문제가 되며, 생명을 ...
  • 2023-04-11
  •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화장실에서 볼일을 본 후 손을 씻지 않고 나가는 사람들이 있다. 시간이 없거나 귀찮다는 이유다. 씻지 않은 손으로 머리를 만지고 옷매무새를 가다듬는가 하면, 손 씻고 있는 일행에게 대충 씻고 가자며 재촉하는 이들도 있다. 실제 우리나라에서 볼일을 보고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닦는 사람은 2%에...
  • 2023-04-03
  • 스스로가 실제 나이보다 어리다고 생각할수록 질병 회복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우리 신체는 생각에 영향을 받는다. 생각은 신경화학물질을 통해 신경계, 내분비계, 면역계 등 온몸에 영향을 미친다. 실제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밝은 마음으로 웃는 참가자들은 백혈구 가운데 암세포를 제거하는 역...
  • 2023-04-03
  • 일교차가 커지는 요즘 중년 남성들이 특히 주의해야 할 질병이 바로 ‘심근경색증’이다. [스포츠서울 | 황철훈기자] 일교차가 커지는 요즘 중년 남성들이 특히 주의해야 할 질병이 바로 ‘심근경색증’이다. 심근경색증은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급성으로...
  • 2023-04-03
  • 목둘레, 허리둘레로 대사증후군을 예측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만성질환 총집합체인 대사증후군은 심뇌혈관질환, 당뇨병, 암 등 각종 중증질환을 높인다. 다행히 조기에 대사증후군 위험 지표를 개선한다면 질환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는데, 가장 간단하게 대사증후군을 예측하는 방법이 바로 신체 부위 둘레를 ...
  • 2023-03-09
  • 관절염엔 적절한 휴식과 운동, 식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당질과 최종당화산물, 나트륨이 많은 음식은 관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관절이 붓고 화끈거리는 관절염을 막으려면 멀리해야 할 음식이 있다. 연골이 닳고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관절염엔 적절한 휴식과 운동뿐만 아니라 식습관 관리...
  • 2023-03-09
  • 나이 들면서 몸에서 냄새가 나는 이유는 ‘노넨알데하이드’라는 물질 때문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나이가 들면 젊었을 땐 나지 않던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다. 흔히 ‘노인 냄새’라고 부르는데, 몸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면 자신감이 위축되고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는 등 생활이 불편할 수 있다....
  • 2023-01-29
  • 장기별 재생 회복 능력 달라 공식적으로 나이 한살이 더 들었다. 숫자 개념으로 한 살을 더 먹긴 했지만 신체 나이는 어떨까? 우리가 나이 한 살 더 먹을 때마다 신체 기관들도 그만큼 쇠할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설 명절을 지내면서 공식적으로 나이 한 살이 더 들었다. 숫자 개념으로 한 살을 더 먹긴 했지만 몸 속 장...
  • 2023-01-26
  • 심한 코골이나 우울증, 수면 시간 부족 등은 아침 두통의 원인이 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잠을 충분히 잤다고 생각했는데도, 아침 눈 뜨는 순간부터 머리가 무겁고 띵한 경우가 있다. 아침 두통은 흔하지 않지만, 자주 반복된다면 컨디션 난조로 하루 종일 두통으로 이어지게 된다. 수면에 문제가 있는 걸까? 아니면 ...
  • 2023-01-22
  • 호르몬 변화와 염증 등 원인 다양 과색소침착이란 멜라닌 색소가 과다하게 생성되어 피부 색이 검거나 갈색을 띄는 증상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얼굴의 검은 점이나 여드름 흉터, 갈색 반점 등은 골칫거리다. 이는 과색소침착(hyperpigmentation)의 징후다, 매끈하고 빛나는 피부를 위해선 이를 먼저 제거해야 해야 한다...
  • 2023-01-22
  • 심장 근육 면역시스템에 도움 마그네슘은 심장, 근육, 면역시스템의 온전한 기능을 위해 꼭 필요한 영양소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엔 건강을 챙긴다는 이유로 식사보다 영양제를 잘 챙겨 먹는 사람들이 많다. 유산균, 비타민부터 칼슘, 오메가3까지 정말 다양한 영양제를 아낌없이 먹는다. 과연 우리는 몸에 필요한...
  • 2023-01-17
  • 우울감, 피부염, 체중 증가 등 우울감도 장 건강이 나쁘다는 신호일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장에는 수많은 미생물이 살고 있다. 이 미생물 생태계가 조화롭지 못하면 복통이 발생할 수 있다. 가스가 차거나 설사가 나기도 한다. 장의 건강 상태와 연관 지어 생각하기 힘든 뜻밖의 증상도 있다. 미국 건강 매체 '...
  • 2023-01-09
  •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건강검진을 한 뒤 '백혈구 수치가 감소돼 있다'는 결과 통보를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대표적인 면역세포인 백혈구 수치가 떨어져있다고 하니 면역력이 걱정된다. 그러나 ‘백혈구감소증’에는 오해가 있다. 먼저 경미한 백혈구감소증은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정상화되기 때문에 큰...
  • 2023-01-07
  • 전립선 비대증은 전립선암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게티이미지뱅크 종종 전립선 비대증을 치료해야 하는 이유로 전립선암이 언급된다. 전립선 비대증이 오래되면 전립선암이 될 수 있다는 속설 때문이다. 대한비뇨의학재단이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50~70대 남성의 49.4%는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해 전립선암이나 발...
  • 2023-01-07
  • 체내 수분을 유지하는 것도 쥐가 나지 않도록 하는 데 중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서 다리에 쥐가 나 고통스러울 때가 있다. 다리에 쥐가 나는 이유와 해결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전해질 부족이 원인 쥐가 나는 것은 일종의 근육경련 현상으로, 정확한 의학용어로는 '국소성 근육경련'이...
  • 2023-01-03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독 멍이 잘 드는 사람들이 있다. 살짝 부딪쳤을 뿐인데 멍이 드는가 하면, 부딪친 기억이 없음에도 팔과 다리 곳곳에 생긴 멍자국을 뒤늦게 발견하기도 한다. 이유가 뭘까? 멍은 바닥에 넘어지거나 단단한 물체에 부딪치는 등 강한 충격을 입었을 때 발생하는 상처로, 의학용어로는 ‘자반&rsq...
  • 2023-01-03
  • 간 건강 이상, 요로감염증 의심…거품·냄새나는 오줌은 의사 진단 받아야 [사진 = 게티이지뱅크]오줌(소변)은 물질대사의 결과로 체내에서 생긴 여러 노폐물을 수용액의 형태로 축적해 저장한 용액을 말한다. 오줌은 방광에 모여 저장되어 있다가 일정한 양이 되면 체외로 배출하게 된다. 오줌은 90% 이상이 물...
  • 2022-12-29
  • 의외로 겨울철에 탈수가 많이 발생하는데, 탈수는 요로결석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탈수(脫水)증은 여름에만 생길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의외로 겨울에도 탈수증을 겪는 환자가 많다. 겨울에는 온도와 습도가 낮은 탓에 갈증이 덜 느껴져 손실되는 수분량 만큼 물을 충분...
  • 2022-12-17
  • 초기에는 증상 없어…흡연은 가장 큰 적 신장암은 이렇듯 어느 정도 진행되기 전까지 뚜렷한 자각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더 무서운 암이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최근 건강검진을 통해 신장암을 발견한 60대 A씨는 평소 이상 증상을 전혀 느끼지 못해 충격이 더 컸다. 다행히 비교적 초기에 발견했고 다른 곳으...
  • 2022-12-08
  • 초기에는 증상 없어…흡연은 가장 큰 적 신장암은 이렇듯 어느 정도 진행되기 전까지 뚜렷한 자각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더 무서운 암이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최근 건강검진을 통해 신장암을 발견한 60대 A씨는 평소 이상 증상을 전혀 느끼지 못해 충격이 더 컸다. 다행히 비교적 초기에 발견했고 다른 곳으...
  • 2022-12-08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