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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에 레이저 시술 시작
40대엔 보톡스·필러주사 많고
50대는 실 리프팅·고주파 늘어
이마·미간·눈가주름 쉽게 개선
보톡스 등 가성비 좋아 인기 [서울경제] 콜라겐은 힘줄·인대·피부 등 신체조직을 지지하고 연결한다. 피부의 70%, 안면유지인대(얼굴 근육층~진피층까지 피부를 지탱)의 90%를 구성하는 성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25세 무렵부터 감소해 피부·근육 탄력이 떨어지고 30대 중반이 되면 주름이 생기기 시작한다. 40대가 넘으면 콜라겐 구조가 무너지기 시작해 이마·눈꺼풀·뺨의 피부가 늘어지고 처지는 현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난다.
대표적인 주름개선 치료법으로는 △보톡스·필러 주사 △탄력이 떨어진 다양한 피부층에 폭넓게 대응하는 레이저·고주파·초음파 시술 △녹는 실을 이용해 안면유지인대(근막층)부터 보다 근본적으로 주름을 펴는 ‘코어 실 리프팅(CoreTheadLifting)’이 있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피부과 대표원장이 고주파(써마지FLX) 장비로 콜라겐을 재생해 주름 등을 개선하는 시술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아름다운나라피부과 ◇보톡스·필러, 간편하고 가성비 좋아=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가 ‘보톡스’ 등 보툴리눔 톡신 주사제 시술을 받은 500명(21~55세)을 설문조사했더니 20~30대는 사각턱·종아리 등을 갸름하게 하려고, 40~50대는 얼굴 주름을 펴려고 처음 시술을 받기 시작한 비율이 높았다. 얼굴 주름의 경우 30대는 미간, 40대는 눈가·이마 주름을 펴려는 수요가 많았고 결국 얼굴 전체 주름을 펴려는 수요로 확산됐다. 재시술 주기는 77%가 4~9개월이었으며 13%는 1~3개월로 매우 짧았다.
보툴리눔·필러 시술은 상대적으로 비용부담이 덜하고 시술시간이 짧으며 시술 후 기본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해 인기가 높다. 이마·미간·눈가 주름과 입가 팔자주름 등 개선에 쓰인다.
보툴리눔은 주름을 만드는 표정근육에 주사해 주름을 편다. 주사제를 맞으면 운동신경과 근육 사이에서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이 분비되지 못해 주사 부위 근육이 움직이지 않게 된다. 근육이완 효과는 대개 시술 2~3일 뒤 나타나 1~2주에 최고조에 이르며 3~6개월 뒤 효과가 사라진다.
웃을 때 생기는 코 옆 팔자주름이나 입 옆, 뺨 주변의 표정주름은 필러를 진피층에 얕게 누비듯이 주사해 골이 진 부위를 채워주는 게 효과적이다. 오랫동안에 걸쳐 깊게 파인 이마주름 등 골 진 고정주름은 필러로 채워 올려준다. 필러는 1년 이상 효과가 유지된다.
이마·미간에 깊게 파인 고정주름도 보툴리눔 시술만으로는 없어지지 않는다. 얕은 고정주름은 필링(박피)이나 프락셀 같은 시술로 피부표면을 깎아줘야 한다. 서구일 모델로피부과 원장은 “근육발달 정도, 나이, 피부 탄력도에 맞춰 주사 용량·부위를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며 “표정변화를 최소화해 한 듯, 안 한 듯 자연스럽게 젊어 보이도록 하는 게 잘하는 시술”이라고 했다.
◇콜라겐 먹는다고 피부 콜라겐으로 바로 못 가=피부 처짐은 피부 속 콜라겐의 소실·변형이 주된 원인이다. 콜라겐은 고분자 화합물이어서 먹어서 피부에 도달하는 게 아니며 바른다고 각질세포를 뚫고 피부로 들어갈 수 없다. 반면 레이저·고주파·초음파 장비를 이용한 시술은 진피·유지인대·근막 콜라겐 등 피부층별로 콜라겐을 생성해 탄력 회복에 도움을 준다.
4세대 ‘써마지FLX’ 장비로 시술하면 진피층과 피하지방층까지 피부 깊숙이 고주파 열을 전달, 콜라겐을 재생하고 피부 밀도를 높여준다. 고강도 초음파 장비 ‘울쎄라’ 등으로 시술하면 기존의 시술로 도달할 수 없었던 피부 4.5㎜ 깊이의 근건막층(SMAS)에 60도가 넘는 열에너지를 전달,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고 늘어진 피부를 속으로부터 수축시키는 효과를 낼 수 있다.
피부 진피층에 직접 고주파 절연침(바늘)을 넣어 콜라겐 재합성을 유도하는 ‘프로파운드’는 수술하지 않는 안면거상 치료(nonsurgicalfacelift)로 알려진 강력한 치료법이다. 특히 팔자주름과 입꼬리 라인부터 턱까지 깊게 팬 마리오네트라인(불독라인), 늘어진 이중턱에 효과적인 시술이다.
◇녹는 실 리프팅, 안면유지인대 리모델링 효과=얼굴 노화는 진피 속 콜라겐과 탄력섬유의 소실, 지방·뼈 흡수, 얼굴 근육층에서 진피층에 이르기까지 피부의 근간을 지탱하는 안면유지인대의 늘어짐 등 복잡한 피부 속 구조 문제로 진행된다. 그 중심에는 콜라겐과 유지인대가 있다.
주름을 없애고 탄력을 회복하려면 늘어진 유지인대를 바로잡아 처진 피부를 올리고 신생 콜라겐을 밀도 있게 채우는 게 관건이다. 레이저로 감소된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회복하는 방법은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
반면 코어 실 리프팅처럼 녹는 실을 이용한 리프팅 시술은 가시돌기가 있는 생분해성 고분자 봉합사를 미세 주사바늘을 이용해 피부 진피층 또는 근육층까지 밀어넣어 처진 얼굴의 유지인대를 재건한다. 늘어진 피부를 당겨주고 실 주변에 콜라겐이 생성되는 장점이 있다.
녹는 실을 넣고 2~4주가 지나면 실 주변으로 장력을 유지하는 근섬유아세포와 콜라겐 캡슐이 폭넓게 형성돼 늘어진 피부조직이 탄력을 회복한다. 실은 약 3개월이 지나면서 서서히 녹으며 시술 부위의 라인이 갸름해지고 탄력이 생기며 피부 톤도 맑게 개선된다. 6~8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피부장력이 유지된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피부과 대표원장은 “한 번 시술로 효과를 볼 수 있고 노화 징후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는 35~45세에 특히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다만 피부가 지나치게 두껍거나 광대가 지나치게 돌출된 경우, 알레르기 반응, 감염환자, 시술 부위에 보형물을 넣은 경우 제약이 따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안티에이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대 후반~30대에 피부 탄력을 높여주는 레이저 시술을 받기 시작해 피부 주름이 자리를 잡기 시작하는 40대에 보톡스·필러 시술을, 50대에 실 리프팅과 고주파 시술을 함께 받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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