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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직전 5년' 관리가 중년 이후 삶을 바꾼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7월17일 07시25분    조회:1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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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이행기' 대처법한국녀성의 평균 폐경 나이는 49.3세. 폐경 4~5년 전부터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는 '폐경 이행기'가 온다. 이 시기에 만반의 건강 준비를 해놔야 한다. 녀성은 일생의 40%를 폐경 후 상태로 살아가는 데, 폐경 전과 폐경 후의 건강 상태는 완전히 달라진다. '녀성호르몬' 특혜를 받지 못하면서 심혈관질환, 골다공증 같은 각종 질병 위험이 높아진다. 고려대 안암병원 산부인과 박현태 교수는 "실제 여러 연구에서 폐경 이행기에 술·담배를 안 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한 녀성이 폐경 후의 건강 상태가 훨씬 좋았다는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심혈관질환 위험… '콜레스테롤' 관리

녀성이 폐경이 되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급격하게 높아진다. 에스트로겐은 혈관 보호 작용을 하는데, 에스트로겐이 고갈되면서 혈관 손상 위험이 높아진다. 대전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는 "에스트로겐은 콜레스테롤을 원료로 해서 만들어지는데, 에스트로겐이 안 만들어지면서 남은 콜레스테롤이 많아 혈중 농도가 높아진다"며 "높은 콜레스테롤은 그 자체로 동맥경화 등의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다. 폐경이 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바로 높아지므로, 폐경 이행기부터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고지방식은 제한해야 한다. 또 이미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면 약 복용을 통해 정상수준으로 관리를 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질 건조·따가움, 연고 등으로 개선

폐경 녀성의 50% 정도는 폐경비뇨생식증후군을 앓는다. 폐경비뇨생식증후군은 폐경 후 호르몬 변화로 인한 질 건조와 작열감, 성관계 시 윤활 감소, 통증, 뇨실금 등의 증상을 말한다. 이런 증상은 삶의 질에 크게 영향을 주고 우울감을 느끼게 한다. 청담봄녀성의원 원영석 원장은 "폐경 이행기에도 질 건조, 작열감, 성교통 등을 호소하는 녀성들이 있다"며 "생식기 주변에 식물성 에스트로겐 성분 등이 담긴 연고를 바르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생식기 주변의 혈액순환을 좋게 해 증상을 개선하는 간단한 시술도 있다. 오한진 교수는 "폐경 이행기부터 케겔 운동을 하면 향후 뇨실금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흡연 녀성 미리 골밀도 관리를

폐경을 하면 골소실이 급격하게 이뤄지므로 폐경 이행기에 대비가 필요하다. 골밀도를 높여놔야 나중에 골소실이 돼도 뼈에 구멍이 숭숭 뚫리는 골다공증까지 진행을 하지 않는다. 박현태 교수는 "흡연·음주를 많이 하거나 20~30대에 무리한 다이어트를 한 경우, 젊을 때부터 생리가 불규칙한 경우, 골다공증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폐경 이행기에 골밀도 검사를 한 번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골밀도가 낮다고 진단을 받았다면 칼슘·비타민D 제제를 복용해야 한다. 일반적인 폐경 이행기 녀성은 하루에 700~800㎎(우유 4잔 정도)의 칼슘을 보충한다.

◇아침·낮에 신체활동 충분히 해서 수면 패턴 정상화

수면장애는 폐경 녀성의 35~60%에서 호소한다. 박현태 교수는 "폐경 이행기 녀성 중에서도 호르몬의 변화로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수면장애는 그 자체로도 괴롭지만 우울증이나 불안증을 심화시킬 수 있다. 밤에 잠에 잘 들기 위해서는 아침·점심에 햇빛을 충분히 쬐고 신체활동을 해야 한다. 어느 정도 신체활동을 해야 신체가 힘들어 밤에 잠이 잘 들고 수면 패턴이 정상화 된다. 잠자리에서는 스마트폰을 오래 해서는 안 된다. 오한진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되면 수면다원 검사를 받고, 불면증으로 너무 힘들면 수면제 처방도 고려한다"고 말했다.

◇증상 심하면 미리 녀성호르몬제 투여

폐경 이행기 녀성도 안면홍조, 식은땀 등의 증상이 심하면 경우에 따라 여성호르몬 보충료법을 할 수 있다. 박현태 교수는 "폐경 이행기 녀성이 녀성호르몬제를 복용하면 그 시기에 많이 나타나는 부정기 질 출혈이 좋아지고, 피임 효과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심혈관질환, 골다공증 예방 효과는 폐경 이행기가 아닌 폐경 후 녀성이 녀성호르몬제를 복용했을 때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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