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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 전 고통이 당연하다? "질병입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8월5일 08시46분    조회: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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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 전 매번 기분이 우울하고 몸에 통증이 생기는 등의 이상증상이 나타나면 '질병'으로 인식하고 치료받는 게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월경 전에 기분이 우울해지고 심지어 극단적인 선택에 대한 충동이 드는 녀성들이 많다. 이를 '월경전증후군'이라 하는데, 가임기 녀성의 90%가 경험한다. 고대안암병원 산부인과 김탁 교수는 "오히려 너무 많은 녀성이 겪다보니 '당연한 현상'이라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폐경 전까지 매달 강제적으로 반복되는 고통이기 때문에 일종의 '질병'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긴장·초조감 느끼고 유방통·복부팽만도
월경전증후군은 월경기 후반부에 일상에 불편을 주는 신체적, 정신적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주로 배란기부터 증상이 시작돼 점점 심해지다가 월경이 시작되면 씻은 듯이 낫는다. 증상은 4~10일 정도 지속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일상생활이 완전히 불가능할 정도로 심하다. 월경 전 증후군의 정신적 증상으로는 우울감, 불안함, 예민함, 집중력 저하, 공격성 등이 있다. 긴장이나 초조감을 느끼기도 하고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꺼리거나 의기소침해지기도 한다. 가장 흔한 신체적 증상은 유방통증, 복부팽만이고, 극심한 피로를 느끼거나 두통, 근육통, 소화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단 음식이나 짠 음식 등 자극적인 음식에 극도로 집착하는 것도 월경전증후군 증상 중 일부다.

충분한 휴식, 칼슘·마그네슘 보충 도움
월경전증후군의 원인은 확실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월경의 주기에 따라 호르몬 불균형이 생기면서 이상 증상들이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 배란기 전후 우울증과 관련된 세로토닌이 분비되면서 우울감이 생기기도 한다. 이 외에도 마그네슘이나 칼슘, 비타민E 등이 부족할 경우 증상이 심해진다고 알려져 있다. 월경전증후군의 진단과 진료를 위해서는 먼저 증상을 기록해야 한다. 월 단위로 증상이 나타난 시기와 주기, 정도를 기록해 두면 의사는 이 기록을 토대로 진단을 내린다. 그리고 환자가 불편함을 느끼는 증상들을 최대한 완화시킬 수 있도록 진료와 처방을 한다. 일반적으로 칼슘과 마그네슘을 섭취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도 효과가 좋다. 불안과 예민의 정도가 높다면 알코올과 카페인을 멀리해야 한다.

김탁 교수는 “월경전증후군이 일상에 어려움을 줄 만큼 증상이 심하면 반드시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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