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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 쯤 경험하는 손 떨림… ‘위험신호’일 때는?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10월26일 09시00분    조회: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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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손을 내려놓고 쉴 때도 떨림이 지속되고 어지러움, 발음장애, 보행이상이 나타나면 뇌신경 이상 때문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나도 모르게 손이 떨리는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 경험한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양상이 제각각이다. 손을 들거나 물건을 잡으려 움직일 때 나타나는 '운동시 떨림', 가만히 손을 내려놓고 쉬고 있을 때 떨리는 '안정시 떨림', 물체를 잡기 직전에 손이 크게 떨리는 '말단성 떨림' 등으로 구분된다. 이 중 뇌병변 등 몸의 위험 신호를 나타내는 손 떨림은 어떤 것일까?

안정 시 떨림이 뇌병변의 신호일 수 있다. 손을 무릎에 편안히 올려놓거나 손을 쓰지 않고 걷는 중에도 손이 떨리는 식이다. 이때는 신경계 퇴행성질환인 '파킨슨병'일 확률이 비교적 높다. 손 떨림과 함께 어지러움, 발음장애, 보행이상 등이 나타나면 소뇌 등 뇌병변에 의한 증상일 수도 있어 전문의의 정확한 진찰을 받는 게 안전하다.

운동시 손이 떨리는 경우는 대부분 '본태성 떨림'이다. 글씨를 쓰거나 젓가락질을 하는 등 손을 움직이거나 자세를 취할 때 생기는 떨림인데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약 50%가 가족력이 있어 유전적 영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증상이 가벼워 일상에 지장이 없다면 치료가 필요하지 않지만, 일상에 지장을 준다면 치료가 가능하다. 주로 약물로 치료하며 교감신경에 대한 베타차단제가 사용된다. 항경련제, 향정신성 약물이 사용될 수도 있다. 약물치료를 충분히 해도 심한 떨림이 조절되지 않으면 뇌의 시상핵 등을 자극하는 '뇌심부자극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지만 전신마취가 필요하고 두개골을 열어야 하는 만큼 필요성과 위험성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평소에는 괜찮다가 심한 피로감이 있거나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날씨가 추울 때나 커피·홍차를 많이 마셨을 때 나타나는 '운동시 떨림'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해당 유발요인만 피하면 증상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고대구로병원 신경과 김진희 교수는 “수전증은 죽음에 이르는 심각한 병은 아니지만 환자의 생활을 곤혹스럽게 만들어 우울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아 가볍게 여기거나 방치해서는 안된다”며 “수전증은 뇌병변, 내과적 질환 및 약물 부작용 등 그 원인이 매우 다양하므로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며 합당한 치료를 받을 경우 수전증의 불편에서 상당 부분 벗어날 수 있어 지나치게 걱정하지 말고 신경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해 보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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